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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고 세계를 품는 제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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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고 세계를 품는 제주 만들겠다”
  •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
  • 승인 2016.04.0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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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약력이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약력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륙(러시아, 중국)과 해양(일본, 동남아)을 연결하는 요충지며,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다. 특히, 제주도는 돌, 바람, 여자가 많아 三多島(삼다도)라고 일컬으며 도적, 거지, 대문이 없다고 해서 三無(삼무)로도 유명하다.

이런 제주도가 민선 6기를 맞아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사람과 자연의 공존, 청정 제주’를 미래의 핵심 가치로 명명하고,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실천전략으로 ▲도민이 주체가 되는 민관협치 실현 ▲지속발전 가능한 도정 정책방향 재정립 ▲제주의 가치를 더하고 높이는 원칙과 기준 정립 ▲세계적 제주 연계망을 구축한 더 큰 제주 구현 ▲제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 ▲경제규모 25조원 시대를 위한 경제활성화 추진을 통해 후손들에게 ‘자연과 사림이 치유되는 생명도시 + 활력 있고 품격 높은 국제도시’를 물려주겠다는 것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런 제주도민의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제주의 가치, 제주의 미래, 제주의 크기’를 제주도민들과 함께 키우고, 세계를 품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한 발 더나가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본지는 원희룡 도지사를 3월 16일 제주특별도지사실에서 만나 제주도의 발전정책과 주민자치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들어봤다. 또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열린대담’에선 이정엽 제주특별자치도 협의회장(서귀포시 협의회장), 고신관 제주시 협의회장, 이태정 제주특별자치도 협의회 사무처장(서귀포시 협의회 사무국장), 한재림 제수시 협의회 사무국장, 강창민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 함께 제주의 미래성장 동력인 주민자치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담 중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우)와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좌).
대담 중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우)와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좌).

Q 도민에게 드리는 각오.

도지사선거 출마할 때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꿈을 꾸겠다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만 2년째 접어든 지금도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발전에 대한 우리 도민들의 열망을 얼마만큼 충족시켜드렸는지는 훗날 평가받겠지만, 분명한 건 곳곳에서 변화상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이주민도 늘고, 기업이 이전하고 투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 신항만 추진으로 제주의 관문은 세계로 넓어지고, 세계는 ‘유네스코 3관왕의 섬’ ‘전기차메카의 섬’으로 제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주 천혜의 자연을 지키면서 발전을 이뤄가겠다는 대원칙 하에 이끌어온 도정이 차근차근 성과를 내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도민들의 열망을 이루고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제주의 잠재력이 무한에 가깝다는 건 그래서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키워 도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 국민들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창으로써 제주를 인식할 수 있게끔 만드는 데에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 겸손함과 낮은 자세를 절대 잃지 않고, 도민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치를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1월 25일 원희룡 지사는 제주공항을 방문, 한파와 폭설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위로하고 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1월 25일 원희룡 지사는 제주공항을 방문, 한파와 폭설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위로하고 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람과 자연의 공존, 청정 제주

Q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은.

‘사람과 자연의 공존, 청정 제주’, 이것이 제주 미래의 핵심 가치입니다. 과거 성장일변도의 정책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내용을 담아 최근 ‘제주미래비전’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래비전 실현을 위해 제시한 전략은 자연과 함께 번영하는 청정 제주, 편리하고 안전한 제주, 성장과 보존이 조화로운 제주,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제주, 공동체 전체가 체감하고 행복한 제주 등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힐링을 얻고, 자연은 공존의 대상으로 보존되고, 주민과 투자자는 이익을 나누고, 민간과 공공의 가치는 양립하는 성장을 추구해서 정말 보석 같은 제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천혜의 경관과 청정생태환경, 오랜 역사 속에 깃들어 있는 문화와 제주 고유 정체성에 나오는 힘이 무궁무진한 만큼, 이런 구상이 결코 헛된 꿈은 아닙니다. 밀물처럼 이어지는 이민자들과 원주민들, 그리고 제주의 가치가 하모니를 이룬다면, 새롭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가 개최됐다.
전기차 및 충전기 관련 현장실태 점검을 실시하기 위해 전기차 전문정비센터에 방문했다.
제주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제주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탄소 없는 섬과 서민주거복지정책

Q 민선 6기 제주특별자치도의 핵심정책은.

친환경 개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제주형 공공주택, 원도심 재생, 제2공항, 탄소 없는 섬 등 해야 할 일이 수두룩합니다만, 뚝심 있게 이뤄낼 자신이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의 청정자연환경은 세계 최고급입니다. 보존해야 되는 부분은 목숨을 걸고 지키고, 개발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스마트, 최첨단으로 편의시설을 갖춰나갈 것입니다.

2015년 12월 4일 프랑스 파리 소재 르노 자동차 본사에 방문했다.
2015년 12월 4일 프랑스 파리 소재 르노 자동차 본사에 방문했다.

부동산투기 대책은 전면전 수준입니다. 농지기능강화, 부동산투기대책본부 설치,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주형 주택공급정책도 눈여겨 봐주시기 바랍니다. 10년간 10만호, 특히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수눌음주택 등 3만호를 공급하는 주택정책입니다. 무주택 신혼부부나 대학생, 세 자녀 이상 가구 등에 임대주택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인생설계를 하도록 하는 ‘목돈 부담 없는 제주형 서민주거복지정책’입니다.

특히,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는 규모로 따지면 세계에서 첫 도전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자동차가 달리는 미래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2030년까지 제주도 전체를 전기차만 다니는 섬으로 만들고,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미래 흐름과 도민의 눈높이에 맞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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