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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황선봉 충청남도 예산군수 “모든 주민이 행복한 예산군 건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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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황선봉 충청남도 예산군수 “모든 주민이 행복한 예산군 건설하겠습니다”
  • 박 철 기자
  • 승인 2020.05.05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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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봉 충청남도 예산군수. 사진=예산군 제공
황선봉 충청남도 예산군수. 사진=예산군 제공

충남의 신도청과 내포신도시의 중심으로 힘차게 역동하는 예산군은 아름다운 예당호수와 추사고택, 수덕사와 덕산온천, 덕숭산과 가야산이 있는 낭만과 힐링이 있는 관광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사과의 특산지며, 넉넉한 인심, 산과 들과 호수가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자연경관,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품격 있는 문화관광의 고장이다.

이런 예산군이 ‘산업형 관광도시, 활기찬 예산’을 비전으로 ▲신뢰받는 섬김행정 ▲약동하는 지역 경제 ▲품격 있는 문화관광 ▲균형 있는 희망복지 ▲가치 있는 농업 육성 등을 5대 군정 목표로 설정하고 △모든 군민이 행복한 도시 △주민 참여 기반의 활기찬 도시 건설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우량기업 투자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경제 분야 확대, 품격 있는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관광시설 기반 확충, 맟춤형 복지 환경 조성, 내포신도시 상생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 청정 지역 가꾸기에 심혈을 벌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항상 섬김의 자세로 예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가고 있는 황선봉 예산군수에게 예산의 발전 정책과 주민자치 비전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출렁다리 개통식. 사진=예산군 제공
출렁다리 개통식. 사진=예산군 제공

Q. 군민에게 드리는 인사 말씀.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예산군수 황선봉입니다. 싱그러운 꽃들이 만연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여러분의 가정에 소중하고 알찬 결실이 이뤄지길 바라며, 그동안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민선 7기 3년 차에 접어드는 해로 그간 모든 공직자분들과 함께 매 순간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항상 섬김의 자세를 마음에 새기고, 늘 군민의 현장 가까이에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예산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경제,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예산군 지명이 1100주년을 맞이한 의미 있는 한 해로,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으로 인해 294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우리 지역의 유구한 역사를 알리고,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 시킨 뜻 깊은 시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력을 원동력으로 삼아 끊임없는 변화의 도약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정책은 군민을 위한 생각에서부터 기초한다는 신념 아래 항상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전진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예산군의 발전 정책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한 산업경제 확대

Q. 민선 7기 예산군의 주요 정책은?

2020년도는 민선 7기 3년 차에 접어드는 해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는 중요한 시기며 성과의 결실을 봐야 할 때입니다. 군정의 주요 현안 사업으로 우량기업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경제 분야를 확대하고, 품격 있는 관광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관광시설 기반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복지, 안전,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군민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환경 조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군민 모두가 행복한 맞춤형 복지 환경을 조성해 농촌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세대에 투자하기 위해 온종일 초등돌봄센터 운영 ▲온누리 예산놀이터와 같은 기초 시설을 설립하고 ▲아동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눈썰매장, 실내놀이터 등 아동 친화적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어르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고령자 복지 주택 사업’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구 예산군청 별관 부지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르신을 위한 목욕비와 이·미용비를 확대지원하고, 봉양수당을 인상하는 등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세심한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시로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 현장을 방문해,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경력단절여성 교육 훈련 지원, 여성회관 리모델링 사업비 확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확대 등 맞춤형 여성 복지사업을 추진하며, 작년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여성친화도시를 지정받아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재난재해 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사고로부터 우리 군민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CCTV통합관제센터와 같은 안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영유아 카시트, 화재감지기와 같은 소규모 안전 물품을 보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022년도까지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온종일초등돌봄센터 개소식. 사진=예산군 제공
온종일초등돌봄센터 개소식. 사진=예산군 제공

<내포신도시 상생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 내포신도시 상생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교통, 주택, 환경 등 다양한 정주 여건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해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주변 지역에 공동주택 건설과 다양한 기관·단체를 유치해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철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군민 누구나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내포혁신도시 지정 관련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 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충남혁신도시 건설에 청신호가 켜지는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앞으로도 예산군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혁신도시 건설에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내포신도시 이외에도 원도심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예산역전을 비롯한 예산읍 내 권역에 주거지 지원형, 우리 동네 살리기형 뉴딜 공모 사업에 선정돼 도시재생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유휴 공간을 활용한 신활력창작소 조성 사업, 신활력플러스 사업 등을 통해 청년, 농촌 분야와 연계한 특색 있는 원도심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 현장 방문. 사진=예산군 제공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 현장 방문. 사진=예산군 제공

<청정 예산군 사수에 총력> 민선 7기는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은 시기였지만,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정책 기반을 토대로 매번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갔습니다. 최근에는 이례 없는 미세먼지로 인해 군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건물과 경로당,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했고, 돼지열병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을 때는 신속한 방역초소 설치와 비상 방역 매뉴얼 상시가동을 통해 9년 연속 가축전염병 청정 지역을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평화롭던 일상생활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산군에서는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보건소,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집중 방역소독반을 운영하고, 군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과 요양원 등 취약시설을 수시로 돌며 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장단, 의용소방대, 여성단체 등 지역단체의 협조를 받아 ‘전 가구 소독의 날’을 운영하고 개인주택, 마을회관, 쓰레기장, 하수구, 시장 등을 돌며 대대적인 소독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정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군청 구내식당을 주 2회 휴무 운영으로 직원들이 지역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했고, 학교 개학이 장기간 연기됨에 따라 군청, 교육지원청 등 직원들과 함께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에 참여하며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했습니다.

이밖에도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참신한 지역 경제 활성화 아이디어를 군민 제안 공모를 통해 정책에 반영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군내 확진자는 한명도 없으며, 앞으로도 청정 예산군을 지키고,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총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낭만과 힐링의 산업형 관광도시 육성

Q. 예산군의 핵심 정책에 대해.

천 백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예산군은 산과 들, 호수가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품격 있는 문화·관광의 고장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낭만과 힐링이 있는 ‘산업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산업, 문화·관광 부문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예산군 일자리지원센터 개소.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군 일자리지원센터 개소. 사진=예산군 제공

<138만평 규모 산업단지 조성 기반 마련> 먼저 우량기업 유치를 통해 다양한 고용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138만평 규모의 4개 산업단지 조성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바이오 융·복합 허브단지와 수소 전기차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미래 산업 분야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작년 7월에는 일자리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군민에게 맞춤형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경제 시책을 바탕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기업 환경 개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 도시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관광도시 육성 위해 대규모 투자> 우리 군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우리 군 지명 1100주년을 맞이해 함께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에 올해 3월까지 324만여 명이 방문하며 인근 상권까지 큰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는 등 지역 경제가 활성화돼 예산군뿐만 아니라, 충남의 관광 추세가 변하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출렁다리와 함께 예당호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음악 분수대를 지난 4월 25일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착한 농촌 체험 세상을 조성해 농업과 연계한 관광 사업으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천년의 사찰 수덕사가 자리 잡은 덕산온천 권역에도 다양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천과 관련된 사업이 침체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600년 전통의 덕산온천만이 가진 잠재력을 바탕으로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해 관광객을 유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개관을 앞둔 내포보부상촌과 함께 앞으로 덕산온천 휴양마을, 덕산도립공원 등 단순히 온천휴양지가 아니라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관광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예당호 음악분수 가동 모습. 사진=예산군 제공
예당호 음악분수 가동 모습. 사진=예산군 제공

또 지역 관광자원인 국수, 국화, 국밥을 연계한 삼국축제와 예산 대표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예산황토사과축제 등의 대표 축제를 육성해 예산읍 내 시장 주변 등 구도심권 활성화의 가능성을 평가받았으며, 2020년 충청남도 지역 향토 문화 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미래의 희망이자 중요한 경제·문화관광 분야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산업형 관광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혁신적인 전략과 철저한 유지관리로 우수한 기업이 찾아오는 예산군,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예산군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군민이 활기찬 도시 조성

Q. 예산군의 비전은?

민선 7기 예산군의 비전은 ‘산업형 관광도시, 활기찬 예산’입니다. 즉 모든 산업이 함께 발전해 어우러지는 도시, 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거듭나 군민이 활기찬 도시를 조성한다는 취지입니다. 군정의 최종 목표인 군정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앞서 설명해 드린 ‘산업형 관광도시’를 핵심 주요 정책으로 설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자 중앙정부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2020년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등 민선 7기 이래로 두드러지는 성과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성과의 뒷받침에는 신뢰받는 섬김행정, 약동하는 지역 경제, 품격 있는 문화관광, 균형 있는 희망복지, 가치 있는 농업 육성의 5대 군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룩하기 위해 모든 공직자와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모든 정책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군민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도시재생, 교육, 복지, 환경 등 다양한 군정 분야에서 모든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주민 참여 기반의 활기찬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더욱더 군민을 섬기며 열심히 군정을 이끌어나가겠습니다.

산양면 주민자치위원회의 복지 사각지대 노후 주택 수리 봉사. 사진=예산군 제공
산양면 주민자치위원회의 복지 사각지대 노후 주택 수리 봉사. 사진=예산군 제공

◼ 예산군의 주민자치 비전

Q. 주민자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우리 사회가 발달할수록 주민의 욕구는 다양해지고,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민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내가 사는 동네나 마을 일에 관심과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정책에 반영할 기회가 있습니다. 즉 주민자치 활성화를 통해 마을과 현장에서 요구되는 주민 수요가 가장 잘 반영된 정책을 구현하고, 정책의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주민을 동행하는 정책 파트너로 인식하고,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자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가장 체감 높은 행정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주민자치 사업 추진 및 지원

Q. 예산군의 주민자치 정책과 추진계획은?

예산군은 12개 읍·면에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하고, 그곳을 거점으로 모든 주민자치위원들이 문화,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공통으로 추진하는 주민자치 사업(주민자치센터 운영, 주민자치 교육 등) 이외에도 각 읍·면에서 건의하는 사항 등을 함께 공유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모든 주민이 함께하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는데,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에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로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주민자치 사업을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한편, 우리 군은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임에도 예산읍, 대흥면, 덕산면 3개의 지역이 주민자치회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선도적인 주민자치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권한과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주민자치회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작년에 예산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예산읍이 주민자치회로 전환 된 이후에는 다시 한 번 주민자치 기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예산읍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주민총회를 개최해 주민 스스로 직접 마을에 필요한 문제를 결정하고, 그 해결 안을 수립·추진하면서 주민자치회의 기능을 톡톡히 수행했습니다. 이외에도 사무국 운영과 다양한 분과 사업을 통해 주민자치회 운영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작년 말 새롭게 구성된 덕산면 주민자치회도 올해 활발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앞으로 주민자치회 시범 지역이 전 읍·면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제도적 정비와 홍보에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신암면 주민자치위원회 사랑의 집수리 봉사. 사진=예산군 제공
신암면 주민자치위원회 사랑의 집수리 봉사. 사진=예산군 제공

주민 참여 통한 고장 발전과 사회 문제 해소

Q. ‘예산형 주민자치’ 개요 및 특성에 대해.

주민자치 제도가 활발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선 주민자치위원이 스스로 사업을 계획하고 직접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에서는 매년 주민자치 기능 보강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 읍·면 주민이 함께 모여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을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필요 사업에 대해 군에 건의하면, 지역의 특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검토해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로는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고령화 현상에 따른 맞춤형 사업입니다. 우리 군은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30%에 육박하고 있는데, 어르신 공동밥상이나 노인 통합 돌봄서비스 등에 주민자치위원이 함께 참여하며,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음은 사회 양극화 극복을 위한 사업입니다. 우리 사회는 점차 개인주의로 변모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하는 공동체 정신이 쇠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예산군에서는 주민자치위원들이 힘을 모아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베풀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들로는 취약 계층 주거 환경 개선 사업, 사랑의 반찬 나누기 행사 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주민을 발굴하기도 하고, 의무적인 봉사가 아닌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며 주민자치의 의미를 되새겨보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공동체 활성화 사업입니다. 읍·면마다 그 지역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색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다양한 공동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응봉면에서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하며, 작년 고덕면에서는 4.3만세 독립운동이 펼쳐졌던 한내장 일원에 무궁화 꽃을 식재하며 역사의식을 고취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예산형 주민자치는 단순히 주민자치위원들만의 울타리가 아닌, 내 고장을 발전시키고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행정 정책이나 공적 서비스로만 해결하려던 한계점을 벗어나, 주민 참여 관점에서 돌파구를 찾으며 성실히 그 기능을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예산읍 주민총회 및 평생학습 발대식.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읍 주민총회 및 평생학습 발대식. 사진=예산군 제공

토론이나 마을 의제 발표회 등 활용

Q. 주민자치위원 자질이나 역량 강화 방안은?

예산군에서는 매년 찾아가는 주민자치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주민자치위원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민자치 워크숍, 선진지역 벤치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자치위원분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는 주민자치 교육 시 우수한 강사를 초빙하고, 훌륭한 강의 내용이 밑바탕이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일방적인 청강식 교육이 아닌 주민 간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토론이나 마을 의제 발표회 등을 교육 방법으로 활용하고, 이를 토대로 도출된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민자치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이 단순히 일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 있게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육기관과 함께 효과적인 교육 방안을 연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1기 덕산면 주민자치회 위원 위촉식. 사진=예산군 제공
제1기 덕산면 주민자치회 위원 위촉식. 사진=예산군 제공

각 읍·면에 주민자치 전담 인력 배치

Q. 주민자치(위원)회 행·재정 지원 등 예산군의 현실은?

2019년도부터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 가까이에서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각 읍·면에 주민자치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작년 행정 전담 인력 2명을 예산읍과 덕산면에 배치하고, 올해까지 12개 전 읍·면에 행정 전담 인력 기준 인건비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그동안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시행하기 어려웠던 한정된 부분을 해결하고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주민자치회로 전환된 시범 지역(예산읍, 대흥면, 덕산면)에는 주민자치회 당 30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해, 주민자치회가 스스로 자율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 임원 선진지 견학, 워크숍 등을 지원하며, 주민자치위원들의 견문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도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수립하고, 진정한 예산형 주민자치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주민자치 아카데미 교육. 사진=예산군 제공
주민자치 아카데미 교육. 사진=예산군 제공

주민의 자치력 한층 더 강화할 계획

Q. 향후 예산군의 주민자치 발전 방향은?

우리 예산군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청장년층의 인구는 감소하고, 노년층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주민자치위원들의 평균 연령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위원)회가 활발한 활동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는 사실상 한계가 있습니다. 또 농촌 지역 특성상 많은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농번기에는 주민자치 참여율이 크게 저조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남녀노소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체감 높은 주민자치 제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우리 군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주민 생활 현장의 공공 서비스 연계 강화 공모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바로 이런 사업이 군의 특색과 부합하고, 주민의 참여를 통해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주민 협동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특히, 광시면은 읍내 지역과 다소 멀리 떨어진 지역이어서 어르신들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직접 받으러 다니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은 곳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광시면 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가 마을 지킴이(리더)로 활동하며 함께하는 노인돌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교통, 의료, 주거 서비스 등 다양하고 통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 내에 있는 문제를 지역 사회 안에서 스스로 해결하며, 주민의 자치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복지 외에도 마을 만들기,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고, 주민의 역량을 강화해 예산군만의 차별성 있는 주민자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예산 공동체 구현에 함께해 주길

Q. 주민자치위원들께 드리는 당부의 말씀.

우리 예산군 주민자치회가 이토록 발전할 수 있기까지는 12개 읍·면 주민자치(위원)회장님을 비롯해 모든 주민자치위원 분들이 함께 참여하고, 도와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애향심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해 든든한 기둥 임무를 수행해 주신 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지역 주민이 함께 화합하고 따뜻한 예산 공동체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부탁드립니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주민자치 권한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주민자치위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예산형 주민자치로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부탁드립니다. 군에서도 주민자치 활동의 역할과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다 하겠다는 점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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