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12월 23일 14개 동 주민자치회와 주민자치센터 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평생학습원에서 총괄, 운영하던 동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을 2023년부터 의정부시 14개 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센터에서 직접 운영하게 된다.
주민자치센터 다시 주민 품으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당초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 주민을 대표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이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평생학습원으로 이관된 바 있다. 그러나 운영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편함과 민원이 제기되었고 이에 의정부시는 고심 끝에 해당 프로그램을 주민자치회에 위탁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 박범서 의정부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근 시장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에 시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주민자치를 제대로 세우고 지원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주민자치회가 주민을 대표해 책임과 역할을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 특성과 주민 목소리 반영한 주민친화적 프로그램 기대
의정부시 자치행정과 주민자치 담당자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생학습원 이관 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신청 및 운영 과정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이 제기되었다. 변화를 거치는 과도기에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이라지만 주민 편의가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라며 “물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평생학습원이 나을 수 있지만 주민친화적인 운영과 현장접근성 면에서는 주민자치회가 운영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설문조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주민자치회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는데 도달했다. 지역적인 특성과 주민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차별화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주민자치회에서 기획, 운영해 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박범서 의정부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은 이번 위수탁 협약에 대해 “주민과 주민자치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주민참여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반적인 주민자치회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리라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덧붙여 “각 동 주민자치회에서는 주민 의견과 지역 특성을 십분 살린 현장감 넘치고 주민친화적인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협의회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의정부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