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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없을 땐 뛰어서라도 주민자치라는 바람개비가 돌아갈 수 있게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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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없을 땐 뛰어서라도 주민자치라는 바람개비가 돌아갈 수 있게 역할 할 것”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1.04.15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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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주민자치연합회, 김규현 전임회장·전성환 신임회장 이·취임식 개최

전성환 중부동 주민자치위원장이 경주시 주민자치연합회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415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경주시 주민자치연합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주시 23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경주시장과 시·도의원,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이임회장단에게는 감사를, 신임회장단에게는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김상희 신임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요 내·외빈 소개와 이임회장단에 대한 표창장 및 동행족자 전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이 이임회장단에게 각각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들을 대표해 김규현 전임 연합회장은 “23개 읍면동 위원장님, 격려 차 와주신 시장님, 늘 이웃집 형님 같은 서호대 경주시의장님, 그리고 먼 길 한걸음에 달려오신 전상직 회장님, 정말 감사하다. 위원장님들 고생이 참 많으신 걸로 안다. 작년에 열심히 하려고 예산도 많이 따내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경주시가 코로나로 인해 몇 번 위기 있었으나 시장님의 통찰력과 리더십으로 무사히 넘어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아직 걱정은 많지만 주민자치위원을 대표해 애써주신 시장님과 의장님께 박수를 보낸다. 신임 전성환 회장님과는 지난 2년간 연합회에서 손발을 잘 맞춰놓은 상태다. 신임회장님은 시 주요 봉사단체와 새마을금고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셨고 쌓아온 지식과 경험으로 다방면에서 능수능란하시다.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합친다면 전국에서 최고의 조직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아울러 김규현 전 회장은 경주에 여러 단체가 많지만 연합회는 좀 더 노력을 많이 하고 더 많이 배우고 견학도 많이 가고 학습도 많이 받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주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이 위원장 임기를 마칠 때 더 큰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참석 감사드리고 건승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임 전성환 연합회장은 취임사에서 먼저 감사인사와 함께 바람개비 역할론을 얘기하고자 한다. 바람이 불 때만 역할을 하는 바람개비가 아니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땐 들고 달려서 바람개비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겠다. 연합회가 달려서 바람개비가 돌아가게끔 역량강화를 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바쁜 일정에도 축하와 격려를 위해 자리를 빛내주신 시장님, 서 의장님, 배진석 도의원님 그리고 전상직 회장님께 600여명 경주시 주민자치위원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전 신임회장은 읍면동 주민자치회 임원 여러분, 오늘 여러분과 주민자치 여정을 함께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2년 간 타고난 열정과 노력으로 연합회를 잘 이끌어 오신 김규현 회장님과 임원진의 노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자치위원회를 이끌어 가시는 위원장님들과 임원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경주시 연합회장으로서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들의 의견을 모을 소통 창구로 만들고 주민 편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이끌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사업을 전개하겠다. 위원회가 주민자치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또 모소대나무는 4년 간 3센티가 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4년 후엔 하루 30센티 씩 6주간 15미터까지 자란단다. 연합회가 지난 4기까지 3센티가 자라면서 바닥에서 앞으로 15미터까지 자랄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했다면, 5기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하루 30센티가 자랄 수 있도록 힘모아 노력하겠다. 4기까지 주민자치 발전의 밑바탕이 되어주신 역대 회장님, 임원진께 감사드린다라며 끝으로 주민자치를 위해 전국을 다니시는 존경하는 전상직 회장님,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지도편달 부탁 드린다. 힘들지만 임원님들이 읍면동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일선에서 힘을 모아 경주가 더 잘살고 주민자치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고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격려사에서 김규현 회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취임이 엊그제 같은데 이임하신다니 감회가 새롭다. 이제부터는,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하는 것이니까, 주민으로 돌아가셨으니 본분을 다해 멋있게 자치를 해주시길 바란다. 전성환 회장님, 정말 축하드린다. 연합회장직은 경주시 주민자치 발전의 물꼬를 틀수도, 바로잡을 수도 있다. 바람개비 역할론 정말 인상적으로 들었다. 바람에 의해 돌지만, 바람이 없을 땐 뛰어가면서 주민자치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말씀에 감동했다. 그리고 주낙영 시장님. 경상북도, 행안부, 청와대 계실 때도 지방자치 제도 쪽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이시고, 주민자치에 대한 이해도 충분하셔서 실질적으로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다. 이런 시장님을 모시는 여러분들이 많이 부럽다. 지난해 준비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펼치지 못한 일들이 많은데 올해는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주민자치를 멋있게 펼쳐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계속해서 전상직 회장은 주민자치는 위원장님이 잘 하시는데 달려 있다. 주민자치에 관해서는 읍면동장님 보다 위원장님이 더 많이 아셔야 한다. 공부하셔야 한다. 시군구 협의회장님은 시청 자치행정과 공무원보다 더 많이 아셔야 한다. 올해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주민자치위원장학교를 개설하려고 한다. 위원장님들이 읍면동장 보다 멋있게 읍면동을 가꿀 수 있는 능력을 함량 할 때까지 도와드릴 마음이다라며 주민자치는 중앙의 법도 중요하지만 시군구 조례가 정말 중요하다. 시군구에서 멋진 조례를 만들어서 할 수 있다. 시군구 의원님들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어렵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중앙회장 역할은 경주가 그렇게 멋있게 주민자치 1번지가 되는데 필요한 심부름을 충실히 하는 비서가 되는 것이다. 경주시 주민자치, 조금만 앞서면 대한민국 1번지가 될 수 있다. 다른 데서 벤치마킹이 올 정도로 주민자치를 멋지게 만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사에서 김규현 전 회장님을 비롯한 회장단 여러분 그간 고생 많으셨다.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주민으로 돌아가 봉사활동과 주민자치,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 적극적 지원 부탁드린다. 전성환 회장님과 신임 회장단 여러분, 위원으로서 오랜 경험과 그간의 경륜을 바탕으로 주민자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지방자치는 크게 두 요소가 있는데 먼저 중앙과 지방과의 관계 즉 단체자치가 있다. 지방이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데 재정분권은 아직 미흡하다. 8:2 정도로 중앙정부가 재정권을 갖고 있고, 조직, 인사에서도 중앙정부의 입김이 세다. 그래서 한국의 지방자치를 2할 자치. 천수답 자치라고도 하는데 그만큼 단체자치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낙영 시장은 지방자치의 또 하나의 요소, 주민과 지방과의 관계, 주민들이 얼마나 자신의 일에 참여해 주도적으로 결정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주민자치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됐으나 주민자치회 운영과 관련한 조항이 삭제돼 새로운 주민자치회법이 준비되고 있고 여야 정치인들에 의해 여러 개의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기왕 만들어지는 거 제대로 된 법이 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 이념이나 다른 정파적 색채가 들어가선 안 되고, 그야말로 주민이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프로그램 발표회, 선진지 견학 등 아무 것도 못했는데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주민자치회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도 오늘 이·취임식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김규현 회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다. 열악한 상황에서 2년간 열심히 잘 해주셨다. 취임하신 전성환 회장님, 달려 나가면서 바람개비 날리겠다고 하신 말씀 고맙다. 여러 분야에서 봉사활동, 사회단체 활동을 많이 하셔서 준비된 회장으로서 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라며 여기 계신 위원장님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각 읍면동 센터 운영, 읍면동 현안 챙기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프로그램 운영 중단으로 위축되시고, 여러 일들이 많아 정말 고생 많으셨을 것 같다. 앞으로 주민자치회법이 통과되면 각 읍면동 주민자치회가 중추적 역할로 중요한 마을 일을 관장해야 한다. 읍면동 현안을 직접 고민하고 챙기면서 지역을 이끌어가는 게 주민자치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오셨고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의회에서도 여러분 편에 서서 불편 없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응원했다.

사진=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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