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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출범] "동 자치지원관이 웬 말이냐"…주민자치 현장의 한(恨) 맺힌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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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출범] "동 자치지원관이 웬 말이냐"…주민자치 현장의 한(恨) 맺힌 목소리
  • 정기호 기자
  • 승인 2020.01.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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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출범 및 취임식
한국주민자치중앙회(대표회장 전상직)는 7일 서울시 종로구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출범 및 취임식을 개최했다. / 사진=박 철 기자
한국주민자치중앙회(대표회장 전상직)는 7일 서울시 종로구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출범 및 취임식을 개최했다. / 사진=박 철 기자

주민자치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주민자치 원로들과 '어머니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성 주민자치위원들이 주민자치회를 무력화하는 등 최악의 정책으로 평가받는 서울형 주민자치회를 막기 위해 나섰다.

한국주민자치중앙회(대표회장 전상직)는 7일 서울시 종로구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출범 및 취임식을 개최했다.

한국 주민자치 원로회의(상임회장 송종훈)는 지난해 4월 27일 주민자치를 위해 헌신한 주민자치위원회 원로들의 친목 도모와 역량을 결집하고, 주민자치 현장의 경험과 지혜를 통해 주민자치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후 각 시·도에서 창립 준비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 26일과 27일 부산광역시와 대전광역시에서 주민자치 원로회의 출범 및 취임식을 열었다.

또한 여성들의 참여와 지도력 발휘가 더욱 필요해지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여성의 주민자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6일 한국 주민자치 여성회의(상임회장 조경숙)를 창립하고 각 지역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성성식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이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 사진=박 철 기자
성성식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이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 사진=박 철 기자

김명선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부회장은 개회선언에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쌓은 경험과 지혜를 모아 주민자치 발전에 기여하기위해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원로회의를 창립한다"고 밝혔다.

성성식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서울시가 주민자치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예산을 퍼주고 있고, 동 자치지원관은 주민자치 전문가와 거리가 멀어 심각한 상황"이라며 주민관치화를 시도하는 서울시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성 회장은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지난 1월 2일 주민자치 실질화의 뜻을 담은 '주민자치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하 주민자치회법)'이 2020년 새해 첫 법안으로 국회에 발의된 것"이라고 환영하며 "주민자치 원로들이 주민자치 실질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반드시 주민자치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적극적인 활동 의사를 밝혔다.

이종태 공동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민자치회법이 입법될 수 있도록 성성식 회장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고, 남상호 금천구 원로회의 회장은 "여러분과 주민자치 실질화를 향해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영옥·김명선·이경미 서울특별시 여성회의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한목소리로 "주민자치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여성 회원이 힘을 합해 주시면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여성회의와 서울시의 주민자치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적극적인 활동과 협조를 당부했다.

송종훈 한국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은 "현재의 주민자치회는 이름만 주민자치회일 뿐, 주체인 주민을 빼 주민자치를 막고 주민자치회를 무력화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관(官)은 주민자치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믿고 맡기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도와주되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주민들이 충분히 자치로 할 수 있는 일까지 조례로 결정해서도 안 된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주민자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주민자치를 위해 함께 나설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경숙 한국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 역시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하는 것이지 공무원들의 행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송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으면서 "주민의 자치가 되기 위해선 주민들이 자치 역량을 갖추고, 관(官)은 주민들이 자치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연숙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총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박 철 기자
이연숙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총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박 철 기자

이연숙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총재는 "민주주의는 민(民)이 주인인데 주인 노릇을 하는 사람이 없고, 머슴으로 뽑은 정치인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주민을 주인으로 만드는 주민자치 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민자치 실질화를 실현하자"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원로회의와 여성회의는 '주민자치회법' 발의로 새로운 주민자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주민의 능력이 바람직하게 결집 돼 주민의 이타성이 마을을 위해 발현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위해 주민자치회법 제정 촉구, 마을 사업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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