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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주민자치 발전, 여성위원들이 이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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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주민자치 발전, 여성위원들이 이끌겠습니다”
  • 여수령 기자
  • 승인 2020.11.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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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출범…이현열 초대 상임회장
인천광역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 출범식이 11월 12일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열렸다.
인천광역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 출범식이 11월 12일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열렸다.

인천광역시 주민자치여성회의가 1년여의 준비 끝에 11월 12일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초대 상임회장에는 이현열 인천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출범 준비위원장이 선출됐다.

11월 12일 오전 11시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출범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한 5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애경 인천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이사가 사회를 맡은 이날 출범식은 최선임 공동회장의 힘찬 개회 선언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이현열 출범 준비위원장은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전상직 대표회장과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고문 이학재 전 국회의원, 인천광역시 주민자치원로회의 김득웅 상임회장과 김용래 상임이사,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이안호 미추홀구의장,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를 소개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현열 출범 준비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주민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여성 위원들은 남성들 못지않게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주민자치 발전에 기여해왔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이때 인천시 주민자치여성회의가 출범하게 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앞으로 여성회의가 인천시 발전을 이끌고 주민자치 실질화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시 주민자치원로회의와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시 주민자치여성회의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출범하게 된 만큼 각계의 축하와 격려가 쏟아졌다.

먼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건넨 조경숙 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여성 주민자치위원들의 참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마을문제를 해결하는데 여성들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여성회의는 회원들 상호간 친목과 소통, 정보교환, 특별사업 연구, 역량강화를 추구해 나가는 한편 주민자치 실질화를 앞당기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출범했다. 인천시 주민자치여성회의도 관치가 아닌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전은경 한국주민자치강사회의 상임회장도 영상을 통해 “여성 없는 주민자치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앞으로 주민자치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므로 잘 대비해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 쉽지 않은 일을 맡아 주신 회장님과 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저도 여러분들과 동행하며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강사회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섬숙 서울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주민자치는 여성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나라의 주민자치는 여성들의 힘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저는 서울에서, 여러분들은 인천에서 주민자치의 꽃을 피워보자.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들의 앞날에 발전이 있길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권영옥 서울시 주민자치여성회의 공동회장 역시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며 “여러분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니 주민자치 실질화에 청신호가 켜진 것 같아 기쁘다. 출범을 계기로 주민자치 실질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발족한 인천광역시 주민자치원로회의 임원들은 직접 출범식에 참석해 축하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김득웅 인천시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은 “인천시에는 많은 여성 위원・위원장님들이 주민자치에 참여하고 있다. 여성 위원들은 섬세하고 업무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마을의 생활환경과 주민들이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여성회의 창립을 계기로 이어 각 구군 여성회의가 출범하면 여성의 힘, 어머니의 힘으로 인천 주민자치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주민자치 실질화 사업에 원로회의도 여성회의와 동심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인사말 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주민자치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이학재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고문도 축하 인사를 했다. 이학재 고문은 “지난 국회에서 주민자치위원회에 입법・사법・재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정치권에서 아직 주민자치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아 통과되지 못했다.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입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자치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마을의 위험요소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여성의 힘이 모이면 주민자치회 뿐 아니라 인천시 발전에도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안호 인천시 미추홀구의회 의장은 “인천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 출범식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인천시는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예산・권한 배분에 따른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자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여성 위원들의 결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여러분들의 노력에 힘입어 주민자치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광역・기초의회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반영해 주민자치 선진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도 “팬더믹 사태로 주민자치가 더욱 강조되는 시점에 인천시 주민자치여성회의가 출범하게 돼 의의가 크다.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전상직 대표회장은 ‘주민자치 지도자의 길’을 주제로 짧은 강의를 진행했다. 전 회장은 “주민자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읍면동장, 통장을 누가 뽑느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읍면동장, 통장을 주민이 선출하지 못하고 관료가 임명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선 앞으로 읍면동장은 ‘행정복지센터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읍면동회장은 주민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잘 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공무원에게 맡기면 관치고 주민들이 함께 하면 주민자치다. 여러분들이 인천에서 살맛나는 동네를 만드는데 필요한 일이라면 제가 언제든, 모든 것을 동원해 심부름하겠다. 오늘 출범식에서 새긴 마음가짐을 현장에서 멋지게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창립회의에서는 정관 심의 및 채택이 진행됐고, 이헌열 출범 준비위원장을 인천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초대 상임회장에 추인했다. 이현열 상임회장은 “부족한 사람을 상임회장에 추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일해 국가에 봉사하고 주민들에게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공동회장에는 김숙희(부평구)・최선임(동구)・박영숙(계양구), 수석부회장에는 유은희(서구) 회장이 선출됐다. 각 구・군 여성회장에는 미추홀구 김경미, 연수구 이인심, 중구 최미자, 부평구 박금옥, 동구 최선임, 서구 유은희, 계양구 김순자, 강화군 주재희, 옹진군 이화주, 남동구 이인선 회장 등 10명이 추천됐다. 구・군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사무국장, 이사 등은 향후 임원회의를 통해 추가 인선키로 했다.

김숙희 공동회장은 사업보고에서 “앞으로 임원진 역량강화 워크숍, 주민자치연합회・원로회의・여성회의 3개 단체 집행부 간담회, 인천시 구군 주민자치여성회의 조직 구성, 임원진 분기별 정기 간담회 개최 등을 추진해 조직을 활성화하고 주민자치 실질화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박금옥 부평구 여성회장과 박혜숙 서구 수석부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주민자치에 있어 여성 위원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과 역할의 중요성을 새롭게 되새기며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출범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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