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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 통해 축적된 경험 살려 주민자치 발전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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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 통해 축적된 경험 살려 주민자치 발전에 기여할 것”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0.11.20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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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 출범...이종인 상임회장 취임

경기도 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가 20일 이종인 상임회장 취임과 함께 공식 출범했다. 양평군 평생학습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취임식에서 이 상임회장은 "원로회의를 통해 지난 날 경험을 토대로 지역 협의회, 여성회의, 타 지역 원로회의 등과 함께 힘을 합쳐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숙 부회장과 남기철 감사의 사회로 진행된 경기도 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 출범 및 취임식은 권영주 공동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내빈 및 참석자 소개, 김명렬 부회장의 경과보고,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의 원로회의 창립취지 설명이 이어졌다.

전상직 대표회장은 "주민자치는 읍면동장 돕는 일이 아닌 동네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잘 놀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장은 누가 할 것인가, 주민들 중에서 뽑거나 여의치 않으면 다른 지역에서 초빙해서 맡기는 게 좋을까? 이런 질문도 하고 근본적 대책을 이제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자치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내 마을로 생각해야 하고 주민들을 내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마을에서 생기는 일을 내일로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주민자치는 그 생각조차도 못하게 만드는, 주민자치에 장애가 되는 법령밖에 없다. 중앙회에서는 내 마을을 멋있는 공동체로 만들고, 주민들을 내 이웃사촌으로 만들어 함께 재밌게 놀고 멋있게 사는 마을을 만드는 제도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원로회의에서 필요한 일 있으시면 뭐든 역량을 동원해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이종인 경기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
이종인 경기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

이종인 상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풀뿌리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애쓰시는 전상직 회장님의 노력과 열정으로 이렇게 원로회의를 통해 임기를 마친 전직 위원들이 지역 원로로 활동할 수 있게 돼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며 "지난 날 경험을 토대로 지역 협의회, 여성회의, 타 지역 원로회의 등과 힘을 합쳐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경기동남권 원로회의 창립유공자에게 족자가 전달됐다. 권영주·이문수·김기영·김관수 공동회장, 조성설 양평군 제2대 주민자치협의회장, 박상규 양평군 주민자치협의회장이 유공자로 선정돼 전상직 대표회장에게 족자를 받았다. 

직접 참석하거나 온라인으로 참여한 내빈들의 축하도 훈훈하게 이어졌다. 

먼저 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경기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 출범 및 이종인 상임회장님 취임, 공동회장님 취임을 축하드리고 임원분들 고생 많으셨다. 전상직 회장님 말씀대로 관이 앞장 서면 나라꼴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군수 시절에도 어떻게하면 주치위원회를 활성화 시켜 주민 삶의 질을 높일까를 고민하며 해외 벤치마킹도 했었다. 유럽, 일본에서는 관에서 기본적인 일만 하고 다른 일들은 주민자치로 스스로 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여러 가지 밥그릇 싸움 등으로 잘 안되고 있지만 몇 년 전보다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원로회의도 구성되어 더 잘 될 거라고 믿는다. 저 역시 관련 법령을 만드는데 앞장 서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관이 아닌 주민 스스로 지역을 발전 시키고 지역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의회 의장도 "그리스 격언에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노인을 빌려서라도 모셔라는 말이 있다. 원로회의 발족은 이 한마디로 통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간 주민자치를 통해 습득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알려주시고 키워주시기 바란다. 앞으로 원로회의 활동이 더 활발히 이뤄지고,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송종훈 한국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경기동남권 원로회의 출범과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오늘 행사를 준비해 주신 이종인 회장님과 각 시군 원로회장 및 임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창립을 계기로 앞으로 전직 주민자치 위원님들이 지역의 원로로서 그간의 풍부한 주민자치경험과 지혜로 이끌어 주신다면 경기도 주민자치 실질화는 더욱 앞당겨 질 것이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지역 주민자치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 주민자치발전에 기여하는 원로회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정환 경기도 주민자치원로회의 대표회장은 "일단 이렇게 모였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한국의 속담처럼 시작은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게 되면 그 어려운 것들이 쉽게 진행되고 결과물이 나온다. 주민자치는 20여년 넘게 해왔지만 좋은 결실을 못맺고 힘들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직 이후 원로가 되어 경험했던 지식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나가면 주민자치회가 잘 발전하고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어 행복한 삶을 살지 않을까, 그걸 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도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 옆에서 많이 격려하고 때로는 채찍도 필요할 수 있다. 그걸 겸허히 받아들여 발전할 수 있게 노력 헌신하면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배혁기 경기남부권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은 "대한민국 주민자치, 관치가 아닌 주민자치를 위해, 내 밥그릇은 내가 찾자! 하는 마음으로 경기도가 잘 되도록 저도 같이 하겠다"라고 짧지만 강한 응원을 보냈다. 

박상규 양평군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자식은 부모 등을 보고 큰다고 했는데 원로님들이 잘 닦은 길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전직 위원 70만명, 현직 10만명, 80만명인데 우리가 무엇을 못하겠는가. 주민이 주인 되지 못한 것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 자리가 새로운 주민자치로 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 주민자치위원의 역할이 만만치 않다. 역량을 키워야 하고 역량이 키워지지 않으면 그릇에 담을 수 없다. 그 그릇도 우리가 만들어서 담을 수 있게 노력 해야 한다. 같이 협력해야 결과치가 나올 수 있는데 쉽지 않다. 지역 협의회가 근간을 담당할 수 있게 잘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종남 여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코로나19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주민자치 발전을 위한 경기동남권 원로회의 출범과 회장 취임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회원님들께서 주민자치회 발전을 위해 많은 격려와 조언 부탁드린다"고 축하했다.

끝으로 김용녕 대한노인회 양평군 지회장은 "이종인 회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시대의 변천, 시속의 흐름이 참 빠르다. 예전엔 온 동네가 하나의 공동체가 돼서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 난제를 타결하면서 살아왔는데 이제 서양문명이 갑자기 휩쓸다보니 문화, 과학 발전은 진전됐으나 대신 인심은 아주 각박하게 퇴보했다. 시골에서 농사철엔 서로 품앗이하며 온동네 사람들이 다 한마음이 됐었는데 그러한 미풍양속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가만히보니 주민자치가 그런 시대로 다시 돌아가자는 따뜻한 결속인 것 같다. 그러한 계획들이 잘 성공한다면 서로 다툼없이 공정하게 발전이 더 잘 될 거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경기도 동남권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 취임식은 김관수 공동회장의 사업계획안 보고, 김근배·김분순 감사의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정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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