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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신 수강생만 남은 자치센터…퇴색된 취지 바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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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신 수강생만 남은 자치센터…퇴색된 취지 바로잡자"
  • 이문재 기자
  • 승인 2020.06.0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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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5월 25일 정기총회 및 임원 이·취임식 개최
정관에 원로회의·여성회의 명시 및 회원의 권리·의무 강화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5월 25일 오후 3시 옛 충남도청 2층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 및 임원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사진=이문재 기자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5월 25일 오후 3시 옛 충남도청 2층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 및 임원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사진=이문재 기자

"주민자치센터에 '주민'은 없고 '수강생'만 남았습니다. 마을 주민을 결집하고 자치 역량을 키워내는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당초 취지는 퇴색되고, 문화센터 역할에만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읍·면·동장이 주민자치위원회를 좌지우지하는 현실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야 합니다."

뒤늦은 출범에도 모범적인 운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의 본래 취지가 왜곡되는 현실을 짚고,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그 첫 걸음으로 정관을 개정해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원로회의와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를 조직으로 명시하고, 회원 의무를 강화하는 등 내부 결집력을 높였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는 5월 25일 오후 3시 옛 충남도청 2층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 및 임원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전상직 사단법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의 안정적인 운영에 감사를 표하고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전상직 중앙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주민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주민자치의 생태계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주민자치 모델을 설계하며 세웠던 목표와 의도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정기관의 간섭으로 주민자치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이 왜곡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전 회장은 "당초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을 결집하고,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일을 결정·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터전으로 삼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선 주민자치위회가 프로그램을 마음껏 기획하고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읍·면·동장이 프로그램에 간섭하고 더 나아가 독점하다보니, 현재 주민자치센터에는 '주민'은 없고 '수강생'만 남게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 회장은 "현행 법률은 읍·면·동장이 주민자치위원을 위촉하더라도 위원 선정은 주민들이 민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읍·면·동장이 위원 선정까지 관여해 입법 취지가 심하게 왜곡됐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민자치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신명나게,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일에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적극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배석효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신임 상임회장이 임명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문재 기자
배석효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신임 상임회장(아랫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임명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문재 기자

배석효 신임 상임회장도 주민자치회법 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배석효 회장은 "명실상부한 주민자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주민자치회가 인사권, 입법권, 재정권을 가져야 한다"며 "관련 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회원 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정관을 개정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는 이날 원로회의와 여성회의를 지역조직으로 명시하고, 원로회의 상임회장과 여성회의 상임회장을 임원으로 두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또 5개구 사무국장과 원로회의 상임회장, 여성회의 상임회장을 이사회에 포함했다. 

회원의 권리와 의무는 강화했다. 정회원 회비는 각동 주민자치회별 연 10만원으로 낮추되, 회비 납부 의무를 다해야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임원 회비는 상향 조정했다. 상임회장의 경우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됐고 대외협력회장과 수석부회장, 상임원로회장, 상임이사, 상임여성회장, 부회장의 회비도 소폭 인상됐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2차에 나눠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는 △2019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 △2020년 사업보고 및 예산(안) 등이 논의됐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주민자치교육 개설, 주민자치발전 정책 세미나 개최, 주민자치위원장 워크숍 및 대전시장과의 대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총회에 참석해 주민자치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힘써온 성광제 수석부회장, 이주우 대외협력부회장, 김지헌 이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박병석 국회의원 당선인(대전 서구갑)은 축전으로 "자치와 분권은 지방의 사명이자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다. 분권과 복지가 한 발 더 앞당겨 지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김영제 이임 상임회장(왼쪽)과 성광제 이임 수석부회장(오른쪽)이 공로 족자를 받은 후 전상직 사단법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가운데)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문재 기자
김영제 이임 상임회장(왼쪽)과 성광제 이임 수석부회장(오른쪽)이 공로 족자를 받은 후 전상직 사단법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가운데)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문재 기자

인터뷰

정상철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대표회장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오늘 총회를 계기로 기지개를 켜서 상쾌하다. 김영제 이임 상임회장님께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출범을 위해 큰 노력을 하셨다. 우리가 조금 늦게 출발했음에도 다른 시·도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김영제 이임 상임회장님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애쓰셨고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배석효 신임 상임회장님은 에너지가 굉장히 넘치시는 분이라 기대가 크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도약하는데 많은 일을 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늦게 출범해 마음이 급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늦게 출발했으니 시행착오가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진행하는 일의 속도가 빠른 편이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는 한국주민자치중앙회의 기본 방침을 전적으로 수용하되 지역 내 여러 단체와 어깨동무하며 다양한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 기대하셔도 좋다.
 
김영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이임 상임회장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창립한 지 햇수로 3년이 됐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는데, 오늘 이취임식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동안 대전시의 주민자치 실질화만 보고 달려온 듯하다. 앞으로 대외협력회장으로서 대전시의 주민자치 발전과 실질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배석효 상임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
 
왼쪽부터 정상철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대표회장, 김영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이임 상임회장, 배석효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신임 상임회장, 성광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이임 수석부회장, 최완영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신임 수석부회장. 사진=이문재 기자
왼쪽부터 정상철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대표회장, 김영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이임 상임회장, 배석효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신임 상임회장, 성광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이임 수석부회장, 최완영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신임 수석부회장. 사진=이문재 기자
 
배석효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신임 상임회장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정기총회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두 차례 연기됐지만, 오늘 성황리에 개최하게 돼 기쁘다. 오늘 정기총회를 통해 모인 주민자치 역량을 바탕으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의 활동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를 하기 위해서는 관계법 제정이 절실하다. 주민자치회법, 시행령, 시행 규칙, 지방조례, 재정권 등이 있어야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할 수 있다. 특히 주민자치회법 입법은 한국의 주민자치위원 10만 명이 염원하고 있다. 행정기관과 협의해 임기 중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성광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이임 수석부회장
 
젊은 사람으로 임원을 새롭게 구성해 잘 해낼 것으로 본다. 발기인회장을 맡아 창립총회를 준비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창립 전엔 임원이 수시로 바뀌어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2018년 10월 18일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를 발족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주민자치에 열정을 가진 임원을 새롭게 선출했으니 앞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늦게 출범했지만, 모범이 되는 주민자치회가 될 수 있도록 대외협력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최완영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신임 수석부회장
 
성광제 이임 수석부회장님은 지금의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를 있게 한 장본인이시다. 그동안 많이 애쓰셨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우리의 주민자치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나름대로 역할은 주어졌지만, 권한이 없어 뚜렷한 결과물을 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20여 년간 주민자치 활동을 하면서 제대로 된 주민자치 제도가 있어야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할 수 있다고 느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협의회장님들과 협의해 하나씩 개선하려고 한다. 아울러 지금까진 등 떠밀려서 주민자치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평1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올해로 4년 차가 됐다. 우리 위원회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을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고, 공부방과 도서관에 간식을 후원하는 등 마을과 주민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황운하 당시 국회의원 후보자와 주민자치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황운하 당선자와 주기적으로 주민자치 실질화 방안을 모색해 대한민국과 대전시의 주민자치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
 
유태영 대전광역시 유성구 주민자치협의회장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김영제 이임 상임회장님을 비롯해 4개 구 수석부회장님들의 열정과 강한 추진력으로 창립돼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그동안 고생하신 김영제 이임 상임회장님께 감사드리고, 배석효 신임 상임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 신임 상임회장을 중심으로 4개 구 수석부회장이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되길 바란다.
 
조한경 대전광역시 대덕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주민자치에 몸을 담은 지가 14년, 부위원장을 거쳐서 위원장이 되고, 협의회 사무국장 업무 2년 6개월에 현재는 대전시 대덕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제 이임 상임회장님은 창립부터 지금까지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대외협력회장으로서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 많은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배석효 신임 상임회장님은 주민자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이시기에 저 역시 기대가 크다. 앞으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주시길 바란다. 주민자치위원의 위상은 그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주민자치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타 시·도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79개 동 위원장님과 위원님들이 똘똘 뭉쳐서 주민자치 발전에 힘을 보탠다면, 분명히 타 시·도보다 좋은 결실을 볼 것이라고 확신한다.
 
왼쪽부터 유태영 대전광역시 유성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조한경 대전광역시 대덕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이응혁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상임이사, 최영희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상임이사, 김명진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 한현희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 사진=이문재 기자
왼쪽부터 유태영 대전광역시 유성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조한경 대전광역시 대덕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이응혁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상임이사, 최영희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상임이사, 김명진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 한현희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 사진=이문재 기자
이응혁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상임이사
 
앞으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를 이끌어갈 배석효 상임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 김영제 이임 상임회장님께서 주민자치회 창립과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해 고생하셨는데, 앞으로는 대외협력회장으로서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 대전시 79개 동 주민자치위원장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시기다.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주민자치 실질화 대회를 통해 주민자치 실질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됐으면 한다.
 
최영희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상임이사
 
코로나19로 인해 정기총회가 두 번이나 연기됐는데, 행사를 1부·2부·3부로 나누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어느 때보다 뜻깊은 정기총회였다. 김영제 이임 상임회장님은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창립총회부터 함께 하셨기에 애정이 많으실 듯한데, 앞으로 대외협력회장으로서 대전시 발전에 크게 기여하시리라 믿는다. 배석효 신임 상임회장님은 주민자치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시다. 대전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만큼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향후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 강사를 양성해 주민자치 교육을 주관하려고 한다. 또 제1회 주민자치 대회를 개최를 놓고 대전시 자치분권국과 꾸준히 논의해 큰 진전을 이루었다. 기대하셔도 좋으실 듯하다. 앞으로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김명진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정기총회를 1월에 개최했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늦어졌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돼 반갑고 기쁘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가 늦게 창립됐지만, 다양한 일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서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원로회의는 현직·여성회의와 협조하면서 주민자치 실질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본다.
 
한현희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가 6월 3일 창립총회를 열어 정관 심의와 임원 선출 등을 다룰 예정이다. 여성들이 '어머니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 수 있다. 대전시 여성 주민자치위원들은 마을과 주민을 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하루빨리 전국에 주민자치 여성회의가 출범하길 바라며,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가 대한민국 주민자치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문재 기자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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