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녹이는 온정’ 전라도 주민자치회, 구례군 홍수피해 50가구에 위로금 전달

한국주민자치중앙회·동이옥션 지원 자선경매 수익 2000만원 모금 기부

2021-01-12     김윤미 기자

어려운 이웃에게 온기를 전한 주민자치회 미담이 전해져 혹한의 새해 벽두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1일 전라남·북도 주민자치회가 (사)한국주민자치중앙회, 동이옥션과 함께 작년 8월 홍수 피해로 임시 콘테이너 주택에 거주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례군 수해민 50가구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날 구례군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순호 구례군수를 비롯해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 김완기·김호연 동이옥션 대표, 임재신 구례읍 주민자치위원장, 임현기 전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 김석모 전남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 오후림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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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부는 매년 자선 경매를 통한 모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전주 동이옥션 김완기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 대표는 TV를 통해 구례군 수해민의 어려운 사연을 접하고 한국주민자치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전남·북 주민자치회를 통해 구례군 수해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작년 8월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수해민 가구에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수해민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고 어려움도 많은데 이런 지원의 손길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아직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긴 곳엔 지역민들과 함께 가서 도와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동용 국회의원도 “재난이 일어났을 때 피해를 입은 분들이 국가로부터 배상, 보상을 받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특히 수해 피해는 환경분쟁조정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6월까지는 해결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동이옥션 김 대표님이 아이디어를 내 진행해주셨고 서동용 의원님이 든든하게 후원해주셔서 성사될 수 있었다. 더 준비하고 노력해 더 많은 금액을 모아 지원해드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 다음엔 더 애써 보겠다”고 말했다. 

김완기 동이옥션 대표도 “오래 전 작고하신 외할머니의 고향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연고가 있는 지역은 아니었는데 우연히 TV에서 수해민들의 피해를 접하고 올해 자선경매 모금 전달을 이곳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국 각지의 회원 분들이 귀한 골동품 등 많은 물품을 기부해 주셨고 경매를 통해 모금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