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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마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주민자치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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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마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주민자치 꽃 피운다”
  • 여수령 기자
  • 승인 2020.07.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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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간담회로 역량 강화
6월 17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오션뷰 호텔에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회의가 열렸다. 사진=전언섭 기자
6월 17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오션뷰 호텔에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회의가 열렸다. 사진=전언섭 기자

파파 리더십.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을 자식처럼 챙기고 감싸는 따뜻한 리더십으로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이제 사회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아닌 공감과 소통능력을 갖춘 따뜻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주민자치에 ‘어머니 리더십’이 더해져야 하는 이유다.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상임회장 황경순)는 6월 17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오션뷰 호텔에서 창립회의를 열고 “이웃과 마을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주민자치의 꽃을 피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특별간담회를 개최해 여성위원들의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울산광역시 주민자치회ㆍ원로회의와 협력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황경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주민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된 만큼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에서도 여성 위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오늘 여성회의 출범이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발전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창립회의에는 이웃 지역 여성회의 임원들이 참석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홍순미 한국 주민자치 여성회의 공동회장은 “부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도 오는 8월 중 출범할 예정이다. 제가 울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울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앞으로 부산 여성회의와 울산 여성회의가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함께 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잠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왼쪽)와 정광자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가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사진=전언섭 기자
김잠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왼쪽)와 정광자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가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사진=전언섭 기자

여성회의의 첫 걸음에 원로회의도 축하를 보냈다. 박용걸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은 “주민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다. 여성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활동하시면 울산이 어느 지역 못지않게 주민자치가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봉림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고문은 “여성회의를 조직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 창립회의를 열게 되어 기쁘고 감격스럽다. 울산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여성회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현재 주민자치 제도의 한계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전 회장은 “우리나라는 대통령과 도지사, 시장ㆍ군수ㆍ구청장 선거는 하면서 읍ㆍ면ㆍ동장 선거는 하지 않는다. OECD 가입국은 모두 읍ㆍ면ㆍ동장 선거를 한다. 우리는 동장 선거를 하지 않으니 주민을 대변하는 주민자치위원회를 둔 것이다. 동장 선거를 하고, 동 의회를 구성한다면 주민자치 문제의 70%는 해결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동장 선거가 이뤄질 때까지 주민자치위원들이 맷집과 실력을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여성위원들의 역할에도 큰 기대를 드러냈다. 전 회장은 “주민자치는 직장이 아닌 지역에서 생활하는 것이라서 집안 살림하듯 해야 한다. 그럼 점에서 주민자치는 여성의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이 여성회의를 통해 울산광역시 더 나아가 영남, 더 나아가 대한민국 차원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중앙회가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는 이날 정관을 채택하고 공동회장에 이성희 울산광역시 남구 주민자치 여성회의 회장, 수석부회장에 장영춘 울산광역시 동구 주민자치 여성회의 수석부회장을 선출했다. 감사에는 차귀남 울산광역시 울주군 주민자치 여성회의 회장, 김잠태 울산광역시 동구 주민자치 여성회의 부회장, 김미성 울산광역시 동구 주민자치 여성회의 이사가 선출됐다.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언섭 기자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언섭 기자

하반기 사업으로는 여성 주민자치위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4분기 특별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울산광역시주민자치회 및 원로회의와 간담회를 열어 여성회의 홍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울산광역시에서 열리는 주민자치 행사에 참여해 회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황경순 상임회장은 “중요한 직책을 맡아서 걱정이 앞서고 어깨가 무겁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을 보니 든든하고 힘이 난다. 상임회장으로서 울산광역시주민자치회와 원로회의를 도와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참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주민자치위원회와 시범실시하는 주민자치회는 정부 주도의 주민자치 정책으로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일동은 선진 주민자치 구현을 위해 관치를 적극적으로 배격하고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이끄는 여성 리더들

황경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 사진=전언섭 기자
황경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 사진=전언섭 기자

“낮은 자세로 동네 구석구석 살피겠다”

울산광역시 동구 아동·여성안전지킴이단 총단장을 하다가 봉사하시는 분들이 아름답게 보여 관심을 두게 됐으며, 지인의 권유로 주민자치 활동을 하게 됐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을 위하고 동네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낮은 자세로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주민의 불편사항 등을 확인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평소 홀로 사인 노인을 위한 봉사를 하는데, 한 어르신께서 챙겨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면서 눈물을 글썽이더라. 작은 힘이지만, 이웃과 마을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행복했다.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열심히 공부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

 

장영춘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수석부회장. 사진=전언섭 기자
장영춘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수석부회장. 사진=전언섭 기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건 복(福)”

다른 사람보다 마을을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민자치 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나고 자란 울산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마을 일에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점이 많은데, 수석부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건 복(福)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가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관치 아닌 자치 위해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

김미성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 사진=전언섭 기자
김미성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 사진=전언섭 기자

울산광역시 동구 전화2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해 어느덧 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불우이웃돕기와 홀로 사는 어르신 생일상 차리기 등 주민과 마을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모임을 하다 보니 힘들어도 잘 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전상직 중앙회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우리가 주민자치라고 알고 있던 것들이 관치더라. 주민 스스로 마을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 멤버로서 감사직을 맡았는데,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잠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 사진=전언섭 기자
김잠태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 사진=전언섭 기자

“여성회의 살림 꼼꼼하게 하겠다”

5년 전부터 주민자치 활동을 하고 있다. 요양원을 방문해 시를 쓰는 등 봉사란 봉사는 앞장서서 하려고 한다. 몸이 피곤해도 마음은 뿌듯하더라. 황경순 상임회장님을 도와 울산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의 살림을 꼼꼼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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