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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 이룬 멋진 주민자치, 전국에 파도처럼 번져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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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 이룬 멋진 주민자치, 전국에 파도처럼 번져가길”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0.11.2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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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주민자치위원협의회 26일 주민자치 역량강화 교육 

"힘찬 날갯짓으로 고창군 주민자치의 새 바람을 일으키자!"

전라북도 고창군 주민자치 역량강화 교육이 지난 26일 오후 2시 동리국악당에서 개최됐다. 

조순임 고창읍 주민자치위원회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 성금 기탁식, 주민자치 활성화 유공자 표창,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족자 전달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유공자 표창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동행' 족자 전달

김영창 고창군 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 오늘 교육을 통해 보다 나은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것을 잘 배우고 더욱 역량을 발휘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똘똘 뭉쳐 다방면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다 같이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밝혔다.

김영창 고창군 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
김영창 고창군 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군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과 출발은 늦었지만 전북에서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위원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들의 솔선수범으로 가능했다. 앞으로 고창이 주민자치의 수도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라며 “풀뿌리지방자치의 기본 중의 기본, 주민자치회가 주인이 되는 때가 왔다. 고창군이 가장 먼저 나아갔으면 좋겠다. 고창의 모든 힘은 주민자치에서부터 나온다. 풀뿌리민주주의의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고창을 최고의 주민자치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응원 하겠다”고 격려했다.

유기상 고창군수
유기상 고창군수

최인규 고창군의회 의장도 “지역발전을 위해 중요한 건 진정으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의 자치의식과 공동체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의견을 공유하고 공감대 형성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주민자치위원회가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주민복지를 증진시키고 주민자치 기능을 강화해 올바른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고창군 의회는 여러분들이 주인 되는 주민자치를 잘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규 고창군의회 의장
최인규 고창군의회 의장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고창에서 다른 시군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앞선 주민자치가 이뤄지는 것이 참 보기 좋다. 특히 의미 있는 것이, 조선 중종 때 시작된 향약이 전봉군 장군의 동학농민혁명으로 완성됐다. 동학 때 집강소 만들면서 단체장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주민자치가 무엇인가 라는 얘기를 할 때 읍면동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핵심의제다. 읍면동장을 주민들이 직접 뽑으면 90프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

이어 전상직 대표회장은 “주민자치의 기본 요건은 내가 사는 면을 내 마을로 생각가고 면에 살고 있는 사람을 내 이웃으로 생각하고 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내 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야 주민자치가 된다. 그런데 지금은 마을 일을 하려다 보면 읍면동장, 시군구의원, 공무원과 부딪치게 되고, 이 부분을 잘 정리하기 위해 법이 필요하다. 행안부 전부개정안에 주민자치회 조항이 있는데, 이 법대로 하면 주민자치는 한걸음도 떼기 힘들다. 그래서 중앙회에서 주민자치회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마을과 이웃을 위해 마을 일을 마음 놓고 기분 좋게 할 수 있게 만드는 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주민자치 하시는데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와드리겠다. 고창에서 멋진 주민자치를 이뤄서 전국에 파도처럼 번져나가길 간절히 기원 드린다”고 응원했다.

계속해서 김경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연수원장의 특강의 진행됐다. 김경호 원장은 주민자치의 본질, 주민자치위원으로서의 역할과 태도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열강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주민자치 활동은 가슴 뛰는 인생을 사는 길이며, 남다른 열정과 리더십을 갖추면 대체불가능한 주민자치위원이 될 수 있다. 현재 주민자치가 처한 입지나 환경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서 모두가 길이 없다고 말할 때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보자”면서 “주민자치의 본질은  주민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잘 놀 수 있도록 하는 일이며, 주민자치 분권과 주민의 자치는 주민자치회로서 완성 된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원장은 또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나의 생각과 나의 태도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여러분께서 여기가 끝이고 이 정도로 됐다고 생각할 때 고창군 주민자치의 운명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라며 “날마다 같은 행동을 하고 변화와 새로운 것을 싫어하며 자기밖에 모르는 ‘고릴라’ 주민자치위원이 아닌, 어제와는 다른, 항상 변화된 행동을 하고 새로운 교육에 적극적이고 주민이 있고 내가 있는 ‘게릴라’ 주민자치위원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주민자치의 성공은 주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경청은 마음으로 보고 듣는 것이며 집중해서 듣는 것”이라며 “오늘 주민자치 역량강화 교육을 계기로 여러분 모두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주민자치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힘찬 날갯짓이 고창군 전역에 주민자치의 꽃을 피우시길 기대한다”고 격려하며 강의를 마쳤다.

사진=이문재 기자

김윤미 기자 citizenautonom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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