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7 18:05 (수)
[릴레이인터뷰] 광주광역시 주민자치 이끄는 5개구 협의회장을 소개합니다!
상태바
[릴레이인터뷰] 광주광역시 주민자치 이끄는 5개구 협의회장을 소개합니다!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1.02.23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고을’ 광주광역시 주민자치를 이끌어가는 구 협의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확히 표현하면 인터뷰 당일(1월 25일) 현재, 광주 5개구 중 2021년 협의회장 선출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동구와 남구가 각각 26일, 27일에 선거를 진행했다. 이후 결과가 나와 동구와 남구 협의회장 인터뷰는 따로 진행해 실었다) 2개 구를 뺀 3개 구, 즉 서구, 북구, 광산구 협의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5개 구 중 남구와 북구 협의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으며, 동구와 서구, 광산구는 신임 협의회장을 맞이했다. 광주에서 구 주민자치협의회장들의 회동은 여러 해 만에 성사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합동 간담회 현장과 5개구 협의회장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지난번 함양 행사 때 뵈었습니다. 기억 하시죠?”

. . 앞으로 자주 모임도 갖고 뵈어야 할 텐데요.”

125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주민행복센터 2층 주민자치회 사무실. 이철승 광산구 신임 협의회장이 손님을 맞았다. 연임 중인 김동수 북구 협의회장과 지난 114일 서구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박태순 회장이다. 김동수, 박태순 회장은 구면이긴 하지만 오랜 만에 얼굴을 보는 지라 다시 명함을 주고받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날 회동은 이철승 광산구 협의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애초 11 릴레이인터뷰로 연달아 진행하려 했던 기획이 이 기회에 한 자리에 모여보자는 의견대로 합동 인터뷰 겸 간담회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 김동수 북구 협의회장과 박태순 서구 협의회장이 기꺼이 멀리서 한 걸음에 광산구로 달려왔다.

자연스럽게 광역시 주민자치회 조직 재건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광주광역시 주민자치회는 이미 지난 2015년 창립되었으나 최근 몇 년 간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채 와해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이에 김동수 회장은 광역시 주민자치회의 재건에 대해서는 다들 공감하시니 동구와 남구 협의회장님이 새로 선출되시면 조만간 5개 협의회장이 만나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태순 회장도 그간 광역 조직이 제대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보니 시와 협의할 부분, 시의 지원을 끌어내야 할 부분들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본의 아니게 시 자치행정과 공무원들이 할 일을 하지 못하게 직무유기 하게끔 만든 셈이 됐다. 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광주 주민자치가 타 지역보다 앞서나가는 면이 있었는데 몇 년 간 정체되다보니 그 사이 다른 지역들이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 광주가 뒤처지게 됐다. 하루빨리 광역 조직을 재건해 더 힘을 모으고 단결해 광주 주민자치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승 회장은 오늘 저희 동네까지 와 주신 두 분 협의회장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협의회장님들과 마음을 모으고 잘 협력해 동과 구는 물론이고 광주 주민자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장의 실질적인 고충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갔다. ‘명예직이자 봉사직의 의미가 강한 주민자치위원의 임기 제한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 됐다. 협의회장들은 위원장이나 임원 임기가 정해지고 연임이 제한되는 것은 이해되나 위원들의 연임이 제한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수 회장은 주민자치위원들의 임기나 연임이 제한되면서 대거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연속성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 차원도 있고 또 그 지역을 잘 알고 오래 봉사해왔던 분들의 역할이 필요하기도 한데, 추첨으로 뽑는다고 하니까 어느 날 갑자기 동네 역사나 문화를 모르는 분들이 대거 선발되기도 한다라며 주민자치가, 시설개선 등 SOC사업 보다 주민들의 정신문화를 바꾸는 데 더 큰 목적과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런 의식과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조금씩 서서히 변화하는 것이라 위원 선정 방식이나 임기, 연임여부 등을 정하는 데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구 협의회장들의 오랜 만의 회동이자 첫 만남은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향후 5개구 전 협의회장 간담회의 조속한 실시도 합의됐다.

/사진 김윤미 기자 citizenautonomy@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본말이 전도된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센터화’를 보며
  • ‘공공성(公共性)’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연구세미나95]
  • 제주 금악마을 향약 개정을 통해 보는 주민자치와 성평등의 가치
  • 문산면 주민자치회, 주민 지혜와 협의로 마을 발전 이끈다
  • 격동기 지식인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연구세미나94]
  • 남해군 주민자치협의회, 여수 세계 섬 박람회 홍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