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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주민자치여성회의 힘찬 출발...이현숙 회장 "주민자치회법 제정에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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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주민자치여성회의 힘찬 출발...이현숙 회장 "주민자치회법 제정에 힘 합쳐야"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0.12.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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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주민자치여성회의가 30일 창립식을 갖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창립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강화로 서울 종로구 한국주민자치중앙회 회의실에서 최소한의 필수인원만 모여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현숙 충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초대 상임회장은 "여러분과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지만 무엇보다 입법이 중요하다. 힘 합쳐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미옥 공주시 전 주민자치협의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립식은 충남 여성회의 임원과 내외빈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효숙 천안시 여성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여한 내외빈 소개. 이현숙 충남 여성회의 출범 준비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현숙 준비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충남 여성위원님들 정말 감사드린다.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출범식을 가지게 됐다. 충남 여성회의 출범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올해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기쁘다. 여러분과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 입법이다. 최대한 힘을 합쳐 함께 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라며 "충남 여성회의는 여러분들과 늘 함께 할 것이고 전국 시도 여성회의와 적극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복순 당진시 여성회장의 경과보고,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의 여성회의 창립취지 설명 및 축사가 이어졌다.

전상직 대표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오늘 창립식에 많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중앙회 이연숙 총재님이 현대에 와서 가사에서 많이 해방된 여성들이 할일이 바로 주민자치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외국에 나가보니 주민자치가 무척 중요한데 그 중요한 역할을 여성들이 주로 하고있다고 하면서 마을 일은 여성들이 하는 게 맞다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읍면동장을 관료들이 임명하면 관치, 주민들이 선출하면 자치다. 읍면동장을 주민이 선출하게 되면 주민자치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멀지 않은 장래에 읍면동장을 선거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주민자치회는 공무원이 간섭하는 조직이 아니라 이제는 주민들이 정말 자치하는 조직으로 꾸려가야 한다"라며 "리더십에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머니 리더십은 아픈 거, 배고픈 거 알아주고 현장에서 알뜰살뜰 살펴줄 수 있는 리더십이다. 주민자치는 바로 그런 리더십이다. 이제 살피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그게 주민자치의 본분이다. 지금까지 잘 몰라서 못한 부분이 있다면 잘 배울 수 있게 중앙회에서 주민자치위원장학교, 협의회장학교를 내년초엔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상직 회장은 또 "우리는 대체 불가한 여성들만의 고유한 주민자치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 내년의 큰 목표, 주민자치회법 국회 발의 통과, 주민자치학교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다. 법안은 다 성안하고 설명서까지 만들어 발송해드렸고 다양한 주민자치학교를 야심차게 만들 계획이니 오셔서 공부하시고 지역에서 멋있게 활동하시길 기원한다. 충남 여성회의 출범, 온마음을 다해 축하드린다"고 격려했다.

다음으로 정관심의와 채택, 상임회장, 감사 및 임원선출이 추인되고 충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초대 상임회장에 이현숙 출범 준비위원장이 추대됐다. 또 이현숙 상임회장과 함께 1기 충남 여성회의를 이끌 임원진으로는 박미옥 상임고문, 강순자·김효숙 공동회장, 김영랑 수석부회장, 오계자 부회장, 정복순 상임이사, 김서영·정우진 감사가 선임됐다.

충남 주민자치여성회의의 힘찬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전국 각지에서 동영상 및 온라인 축사도 풍성하게 이어졌다.

먼저 조경숙 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축하 동영상에서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창립 준비에 애써주신 이현숙 회장님, 오늘 회의 뜨겁게 달궈줄 여러 임원님들의 참여로 여성회의가 주민자치 제도확립에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여성특별사업 연구, 역량 강화, 상호간 소통과 친목, 단합과 협력의 사업을 멋지게 이뤄내시리라 믿는다. 여성회의가 중앙회, 시도 주민자치회, 원로회의와 함께 대한민국 주민자치 발전, 관치 아닌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에 여성위원들의 힘 보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회장님, 임원님들을 모시고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종훈 한국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은 “올한해 코로나19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시기였다. 오늘 창립을 계기로 충남 주민자치회, 원로회의, 여성회의가 함께 똘똘 뭉쳐 주민자치를 이끌어간다면 충남 뿐 아니라 대한민국 주민자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전은경 한국주민자치강사회의 상임회장도 "충남은 주민자치 분야의 선진 지역으로, 충남형 주민자치 브랜드가 전국에 알려져 있고 15개 시군이 다양한 모습으로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민자치는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주민자치가 발전하려면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여성들이 가진 잠재능력을 십분 발휘해야 주민자치가 발전할 수 있다. 오늘 창립식을 계기로 충남 주민자치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주재구 충청권역 원로회의 회장은 "여성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동안 준비를 위해 노력해주신 이현숙 회장님께 축하 인사 드린다. 충청도가 대한민국 주민자치의 메카로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현희 대전 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이현숙 회장님의 리더십과 각 시도 회장님들의 열정이 함께 한다면 충남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 나갈 것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새해엔 일상생활로 돌아가길 간곡히 바란다. 똘똘 뭉치면 전국 제일의 여성회의 될 것이다. 충남 여성회의 파이팅!"이라고 축하했다.

권관희 전 충남 주민자치회 대표회장은 "오늘이 오기까지 이현숙 회장님 공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이 회장님은 추진력, 주민자치에 대한 애정이 크셔서 이런 분들이 적극 나서서 충남 여성회의를 이끈다면 주민자치가 한걸음 더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 전국 여성회의 임원 여러분, 새해 건강하시고 코로나19가 끝나 대면회의를 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섬숙 서울 여성회의 상임회장도 "직접 얼굴을 뵈어야 하지만 이렇게 줌으로 나마 참석해 기쁘다. 관치 아닌 자치가 되려면 여성들이 더 활약해야 한다. 여성들의 힘으로 주민자치의 꽃을 이룰 수 있도록 내년에 같이 뛰어 봤으면 좋겠다. 적극적 참여로 여러분과 서울, 전국이 같이 손잡고 내년에 주민자치 제대로 해보자!"고 강조했다.

이날 충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식은 강순자 공동회장의 사업계획보고, 김영랑 수석부회장과 오순동 부여군 여성회장의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현숙 충남 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적극적 자세로 열심히 마을에 유익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탄탄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살기좋은 동네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겠다. 많은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힘차게 외치고 일어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왼쪽부터 이현숙 상임회장과 박미옥 상임고문
왼쪽부터 이현숙 상임회장과 박미옥 상임고문

사진=이문재 기자

김윤미 기자 citizenautonom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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