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정성스레 키운 매화나무가 이웃을 위한 사랑의 열매로 결실을 맺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순화)는 지난 6월 9일 북한강변 산책로에서 ‘매실 따기 체험’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1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매실 5kg을 직접 따서 가져가고, 수익금은 서종면 행복나눔사업에 지정 기탁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북한강변 산책로에는 2012년부터 수많은 매화나무가 식재됐지만 그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매실이 유실되기 일쑤였다. 올해는 서종면주민자치위원회가 이른 봄부터 ‘매화나무 보호 캠페인’을 벌인 덕분에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특히 매화나무 근처에 텐트를 치고 2박3일간의 ‘밤샘 보초’도 마다하지 않은 이순화 위원장과 ‘매실 지킴이’를 자처한 주민자치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빛을 발했다. 이순화 위원장은 “3월 초부터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매화나무에 명패를 달아 놓는 한편 주민자치위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주야간 순찰까지 진행했다”며 “매실 열매가 사랑의 열매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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