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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장 선거에 동장 개입" 의혹...춘천 후평동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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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장 선거에 동장 개입" 의혹...춘천 후평동서 무슨 일이?
  • 문효근 기자
  • 승인 2021.05.28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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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가능성 있는 현직 회장 뒷조사-위원 포섭-특정후보 밀어주기 등 의혹 논란

주민자치회장 선거에 동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춘천시 후평동 주민자치회장은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평동장이 자신에 대한 평판과 여론을 조사해 근거 없이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한편 특정인물을 회장으로 내세우기 위해 주민자치회 분과를 포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민자치회장 선거에 행정 관료가 노골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은 자치회의 존립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다. 지난달 26일 춘천시 강원도청에 위치한 강원도주민자치회 사무실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주민자치회장은 현직 주민자치회장에 대한 뒷조사를 통해 부정적인 면들로 평판을 짜 맞춘 것은 명백한 개인사찰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복지분과 등 주민자치위원 포섭을 시도했다는 점에도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건 관치 정도가 아니라 주민자치회의 존립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무형의 폭력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강원도주민자치회 사무실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주민자치회장 선거는 지난달 20일 열렸고 회장은 연임이 결정됐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것은 선거 며칠 전인 17일부터다.

해당 주민자치회장이 제기한 주요 의혹을 살펴보면, 동장 측에서 '현재 회장은 너무 강성이다''춘천시에서 싫어한다'''마을자치에 협조하지 않는다' 등의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퍼트린 것과 다수의 주민자치위원에게 "회장 선거에서 모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며 "그가 회장이 될 경우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요지의 전화 연락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특히, 5월 20일 선거 당일에는 동장실에서 대면한 동장이 "마을자치지원센터에 왜 협조하지 않느냐?”“여론조사를 해봤는데 회장 바꾸자는 의견이 있다고 노골적으로 언급했다는 게 주민자치회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제보자를 통해 전 후평동장이 춘천시청 발령 전 앞서 밝힌 모 후보를 내세우며 서로 소통이 잘 될 테니 잘 지내보라고 하면서 부탁한 정황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주민자치회장의 주장에 근거한 일련의 정황이지만 그 내용이 구체적이고 본 기사에는 실명을 게재하지 않았지만 각 제보자의 신원이 명확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직 주민자치회장을 대상으로 부정적 여론몰이를 시도하는 한편 전현직 동장이 합세해 특정후보를 회장으로 세우려는 행정 관료에 의한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 할 수 있다.

만약 후평동 주민자치회장 연임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겸직 중인 춘천시 주민자치연합회장, 강원도 주민자치연합회 수석부회장에서도 해촉될 상황이었다. 이는 강원도와 춘천시에서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주민자치 활동을 펼칠 중심축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합리적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본지는 향후 상황을 명확히 밝힌 추가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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