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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할 일 찾아 묵직하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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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할 일 찾아 묵직하게 추진!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1.03.0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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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 김경묵 광주광역시 남구 주민자치위원장단협의회장

이름에 자가 있어서일까. 김경묵 회장은 첫인상도, 일을 추진하는 모습도 가볍거나 흔들림 없이 묵직해 보인다. 실제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이 같은 예상에는 더욱 무게가 실리고 심증은 굳어진다.

김경묵 광주광역시 월산5동 주민자치회장 겸 남구 주민자치위원장단협의회장. “휴우~ 예상보다 더 치열했습니다.” 127일 열린 구 협의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첫 임기 2년을 마치고 이번 연임으로 남구 협의회장으로서 2년 더 일할 수 있게 됐다. 아이디어 내고 일 찾아하기 좋아하는 그가 지난 2년간 계획하고 실행하던 사업을 연장선상에서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계속사업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겠지만.

지역 활동을 다양하게 해왔어요. 새마을 회원, 자율방범대원과 대장. 그렇게 하다가 4년 전 주민자치위원장을 하게 되면서 주민자치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작년 7, 주민자치회로 전환되고 조직이 새롭게 구성되면서 다시 회장을 맡게 되었죠. 위원장을 하면서 협의회 활동도 시작해 사무총장을 2년 했어요. 그리고 2년 전에 처음으로 협의회장을 맡고 이번에 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차곡차곡 주민자치 활동이력을 쌓아온 셈이다.

 

주민들이 직접 그린 우리 마을자원지도

 

월곡5동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서면 2층 주민자치회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 복도에서부터 활동의 흔적이 빼곡하다. ‘월곡5동 달빛어린마을이라는 독특한 필기체 로고부터 한눈에 들어온다. 주민자치회 사업과 활동내역을 볼 수 있는 사진과 언론기사까지 계단과 복도에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다.

사무실 내부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실크스크린으로 마을 풍광이 인쇄되어 있는 블라인드도 인상적이고 무엇보다 사무실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직접 그린 손 그림이 눈에 띈다. 이름하여 월산5동 마을자원지도. “주민들이 직접 그린 마을지도예요. 여러 주민들이 마을을 다니며 조사하고 기록해 하나하나 손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주민자치회 활동을 담은 기록책자의 품질이다. 첫 임기 때 제작한 미래계획 이야기 Vision Story’는 다른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활동내역 기록책자(제작 자체도 쉬운 일은 아니다)인데 비해 두 번째 책은 마치 사진작가의 전시도록을 보는 것 같은 고퀄(리티)’에 감탄을 자아낸다. 순간포착이나 구도가 남다른 사진들 모두 지역주민의 작품이라는 것에서 두 번 놀라게 된다.

임지영 월산5동장과 함께 한 김경묵 회장
임지영 월산5동장과 함께 한 김경묵 회장

매일 오후 2광주서 처음으로 생활방역 나서

 

매일 오후 2시에 모입니다! 오후 2시에 매일? 무슨 모임이길래?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여름. 김경묵 회장은 가만히 있어선 안 되겠다 싶어 직접 생활방역을 실시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소독약품은 충분히 있어서 농가에서 비료 뿌릴 때 쓰는 살포기를 구매했다. 자동차공업사에서 쓰는 방역복은 동네 주민이 기증했다. 장비가 다 갖춰지자 내일부터 바로 했으면 쓰겠네요라며 주민자치위원과 동네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조를 짜서 매일 오후 2시부터 환경이 열악한 다세대주택이나 빌라촌, 원룸촌 등의 방역을 실시했다. 그렇게 두 달 간 매일 진행하니 회원들이 지칠 정도였다고. 그래서 이틀에 한 번, 삼일에 한 번으로 횟수가 줄긴 했지만 버스승강장, 공중전화, 어린이놀이터 등 방역의 손길이 안 미친 곳이 없을 정도였다.

이렇게 열심히 방역을 하니까 우수사례로 여러 언론에 보도가 됐어요. 광주의 생활방역 1호였던 셈이죠. 이후 이러한 활동이 남구 16개 동으로 확산됐어요. 긍정적 영향력이 발휘된 것이죠.”

 

남구 16개동 위원장과 뭉쳐 한마음 한뜻으로

 

광주광역시 남구는 16개 동별 축제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전 동이 마을축제를 펼치는 건 남구가 유일하다. 한 동에서 매년 400~5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매년 동 주민 수에 따라 예산이 책정될 정도로 주민화합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한마음축제가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고 책정된 예산 또한 다 회수됐다.

의미 있는 행사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해 많이 아쉬운 한해였어요.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전처럼 마을 주민들과 멋진 축제를 할 수 있어야 할 텐데요. 비록 한마음축제는 못했지만 각 동마다 크고 작은 행사들이 참 많습니다. 협의회장인 만큼 우선은 16개 동 위원장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가려고 합니다. 다른 욕심은 없고 그저 한마음으로 함께 가자이 생각뿐입니다. 혹시 혼자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나 애로사항들은 흔쾌히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아볼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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