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5:29 (금)
[특별대담_곽상욱 경기도 오산시장]열린대담-“자체 수립한 주민자치 사업은 적극 지원할 것”
상태바
[특별대담_곽상욱 경기도 오산시장]열린대담-“자체 수립한 주민자치 사업은 적극 지원할 것”
  • 박 철
  • 승인 2013.09.05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는 앞서 ‘편집자 주’에서 밝혔듯이 열린 행정, 참여 행정을 펼치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과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번 특별대담 중 주민자치 실질화에 대한 내용은 김덕우 오산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이 참여해 오산시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주민자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산시는 교육의 변방으로 취급됐다. 곽상욱 시장이 취임하기 전까진 그랬다. 그런 오산시가 ‘201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대표 교육도시에 선정됐다. 곽 시장은 수상 소감으로 “역사는 변방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오산시를 공교육 변화를 앞서 이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스로 ‘교육의 기적’이라 말하는 곽 시장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본인이 지은 ‘학교 밖 학교(곽상욱 지음)’ 저서를 통해 “오직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열어주기 위해 시청과 교육청은 경계를 없애고, 정치인과 교사는 머리를 맞댔으며, 기관 단체와 기업체는 힘을 더했다”며 “학부모가 스터디를 거쳐 교사로 나섰으며, 경찰서가 학습장으로 변모했고, 예술무대와 스포츠센터도 자리를 내줬다”고 밝히고 있다.

또 곽 시장은 주민자치 활성화에도 적극적이다. 주민을 가족처럼 모시고, 서로 공감하는 지역공동체를 이루고자 주민과의 공감·소통·참여를 주요 정책방향으로 잡고 있다. 따라서 곽 시장은 참여와 소통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모토로 주민자치센터의 주민자치기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소통행정·참여행정은 주민자치의 기본
전상직 회장 주민의 능력 총합이 공무원 총합보다 크다. 주민자치 활성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곽상욱 시장 주민자치란 주민이 주인 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서로 간의 공동체 의식을 드높이고, 지역사회 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이 보다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만들기 활동을 통해 주민자치의 역량을 높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민과의 소통행정, 함께하는 참여행정이야말로 주민자치의 기본이다.

전상직 회장 오산시의 주민자치 주요 정책은.

곽상욱 시장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해 자치센터별로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2013년도에는 1천만원의 예산을 지원, 동별로 문화강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특색 있고, 의미 있는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저소득층을 위한 집수리사업뿐만 아니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쌀뒤주 운영도 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회는 저소득 소년소녀 가장 및 청소년들을 위해 기업과 연계한 장학사업 등을 앞장서서 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법령의 테두리 내에서만 지원되는 복지행정의 한계를 극복해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범지역이나 외관상 흉물스런 지역에 벽화 그리기 사업 등 주민자치위원회별로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

전상직 회장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곽상욱 시장 주민자치는 주민참여가 중요하다. 우리 오산시 주민자치위원들과 주민은 직접 마을의 현안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과제들을 도출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매년 주민자치센터별 우수작품 및 활동사례 발표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운영과 수강 주민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경기도에서 개최한 우수동아리발표회에서 세마동이 3위에 입상했으며, 매년 도대회에서 우리 오산시 주민자치센터가 꾸준히 입상하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지역별 여건에 맞는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방안에 대한 회의를 통해 향후 나아갈 방향과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지역에 선정된 세마동은 발전적이고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위한 성공모형 발굴에 힘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덕우 회장 남천동 벽화사업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직접 기획했고 학교와 협력해 아이들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에 일조를 했다.

강사를 위한 주민자치 프로그램 필요
전상직 회장
주민자치센터 강사들의 능력이 마을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주민자치 교육프로그램이 없다.

곽상욱 시장 100여 명이 넘는 프로그램 강사들이 있지만 주민자치 활성화에 협력하는 부분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마을에 기여할 수 있는 강의를 할 능력이 충분하다. 프로그램 강사들을 위한 주민자치 교육을 기획해보겠다. 또 주민자치센터가 인기 있는 강의에만 치우치다 보니 주민이 마을에 기여할 수 있는 강의를 못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자치위원회와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

김덕우 회장 오산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직영하고 있다. 수강생 몇 명만 모여도 진짜 필요한 주민화합과 소통에 필요한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보겠다. 또 지금 학생 위주로 하는 프로그램에 학교와 학부모를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기획하겠다.

특히, 수강생의 경우 본인이 배우지 않는 강좌의 사람들과 교류가 없어 한 동에 살면서도 서로를 잘 모른다. 따라서 우리 오산시 주민자치센터는 각 강좌의 수강생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현재 시장께서 주민자치센터 활성화에 적극 지원을 하고 있어 이를 더욱 확대하려고 한다.

모두 함께 지역문화 만드는 것 중요
전상직 회장
마을 전체가 선생이 되고, 마을 전체가 교재가 될 수 있는 ‘오산학’을 만들어서 오산의 아이덴티티를 만들면 어떤가?

곽상욱 시장 학교 선생만 선생이 아니고, 마을 어른도 선생이다. 교과서만 교재가 아니고, 마을의 모든 삶도 교재다. 우리 오산시엔 이미 오산학을 위해 순수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시민단체가 있다. 문화원이 있고, 문화원에 향토학회가 있다. 오산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우선,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을 발굴·개발하기 위한 자원투어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지역 자원에 관심이 있고, 뜻있는 전문가들과 지역의 정주성·문화·공동체와 관련해 무슨 사업을 할 것인지 논의해 접근했다. 모두가 함께해서 지역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치사업은 일회적인 것보다 환류
전상직 회장
향후 ‘오산시형 주민자치 ’발전방향 및 비전에 대해 말해달라.

곽상욱 시장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영역에 참여하고, 주도하는 모습도 중요하다. 따라서 주민자치위원들과 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직접 마을의 현안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꾸준히 만들어 갈 방침이다.

또 주민자치사업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그 주제와 질의 발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사업의 성공적 실천도 중요하지만 평가하고, 이를 다시 다음 사업에 반영하고자 하는 환류작업은 주민자치사업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앞으로는 사업 추진뿐만 아니라 평가 및 환류작업까지 꼼꼼히 챙겨볼 계획이다. 그래서 지역 여건에 맞게 자체적으로 수립한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방안에 대해선 시 차원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주민자치위원회 자립기반 마련하길
전상직 회장
마지막으로 주민자치위원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곽상욱 시장 주민자치에 있어서 주민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산시는 이런 부분에 있어 어느 정도 기반은 마련됐다고 본다. 특히,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대한 자문역할 및 주민참여 활성화 사업, 지역과제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창구역할 등,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미 마을리더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고, 주민자치센터가 양적으로 성정과 발전을 하게 된 것도 주민자치위원들의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봉사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민자치위원 여러분들의 지금까지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에 주력하고, 주민자치센터 자체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민자치위원회의 자립기반을 마련해 나가주길 바란다. 또 향후 주민자치센터가 주민이 취미와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 이웃 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랑방, 마을공동체를 이뤄가는 만남과 교류의 장, 주민자치의식을 높일 수 있는 정보수집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에서 부단히 노력하겠으니,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길 거듭 당부드린다.

어린이들과도 함께 하는 곽시장이다.
어린이들과도 함께 하는 곽시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하지 않던 일 하고, 가지 않던 길 가는 것이 주민자치”
  • 주민자치위원, 마을과 주민 위한 소통의 리더십 발휘해야
  • ‘정책’문해 그중에서도 ‘주민자치’문해력 높이려면?[연구세미나98]
  • 주민자치위원, 주민에게 존중받는 품위와 역량 가져야
  • "주민자치, 주민이 이웃되어 가까이 자세히 오래 보는 것"
  • “주민참여예산제, 관주도, 취약한 대표성과 전문성, 형식적 운영 심각”[연구세미나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