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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인천 대전 목포 여수 부산 찍고 제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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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인천 대전 목포 여수 부산 찍고 제주까지!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0.09.1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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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노래한바퀴]

가요와 팝을 막론하고 ‘지역’을 소재로 한 노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만큼 삶의 터전인 지역, 도시, 마을, 동네, 고향 등은 우리네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일 것이다. ‘동네노래 한바퀴’는 각 지역의 정서를 담은 노래와 출신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호에서는 여는 글로 지명을 제목으로 하는 노래 중 시대를 초월해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과 가수들을 망라해서 소개한다.

노래 제목에 들어간 지명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는 뭐니 뭐니 해도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수도 서울이다. ‘럭키 서울’ ‘서울 구경’ ‘서울의 찬가’ ‘서울 야곡’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이곳은등 서울 그 자체를 노래한 곡도 많지만 도심이 많고 면적이 크다는 특성상 중심이 되는 각 동네를 그린 노래도 많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 ‘마포종점’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돌아가는 삼각지등 추억의 노래부터 광화문 연가’ ‘시청앞 지하철역에서’ ‘동숭로에서’ ‘청량리블루스’ ‘소격동’ ‘신촌을 못가부터 세계를 뒤흔든 강남스타일’, 한강다리를 소재로 한 3한강교’ ‘비내리는 영동교’ ‘양화대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유명한 서울 지명곡으로 이용의 '서울'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있다.

수도 서울, 1 도시답게 지분 가장 많아

노래 제목 속 지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는 역시 서울이다. 구체적 통계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나 이는 대중음악전문가들이나 학자, 음반수집가들의 공통적 견해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서울은,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같은 속담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특히 지방사람들에겐 동경과 선망의 도시였다.

그 동경과 선망이 서울노래에도 잘 담겨 있고, 서울 중에서도 욕망의 상징인 강남을 제목에 넣어 외국인들의 호기심마저 자아냈던 강남스타일’(by 싸이)에서 절정에 달했다.

세계 대도시 중에서도 서울은 소위 도심이 많은 메트로폴리스이고 특히 동서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한강은 그 어떤 도시의 강보다 규모가 커 30개가 넘는 다리(철교 포함)가 있다. 한강의 규모 만큼이나 서울 강남-북을 잇는 다리 개수도 많아서인지 지명 노래 중 한강다리를 소재로 한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이채롭다. 특히 혜은이의 3한강교’(한남대교를 가리킨다), 주현미의 비내리는 영동교’, 동명의 영화 주제곡으로 인기를 끈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 곡으로 사랑받은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등은 여전히 회자되는 한강 다리 관련 히트곡들이다.

 

대표 항구도시 인천-부산, 메가히트곡-응원곡으로 각광

경기도 지역은 크기와 인구에 비해 서울 바로 인근이라는 점 때문인지 관심도나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경기도 지명을 담은 노래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물론 잘 알려진 히트곡 기준이다). 생각 나는 것이 이미자의 수원처녀정도다.

지역을 살짝 옮겨 인천으로 넘어가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남인수의 애수의 제물포를 시작으로 인천 출신 가수 박경원의 만리포 사랑이별의 인천항이 그 시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1979년엔 인천 노래 중 아직까지도 가장 유명한 김트리오의 연안부두가 나왔다. 이 곡은 인천을 연고로 하는 야구단 ‘SK와이번스의 응원가로도 쓰여 노래의 생명력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지명 가요 하면 서울과 쌍벽을 이루며 히트곡을 배출한 곳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이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열곡 안 부러운초특급 메가히트곡이다. 두 곡 다 시대를 뛰어넘어 애창되는 국민가요이자 대표 응원곡이다. 특히 부산 갈매기롯데자이언트의 응원가이자 구단을 가리키는 애칭, 더 나아가 부산을 상징하는 곡이다.

경상도 지역에선 부산 노래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이 외에도 현인의 비 나리는 고모령(지명이 등장하지 않지만 경주 대표곡인) ‘신라의 달밤등이 유명하다. 유서 깊은 도시 진주도 히트곡이 많다. 일제강점기에 사랑받은 진주라 천리길’, 황금심의 은주의 노래’, 최희준의 진주성’, 고운봉의 남강의 추억’, 손인호의 촉석루의 하룻밤’, 나훈아의 진주처녀’, 이동기의 논개등 여러 곡들이 사랑받았다.

'부산갈매기'와 함께 가장 유명한 부산 노래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꼽을 수 있다.
'부산갈매기'와 함께 가장 유명한 부산 노래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꼽을 수 있다.

소양강처녀’ ‘수덕사의 여승부터 춘천 가는 기차’ ‘대전블루스까지

이제 지역을 옮겨 강원도와 충청도로 가보자. 먼저 강원도는 호반의 도시 춘천 지명곡들이 눈에 띈다. 시대도 분위기도 전혀 다른 두 곡 소양강 처녀춘천 가는 기차’. 1969년 김태희가 발표한 소양강 처녀1993년 한서경이 디스코 리듬으로 리메이크해 당시 젊은 층에서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춘천 가는 기차는 만 스무살 약관의 나이에 발표한 데뷔 앨범으로 천재뮤지션호칭을 얻은 김현철의 데뷔곡이다. 춘천을 꼭 가봐야 하는 낭만적이고 트렌디한 도시로 만든 이곡은 이후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할 정도로 대중적으로나 음악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 강원도 지명 가요로는 이시스터즈의 화진포에서 맺은 사장’, 바니걸스의 달 뜨는 경포대’, 양희은의 한계령’, 조용필의 강원도 아리랑등이 있다.

충청도의 대표적 지명 가요로는 대전블루스울고 넘는 박달재를 꼽을 수 있다. 이 외에 주병선의 칠갑산’, 송춘희의 수덕사의 여승’, 조미미의 서산 갯마을’, 이미자의 수안보 여인’, 더 거슬러 올라가면 김옥진의 천안삼거리’, 이인권의 꿈꾸는 백마강도 유명했다.

목포를 상징하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해당 산을 유명하게 만든 주병선의 '칠갑산'.
목포를 상징하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해당 산을 유명하게 만든 주병선의 '칠갑산'.

-눈물-애수...한 많은 호남의 노래들

이제 호남 쪽으로 방향을 돌려보자. 호남을 대표하는 지명 가요로는 목포의 눈물비내리는 호남선그리고 남원의 애수를 꼽을 수 있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은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곡이자 당시 한민족의 정서와 한을 대변하는 곡으로 가요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후 이난영은 목포의 추억’ ‘목포는 항구등 지역 노래를 잇따라 발표하기도 했다. ‘비내리는 호남선은 신구세대를 막론하고 노래방 등에서 흥을 돋울 때 떼창곡으로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이 세 곡만큼의 메가 히트곡은 아니지만 나의 사랑 군산이여’ ‘군산항 엘레지등 군산을 소재로한 곡들도 꽤 나왔다.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와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도 모두 유명한 지명 노래들이다.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와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도 모두 유명한 지명 노래들이다.

여수, 최근 노래로 뜬 대표 도시

그런가하면 최근 호남에서 가장 핫한 도시가 있다. 바로 여수다. 더구나 여수는 노래 한 곡이 약간의 과장을 보태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그 문제(?)의 곡이 바로 버스커버스커(장범준)여수 밤바다. 지난 2012년 발표된 여수 밤바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여수로 모이게 한 마력의 곡이다. 물론 같은 해에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열리기도 했지만 이 곡은 여수 밤바다가 도대체 어떻길래?’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여수여행 붐을 일으켰다. 실제 여수는 단기코스로 가족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여수 밤바다가 워낙 유명하지만 여수를 그린 노래들은 꽤 많다. 강지호의 그리운 여수’, 예진의 내고향 여수향’, 김산의 여수행 봄 기차’, 항해수의 내 사랑 여수향아’, 문인용의 여수항에서등이 그것이다.

 

제주에 대한 환상 극대화 시키는 제주도의 푸른밤

여수에서 남해를 훌쩍 건너 이번엔 제주도다. 제주도, 그 세 글자만으로도 마음이 탁 트이고 벌써 힐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나라를 넘어서 아시아의 대표 휴양지라 할 만한 곳이고 그런 이미지에 딱 맞게 대표곡도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밤이다.

제주도 하면 이 곡이지만, 그 이전엔 이곳 출신의 여가수 혜은이의 감수광도 있었다. 워낙 제주도의 푸른밤의 이미지가 강렬하지만 여러 가지 모습과 매력을 지닌 섬인 만큼 한영애의 제주도’, 하춘화의 제주도 아리랑’, 김현성의 그리운 섬 제주도등 다채로운 분위기의 지명 가요들이 있다.

제주도의 대표곡, 혜은이의 '감수광'과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밤'
제주도의 대표곡, 혜은이의 '감수광'과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밤'

사진=Mania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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