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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 21대 국회에 ‘주민자치회법’ 입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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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 21대 국회에 ‘주민자치회법’ 입법 촉구
  • 정기호 기자
  • 승인 2020.05.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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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 5월 15일 봉산동행정복지센터서 월례회 및 간담회 개최
이광재 당선자 “법안에 주민자치회 재정ㆍ권한 명시돼야”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회장 박정균)가 5월 15일 오후 5시 원주시 봉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원주 갑ㆍ을 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하는 월례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정기호 기자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회장 박정균)가 5월 15일 오후 5시 원주시 봉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원주 갑ㆍ을 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하는 월례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정기호 기자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회장 박정균)가 지역의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입법ㆍ인사ㆍ재정권을 갖춘 명실상부한 주민자치를 위해 ‘주민자치회법’ 입법을 적극 추진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광재 국회의원 당선자는 “주민자치회에 재정과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법안에 명시해야 한다”며 “주민자치를 위한 분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송기헌 당선자와 함께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는 5월 15일 오후 5시 원주시 봉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원주 갑ㆍ을 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하는 월례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정균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당선인(원주갑)과 송기헌 당선인(원주을)을 모신 것은 축하의 의미도 있지만, 주민자치에 관한 당부 말씀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는 ‘주민자치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주민자치회법)’이 입법될 수 있도록 당선인 두 분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균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가운데)이 이광재 당선자(왼쪽)와 송기헌 당선자(오른쪽)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기호 기자
박정균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가운데)이 이광재 당선자(왼쪽)와 송기헌 당선자(오른쪽)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기호 기자

이광재 당선자 “이제는 주민자치 시대…분권 강화해야”
송기헌 당선자 “주민자치 현실 목도…위원회와 소통ㆍ협력”

특히 박 회장은 “예산 없이는 주민자치회를 만들 수도 운영할 수도 없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만드는 데 당선자 두 분이 앞장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광재 당선인도 “이제 주민자치 시대로 가야 한다. 주민자치회법에는 주민자치회에 재정과 권한이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 당선자는 “주민자치회법은 지방자치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큰 틀을 먼저 정하고, 주민자치를 위한 분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송기헌 당선자 역시 “선거 기간 동안 어려운 주민자치의 현실을 목도했다”며 “21대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지면, 다른 의원들과 상의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시 발전을 위해 주민자치위원장님들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재확산에 “주민자치센터 철저한 방역” 강조
주민자치위원장들, 당선자들에게 지역 현안 ‘고언’

이날 회의에서는 이미 운영되거나 6월 개강을 앞두고 있는 주민자치센터의 방역 문제도 논의됐다. 이태원 발 코로나19 재 확산에 따라 센터마다 주민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병태 원주시 반곡관설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혹여 프로그램 운영 중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으니 협의회 차원에서 개강 여부를 일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강모 원주시 태장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개강 일정을 맞추기보다 각 읍ㆍ면ㆍ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개강은 하되 방역수칙을 최대한 지키며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이원호 원주시 문막읍 주민자치위원장은 “문막읍은 13개 프로그램 중 밀집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지양하고,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것만 오는 25일부터 재개하려고 한다. 공모전이나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일부 프로그램은 지난주부터 방역 조치와 거리두기를 지키며 시작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박정균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각 위원회가 철저한 준비와 논의를 거쳐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결론지었다. 

왼쪽부터 이강모 원주시 태장2동 주민자치위원장, 김교욱 원주시 학성동 주민자치위원장, 정인수 원주시 단구동 주민자치위원장, 민병태 원주시 반곡관설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원호 원주시 문막읍 주민자치위원장, 박영일 원주시 판부면 주민자치위원장, 고오성 원주시 태장1동 주민자치위원장. 사진=정기호 기자

이어 국회의원 당선자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가 마련됐다. 이광재 당선자는 “최근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 및 관계자들과 1박2일 일정으로 세종시를 다녀왔고, 현안 중 50% 정도는 해결된 것 같다”며 “지역을 위해 힘써주시는 주민자치위원장님들께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 했다. 

송기헌 당선자는 “원주시민들께서 4년 더 일하라고 저를 선택해주셔서 무한한 영광이다. 20대 국회를 잘 마무리 짓고 21대 국회가 더 많은 일을 하도록 힘쓰겠다. 앞으로도 원주시 발전을 위해 주민자치위원장분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자치위원장의 고언도 쏟아졌다. 임진근 원주시 우산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원주시가 큰 도시임에도 전선ㆍ통신선 지중화 사업에서 상당히 뒤쳐져 있다”며 “특히 지역 업체는 참여가 어렵고 대기업들만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송기헌 당선자는 “농촌 지역에 비해 도시는 예산 문제로 진척이 어려운 것 같다. 국비가 투입될 수 있는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해 보겠다”고 답했다. 

황승룡 원주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불편을 전달했고, 이광재 당선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전면적인 결합을 통해 맞춤형 도시재생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산업과 일자리, 주거단지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균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이광재ㆍ송기헌 국회의원 당선자들께 다시 한 번 축하 인사를 드린다. 두 분 당선자께서 주민자치회법 입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셨으니, 주민자치위원회도 일선에서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며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인터뷰]

박정균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처럼 원주시 주민자치위원장님들을 만났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 반갑다. 주민자치위원장이자 동네 일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려 애쓰시는 위원장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원주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초대해 당선을 축하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 ‘주민자치회법’ 입법 발의를 촉구하고 주민자치회 예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충분한 답은 아니었지만, 당선자들이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들을 수 있었다. 오늘 회의에 시의회 의장과 원주시 자치행정과장, 동장까지 참석해 주민자치회가 지역을 위해 체계적이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회의였다고 자평한다. 

[주요 발언] 

방성주 원주시 명륜2동 주민자치위원장

2월부터 5월까지 지출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가 강원일보와 함께 예술을 살리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하려고 지난 2월 27일 현수막을 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다. 우리가 모은 코로나19 성금은 원창묵 원주시장님께 잘 전달했다.

민병태 원주시 반곡관설동 주민자치위원장

반곡관설동은 강사분들과 논의해 정부와 원주시의 특별한 지침이 없으면 6월에 개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혹시라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코로나19가 확산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협의회 차원에서 심사숙고해 일괄적으로 재개했으면 한다. 

신주원 원주시 무실동 주민자치위원장

무실동도 오늘 오전 간담회를 했는데, 수강생과 강사 모두 하루빨리 개강하기를 바라고 있어서 오는 6월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강모 원주시 태장2동 주민자치위원장

태장2동은 어제 예정된 월례회의를 취소했다. 이처럼 프로그램 개강 여부도 위원장이 읍장ㆍ면장ㆍ동장과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

왼쪽부터 김정헌 원주시 단계동 주민자치위원장, 황승룡 원주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 허경욱 원주시 일산동 주민자치위원장, 임진근 원주시 우산동 주민자치위원장, 진강식 원주시 명륜1동 주민자치위원장, 신주원 원주시 무실동 주민자치위원장, 방성주 원주시 명륜2동 주민자치위원장. 사진=정기호 기자

이원호 원주시 문막읍 주민자치위원장

문막읍은 전체 13개 프로그램 중 밀집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지양하고,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프로그램은 5월 25일부터 재개하려고 한다. 일부 프로그램은 공모전과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어 지난주부터 방역 조치와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시작했다. 

방성주 원주시 명륜2동 주민자치위원장

명륜2동도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있다.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 봐 우려하는 것이다. 원주시의 권고사항이 강제성은 없지만 각 읍ㆍ면ㆍ동에서 결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니 협의회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임진근 원주시 우산동 주민자치위원장

우산동은 지난 4월 프로그램 운영 재개를 결정하고 현수막 설치 등을 통해 홍보했음에도 큰 반응이 없었다. 사람이 몰리는 곳은 본인이 알아서 피한다.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다음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임진근 원주시 우산동 주민자치위원장

원주시가 강원도에서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선ㆍ통신선 지중화 사업 부분에서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 특히 강원도 내 업체의 참여가 어렵고 국내 굴지의 업체만 참여하는 상황이다. 지중화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면 원주시가 한결 깨끗해져 시민들이 반길 것이다.

황승룡 원주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

중앙동은 지난해 도시재생사업 예산을 받아 올해부터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강원도개발공사에서 100억 원을 투자해 5층짜리 건물을 짓는데, 1층과 2층은 수익 사업에 쓰고 나머지는 창업센터로 활용한다고 들었다. 도시재생사업을 하면서도 주민이 소외되다 보니 주민들이 불편함을 토로한다. 

‘원주 갑ㆍ을 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하는 월례회 및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기호 기자
‘원주 갑ㆍ을 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하는 월례회 및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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