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최근 동향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주민자치를 주민들에게 맡긴 것이 아니다. 주민자치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를 만들 때는 주민자치를 읍·면·동장이 맡았다. 이는 주민자치가 아니고 주민관치다.3~5년 전부터라고 보는데, 서울시는 동장이 맡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간지원조직이라는 시민단체에 맡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 담당관 2명을 배정하고 1억 6000만원을 지원하려한다. 그동안 서울시에서는 구 주민자치협의회에 사무실이나 간사 지원을 일체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구에 사람을 2명 배치하고, 그들에게 1억 6000만원을

‘일본 자치회 고찰’에 대한 세미나가 6월 16일 서울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개최됐다. 한국자치학회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2018년 국내외 자치제도에 대한 고찰을 위한 첫 번째로 일본의 자치회(정내회) 고찰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민자치제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마련한 것이다.주민자치위원, 관련 학자 및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개회사, 기조강연, 발제1, 발제2,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서울시는 동장이 맡고있는 주민자치위원회를 중간지원조직이라는 시민단

박근태 의왕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생생한 현장의 말을 해줬다. 관치에 의해 주민자치협의회장이 됐다고 했는데, 그런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이를 거듭나게 하는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앞으로 주민자치회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각자가 처한 상황들이 조금씩은 다 다를 것이나, 건강한 의식을 갖고 우리가 주민자치를 지속해 나간다면, 그 위치를 바르게 찾아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서울특별시 주민자치회의 문제점을 파리 코뮌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는 코뮌이 생성돼 자치정부라고 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그런 경

주민자치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혁명’인데, 관료 입장에서는 ‘혁신’하려 한다. 관료는 ‘주민자치위원들이 돈 안들이고 관이 시키는 일을 아주 매끄럽게 잘해줬으면 좋겠다’는걸 혁신이라 생각한다. 주민자치위원들은 ‘공무원들 비켜라, 우리 일은 우리가 하는게 좋겠다’는 것을 혁명이라 하는데, 박근태 회장이 잘 짚어줬다. 하경환 팀장이 말한 서울시의 고민은 이해가 되지만, 과정을 너무 닫아 놨다. 마을공동체에서 주민자치로 넘어가는 과정도 어물쩍 넘어갔다. 민주성이 많이 결여됐다. 이런 절차적인 문제는 한번 더 지적하고 싶다.최인수 박사가

현장에 가보면 지금 이야기하는 주민자치와 동떨어져 있다. 한 예를 들면, 위원장을 동장이 위촉하는 것을 주민자치위원들이 선출하는 것으로 조례를 바꾸는데 1년 걸렸다. 또 의왕시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는 중앙정부의 것을 보고 만든 거다. 이건 안 맞다 해서 시행규칙을 만드는데 1년 걸렸다. 동장을 포함해 7인 이내의 주민자치위원 선정단을 위원장외 7인으로 바꿨더니 굉장히 달라지고 있다.주민자치위원들끼리 하나가 되자고 하지만, 안 되고 있다. 그러면 관에 정책적, 이론적, 논리적으로 이길 수 있겠는가? 그래서 주민자치협의회장이

오늘 이 자리가 당황스럽고 불편하다. 약간은 발제자가 ‘왜 이렇게 화가 나셨나?’하는 생각이 든다. 원인은 ‘사회적 자본’인 ‘우리들 간의 신뢰’가 깨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답답하다. 서울형 주민자치회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상처가 된 면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이야기가 있다. 한편으로는 알을 부화하지 않으면 썩어 없어지기 때문에 어찌됐든 닭을 부화시키려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닭이 됐든, 빙자한 꿩이 됐든, 길 가던 곰이 됐든, 달걀을 부화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관변단체의 관치라는 비판적 고찰에 대해전상직 회장의 발제문에는 서울형 주민자치의 속성이 ‘지원하고 간섭하는 관변단체의 관치’로 설명돼 있다. 참으로 복잡한 마음이 든다. 현재 자치구 단위 주민자치협의회가 인력을 고용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의 활동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과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주민대표성과 공공성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이런 현실적 고려 속에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주민에게 가장 근접한 지원기관이다. 현재 진행 중인 4개 자치구 각 지원기관의 위탁법인을 살펴보면, 금천

서울시 표제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활동은 우리 스스로! 권한은 더 많은 주민과!”그러나 현장에서는 서울시 표제에 다음과 같은 표현 하나가 더 추가되면서 회자되고 있다.“감독감시는 서울시가!”이것이 우리 주민자치의 현실이고,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서울시는 현재의 주민자치를 “오래된 제도로서 권한과 활동이 제한돼 있다”고 했는데, 언제 권한을 줬고, 예산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편성한 적이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2015년도에 ‘찾동’을 처음 만들었을 때 시범동에 6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내려 보내면서 유급 담당관을

2017년 서울시의 ‘서울형 주민자치회’는 그동안 관료들이 움켜쥐고 있던 주민관치보다 사실상 더 세밀하게 자율성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는데 문제가 있다. 주민자치를 말하면서 주민을 제치는 모순에는 손도 대지 않고 관료의 관치로 방치하다가 관료까지 제치면서 주민자치지원단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주민자치를 송두리째, 그것도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면서까지 맡겨서 주민자치를 사실상의 관변조직의 활동무대로 만드는 자치적인 우를 범했다.이 방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첫째, 지원관의 파견은 주민들에 대한 근본적인 무시와 불신의 정책적 표현이다.

발제2 시간에는 최진혁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이 ‘서울형 주민자치회의 비판적 고찰’을 발표했고, 이에 대한 토론에는 하경환 행정안전부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추진단 주민자치지원 팀장, 최인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 박근태 경기도 의왕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이 참가했다.전상직 회장은 발제를 통해 “서울형 주민자치회는 지원관을 구와 동 단위에 배치하고, 지원관 인선은 전적으로 관변단체가 하도록 해서 주민관치를 넘어서서 단체가 주민자치를 지배하도록 만들어 버렸다”며 “주민

자치분권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사업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자문기구다. 자치분권위원회의 중요한 4가지 분야는 ▲권한 많이 내려 보내주기 ▲돈 많이 내려 보내주기 ▲지방자치 역량 키우기 ▲주민자치 활성화하기다. 문재인 정부는 그 어떤 정부보다 주민자치 활성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앞으로 자치분권위원회가 ‘주민자치’라고 할 때는 읍·면·동 중심의 주민자치회나 주민자치위원회에 관한 것이다. 방법은 일단 시와 군을 구분해서 하려 한다. 시는 동중심, 농촌은 읍·면·동 중

김필두 박사가 토론한 것 중 ‘추진위원단이 자치계획을 직접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자료가 혼선된 것 같은데, 확인해 보겠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직접 자치계획을 세우게 돼 있고, 그것을 옆에서 보조해주는 역할을 추진지원단이 한다.또 성성식 고문이 토론한 것 중 첫째, ‘감독 관리는 서울시가’라고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그렇게 느껴지면, 서울시가 잘못한 거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 동자치지원관에 대해서는 혼선이 좀 있다. 찾동 사업할 때 뽑은 9급 상당의 공무원은 유급간사가 아니라 마을사업전문가들이고, 유

서울시의 주민자치제 개혁은 찾동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고, 주민자치를 위한 중간지원 조직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약칭 서마종) 마을자치실의 여러 업무 중 한 가지다. 서울형 주민자치가 설계되고 시범사업 과정이 충분한 공론의 장을 거치지 못함으로서 주민들의 요구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주민자치는 동 행정 개혁 차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설계한 것은 주민자치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며, 특히 마을공동체 사업을 지원하는 기구, 그것도 아주 작은 하부업무의 한 가지로 주민자치를 지원하는 것은 주민자치를 지나치게 소홀

서울형 주민자치회는 자치계획 수립 및 실행, 주민참여 예산 편성, 자치회관 운영 등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주민조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치회관 운영 지원(시설물의 관리 등은 공무원 담당), 현장에서의 자원봉사 등이고, 자치계획 수립 등은 동 담당공무원과 동자치지원관이 담당하고 있다. 동자치지원관(자치구 주민자치사업단 소속)은 민간 전문가라고 하지만, 자치구에서 채용하고 관리하니 계약직 공무원 신분이다.그리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민총회에 대해 궁금한 것은 소집권자와 의장은 누구며, 주민의 범위, 의제의 상정과 표결 등 선택, 의결의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은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행동하고 참여하는 주민 증가 ▲마을공동체, 지역복지, 참여예산, 도시재생 등 주민 참여 사업 다양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래된 제도로 권한과 활동 제한 등으로 주민참여 정책과 환경 변화에 맞는 주민자치제도를 위해 필요하다.주민자치위원회 성과는 ‘주민자치’ 필요성 인식 확대, 자치회관 운영 심의 및 의결 역할 수행, 동 특화사업 및 마을만들기 활동 경험 등이다. 따라서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 방향은 ▲실질적인 자치권한과 자율성 확보 ▲더 다양하고 역량 있는 주민들의 위원 영입 ▲주민

안현찬 박사가 발표한 모든 부분이 주민자치 활성화에 중요하지만 ‘주민자치회 간사와 동자치 지원관’에 대해 좀더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현재 서울시는 동자치지원관을 시범 운영했고, 특히 금천구에서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은 자치지원관 외에 금천구 예산으로 충원해 금천구 10개 동에서 운영했다.첫째, 주민자치회 간사와 자치지원관 업무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서울시의 자치지원관 업무범위는 대부분 주민자치회 간사와 중복된다. 따라서 주민자치회 간사와 자치지원관의 업무범위를 명확히 구분하고, 간사의 업무를 포함할지 아니면, 간사를

발제1 시간에는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안현찬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서울형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정책설계화 추진과정’을 발표했고, 이에 대한 토론에는 윤준희 고양시 자치공동체 지원센터 팀장, 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전은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 교수, 성성식 서울시 은평구 주민자치협의회 고문이 참가했다.안현찬 부연구위원은 발제에서 “서울형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 마을계획, 참여예산, 자원봉사 등 기존 동 단위 주민자치 조직을 통합적으로 구성해 동단위 주민자치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고 밝

우리 시대의 자치에 대한 오해가 있는 듯하다. ‘자치’는 스스로 다스린다는 의미지만, 여기에는 ‘자기입법’과 ‘자기통제’라는 핵심요소로서 자치가 이뤄진다. 즉 자기입법은 구성원들이 모인 공동체든 정부든 자신들을 규율하는 법을 스스로 만들거나, 자신들의 대표를 통해서 만들 수 있어야 한다.이 법은 구성원들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전권한성을 갖고 규율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법의 통제력이 있어야 하고, 이것을 뒷받침 할 규범이나 강제력을 가진 조직이나 인력이 있어야 한다. 즉 법이 법으로서 구성원들에게 효력을 발휘하려

전국이 6.13 지방선거로 지역마다 후보자들간의 공방이 뜨겁다. 그러나 그 공방 사이에서 정작 있어야 할 ‘자치’와 ‘분권’을 구현한다는 정책은 잘 보이지 않는다. 주민자치에 대한 것은 더욱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지방자치 연구의 산실인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함께 주민자치의 현재를 진단하고, 실질화의 방향을 모색하는 ‘서울형 주민자치회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대단히 뜻깊고 영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1999년 주민자치센터의 설치는 주민자치시대를 열게 된다.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된 주민자치위원회는 2

오늘날 대부분의 대의제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기본적인 제도적 장치로 간주되고 있다.영국의 주민자치와 프랑스 대륙계의 단체자치가 역사적 배경을 달리하고 있지만, 주민주권을 강조하는 ‘지방민주주의’(local democracy ; la démocratie locale)라는 기본적 틀에 기초하고 있는 이유다.결국 지방자치는 ‘일정한 지역과 주민을 기초로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역 내의 행정사무를 지역 주민의 의사에 따라 선출한 기관을 통해 주민의 부담으로 처리하는 과정’으로 볼 때, 주민자치와 단체자치의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