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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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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됩니다
  •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본지 발행인
  • 승인 2020.06.15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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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본지 발행인.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본지 발행인.

주민자치는 난해하다

“주민자치는 참으로 난해합니다.”

필자가 한국자치학회 창립 시 했던 말이다. 그 어려운 요소가 먼저 마을에서는 ‘공공화’의 문제며, 다음 주민에서는 ‘인간화’의 문제며, 끝으로 자치에서는 ‘민주화’의 문제다.

주민들의 관계에 대해서 나태주 시인은 들꽃 1, 2, 3에서 짚어주고 있다.

인간화 : 자세히 봐야 예쁘다

들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주민들이 자세히 보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다. 안 배운 이가 모르는 것이 당연하 듯, 배운 이가 아는 것도 당연해서 알면 모든것이 당연이 된다. 그리고 모든 당연이 모이면 예쁘지 않을 수가 없다. 오랫동안을 두고 익히고 묵히면 사랑스럽게 까지 된다. 이점이 바로 주민자치가 해야 할 기본이다.

공공화 :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된다

들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주민들이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고, 연인이 돼 가는 것은 모두 서로를 알아 가는데 있다. 그러므로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주민자치마을자치의 기본이다.

주민자치회가 해야 할 마을강좌가 바로 알아가는 것이요, 마을사업이 눈을 뜨는 것이요, 마을행사는 익혀가는 것이다.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기를 죽어가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즐겁게 하고, 쉽게 하고, 재미있게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주민자치에서 먼저 주민들의 기를 죽인다. 먼저 주민자치회에서 주민을 빼서 기를 죽인다. 주민이 할 일을 운동가에게 맡겨서 일에서도 기를 죽인다. 필요한 지원은 시민단체에 해서 기를 죽인다.

민주화 : 기죽지 말고 살아 봐

들꽃 3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봐

참 좋아

다시 나태주의 시로 주민들이 자치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새겨보자.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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