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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나서야 주민자치 바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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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나서야 주민자치 바로 선다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1.04.27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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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 광역시·도 회장단 회의

코로나19를 뚫고 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 광역시도 회장단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4월 26일 오후에 열린 회장단 회의는 비록 랜선 화상회의 형식이었지만 각 지역 회장들의 주민자치를 향한 열정과 진심은 온라인 화면을 통해서도 넉넉히 전달될 정도로 훈훈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각종 모임이 제한되고 활동이 위축되고 대부분의 회의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2021년 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 운영을 위한 시도 회장단 회의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개최를 선언합니다!”

비록 대면이 아닌 비대면 화상회의(ZOOM)로 열린 회의지만 오랜만에 열린 자리인 만큼 서로 반가운 인사와 근황을 전하느라 시작 전부터 화기애애했다. 먼저 조경숙 상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주 중요한 전국 광역시도 여성회장님들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다. 코로나가 있긴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이렇게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는 2019년 창립, 2020년 전국 광역시도 여성회의가 출범했고 2021년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를 위한 실질적 내부 운영을 다져야 하는 시기다. 오늘 좋은 아이디어 내셔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시고 함께 노력해 좋은 성과가 있도록 많은 제안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도 격려사에서 코로나만 없었으면 여러 재밌는 일로 행사를 많이 만들려했었는데, 코로나가 보고 싶은 사람을 못 보게 만드는 결정적 장애가 되는 것 같다. 5월 중순 쯤 되면 주민자치회법에 대한 공청회가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공무원도 시민운동가도 아닌,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 특히 여성회의에서 주민자치라는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준비 해주셔야 한다. 앞으로 열릴 중앙회 워크숍에서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대한민국 주민자치를 짊어지고 갈 역량들을 다 키우셔서 잘 해나가셨으면 좋겠다. 하시다가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시라. 항상 응원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시도 여성회의 현장상황보고가 진행됐다. 이섬숙 서울시 여성회의 상임회장, 한현희 대전시 상임회장, 이현숙 공동회장 겸 충남 상임회장, 주재희 인천시 강화도 여성회장, 최선임 인천시 공동회장 등이 각 지역의 상황과 이슈를 전달했다. 특히 최선임 회장은 인천시 여성회의가 지난해 창립되었지만 구성원 한 명 한 명은 아직 부족한 게 많아 교육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 지가 가장 궁금하고 또 답답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 현장상황보고를 하는 이섬숙 서울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
서울시 현장상황보고를 하는 이섬숙 서울시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

이와 관련해 전상직 회장은 주민자치 광역시도 조직 쯤 되면 시도 안에 있는 시군구도 다 챙길 수 있어야 하고 대한민국이 돌아가는지도 알아야 한다. 공부도 하고 챙길 일도 많은데 현역 시도 회장님들은 위원장 하랴 시군구, 시도회장 하랴 여유가 없다. 이래서는 한발도 앞으로 못나간다. 그러면, 정말 도울 수 있는 분들, 전직 위원들이 경험도 있고 여유도 있으신데 형식이 없어 고민하다 원로회의를 만들었다. 그리고 주민자치는 원래 여성영역 즉 생활영역이다. 여성들의 생활개념이 주민자치에는 적확한 개념이다.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생각이 주민자치를 풍부하게 해준다 생각해서 여성회의를 창립했다. 다음 과제는 현역, 원로, 여성회의 3자를 하나로 묶는 것인데, 대전시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어서 현역, 원로, 여성회장 세분이 같이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인천도 광역조직에 변화가 생길 것이고 이렇게 되면 현역, 원로, 여성회의 회장님 이 세분이 함께 긴밀히 협력하게 되는 구도가 될 것이다. 아직은 여성회의가 만들어져서 자리잡아가는 중이라 대외적인 건 필요할 때쯤 되면 다 챙겨서 보고 드리겠다. 지금은 과도기적 진행으로 점점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갈 것이다. 실력 쌓아주시면 나머지는 중앙회에서 멋지게 만들어드리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박영숙 인천시 공동회장, 권영옥 서울시 공동회장, 박재임 서울시 서남권 회장, 주설희 경남 상임회장과 차현지 상임이사, 최주순 경기도 상임이사, 이순화 경기 동부권 회장, 이옥실 경기 용인시 회장, 장심형 서울시 상임이사, 정종임 강원도 상임이사 등이 잇따라 지역 현안과 응원의 말을 전했다.

조경숙 상임회장은 각 시도 여성회장님, 상임이사님 말씀 잘 들었다. 단체를 구성했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운영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줄 안다. 원로, 여성회의가 업무적으로 현직 회장단과 충돌할 수 있는데, 사전에 현직 회장님들과 협의해야 하고, 큰 방향 사업에 대해서는 회장님들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홍보도 필요한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가 갈등 없이 잘 협조해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김종득 상임부회장의 중앙회 업무추진 상황보고가 진행됐다. , 앞으로 여성, 원로회의 조직관리 업무를 맡을 신임 김주희 차장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김주희 차장은 비대면으로 처음 뵙게 되어 아쉽지만, 6월 워크숍에서 얼굴 뵐 일이 있을 것 같다. 부족한 부분, 궁금한 사항 있으면 적극적으로 연락주시면 지원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회의를 진행한 김종득 중앙회 상임부회장
이날 회의를 진행한 김종득 중앙회 상임부회장

끝으로 여성회의 운영안건 및 기타안건이 논의됐다. 각 시도 여성임원 조직 확대 및 회비·정관 개정, 2021년 사업계획 등이 언급됐고, 424일 시작된 중앙회 읍면동 민주화 콜로키움에 대한 안내와 참여 독려도 이어졌다. 김종득 상임부회장은 중앙회에서 적극 도와드리겠지만 각 시도 차원에서 자체적 운영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고민을 하고 실행에 옮기셨으면 한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여성회의는 비대면 방식의 회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주민자치에서 여성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주민자치는 여성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이며 여성회의가 이끌어나갈 것이다라며 이날 회의를 마무리했다.

 

사진=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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