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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소리]③ 이승재 양평읍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자치위원들의 자긍심이 곧 내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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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소리]③ 이승재 양평읍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자치위원들의 자긍심이 곧 내 보람이다”
  • 정기호 기자
  • 승인 2020.05.22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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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행복, 경기도 양평군

양평군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 제작 봉사 모임 ‘천군마마’를 조직했다. 당초 100여 명의 봉사자를 모집하려던 양평군은 3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자원하자 이들 모두를 ‘천군마마’로 위촉해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양평군이 코로나19 대응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이유는 이처럼 지역 방역을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주민들의 높은 참여의식과 주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낸 양평군 주민자치협의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평군 주민자치협의회(회장 박상규)는 1개 읍ㆍ11개 면으로 구성돼 회장, 부회장, 감사 및 3명의 운영위원, 사무국장 등을 두고 있다. 매년 주민자치위원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위원들의 참여와 소통을 위한 ‘참⋅소⋅화’ 축제를 여는 한편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주민자치 선진지 벤치마킹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본지는 지역과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양평군 주민자치협의회장과 각 읍·면 주민자치위원장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이승재 양평군 양평읍 주민자치위원장. 사진=이문재 기자
이승재 양평군 양평읍 주민자치위원장. 사진=이문재 기자

‘주민자치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이승재 양평읍 주민자치위원장. 지난 20여 년간 지역을 위해 봉사해 온 그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 성장을 지원하는 ‘촉진자’이자 마을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가’이자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민자치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안’ 입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원장이 걸어온 길

지난 20여 년 동안 광고자영업을 하며 양평군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단체를 찾던 중 양평읍 체육회 이사로 출발해 양평광고협회장, 와글와글음악회공연운영단장, 양평군체육회 이사, 양평FC 이사, 양평군 소방정책자문위원, 양평군테니스협회 전무이사, 양평군 주민참여예산위원 등을 역임했다. 4년 전 양평읍장의 추천으로 주민자치위원회와 인연을 맺고 위원장 소임까지 맡게 됐다. 지역 봉사야말로 나와 내가 사는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 주민자치 활동을 하면서 기뻤던 일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또 여러 사업을 기획ㆍ운영하며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지역을 위해 헌신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

- 주민자치 활동을 하면서 안타까웠던 일

주민자치위원회가 ‘봉사단체’로만 인식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주민자치센터 수강생을 위한 제도와 복지는 잘 마련되어 있지만, 정작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에 대해선 예산이 부족하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이 지역의 주요 사업 예산 제안 등으로 확대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 주민자치 활동을 하면서 보람됐던 일

행정기관과 함께 양평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 소외계층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모두가 잘 사는 지역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이 보람이다. 특히 주민자치위원들의 자긍심이 곧 저의 보람이다.

- 자신이 생각하는 주민자치 필요성과 중요성은?

주민자치는 주민 스스로가 행정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방정책을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하며 책임지기 위해 참여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즉 주민이 정책의 수혜자만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정책 생산자이자 마을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 양평읍 주민자치위원회 소개 및 주요 활동은?

현재 4기 위원회가 출범해 고문 2명, 자문위원 1명,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감사 1명, 사무국장 1명, 4개 분과(자치ㆍ문화체육ㆍ사회복지ㆍ교육홍보) 당 5명씩 총 27명이 활동하고 있다.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현안 해결과 지역 축제 개최, 환경 개선, 주민복지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갈산 누리봄 축제, 주민자치 선진지 견학,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주민자치센터 단합의 날, 그린그린페스티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 양평군의 주민자치 주요 현안은?

주민자치는 주민이 직접 행정에 참여해 지역 발전을 위해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은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촉진자’이자 마을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네트워커’다. 또 마을 활동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가’로서 주민과 마을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궈 나가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이와 함께 주민자치위원회를 ‘봉사단체’로 인식하는 공직자들의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

- 양평군의 주민자치 현실은?

현재 주민자치위원회는 친목단체 성격이 강한데다 동사무소의 전달 사항을 주민에게 알리거나 관내 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에 치중되어 있다. 진정한 주민자치를 위해선 주민 스스로 마을의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 활동 계획

마을과 주민의 대변인으로서 지역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자치 활동을 기획해 나갈 방침이다. 또 주민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세대 간 갈등을 좁혀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소통과 포용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선진형 주민자치회로 가는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 자유 발언

관치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민자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현재는 주민자치위원회 구성부터 운영까지 모든 것이 관의 통제 속에서 이뤄지지만, 주민자치회의 주인은 주민이어야 한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일을 논의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안’ 입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민자치위원회를 봉사단체로 여기는 행정기관의 인식이 개선되고, 위원들도 행정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면 주민자치회가 진정한 자치회, 주민회, 마을회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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