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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참여-역량 강화해 연천 주민의 대표기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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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참여-역량 강화해 연천 주민의 대표기구 될 것”
  • 여수령 기자
  • 승인 2022.02.09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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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주민자치협의회장 이・취임식
연천군 주민자치협의회의 회장 이취임식이 2월 9일 열렸다. 사진은 김광철 연천군수가 이형규 신임 회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이문재 기자
연천군 주민자치협의회의 회장 이취임식이 2월 9일 열렸다. 사진은 김광철 연천군수가 이형규 신임 회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이문재 기자

경기도 연천군 주민자치협의회가 2월 9일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주민자치 활성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연천군 주민자치협의회는 2월 9일 연천군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10대 조삼봉 회장의 이임식과 제11대 이형규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조삼봉 전 연합회장을 비롯한 관내 10개 읍면 주민자치위원장들과 김광철 연천군수, 최숭태 연천군의회 의장,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 등 관계자 40여 명만 참석한 채 간소하게 치러졌다. 

먼저 김광철 연천군수가 이형규 신임 회장에게 위촉장을, 조삼봉 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광철 군수는 감사패를 수여하며 “조삼봉 전 회장은 연천군 주민자치협의회장으로 재직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한편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주민자치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치하했다. 

조삼봉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2년 전 연천군 주민자치협의회장에 취임하며 군청과 군의회에는 관심과 지원을, 주민자치위원님들에게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요청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오늘 변변치 않은 초라한 성적표를 낼 수밖에 없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취임 직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해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확산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모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민자치위원회를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많이 고민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2년이었다”고 회고했다. 

‘길 없는 길’을 만드는 주민자치의 사명

조 전 회장은 “코로나 상황이 위기임은 분명하지만 잘 견디고 이겨낸다면 주민자치 발전에 꼭 필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주민자치는 정해진 길, 정리된 길이 아니라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며 가야하는 우리의 사명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누구의 발자국도 없는 끝없는 벌판에 우리의 발자국을 남기며 나아가야 한다. 이형규 신임 회장님이 힘써 나아갈 그 길에 저 역시 동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우리 모두 호랑이의 해에 호랑이 기운을 받아 힘찬 발걸음으로 활력 있는 연천군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형규 신임 연천군 주민자치연합회장.
이형규 신임 연천군 주민자치연합회장.

이형규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이・취임식에 참석해주신 김광철 연천군수님과 최숭태 연천군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 먼 길 마다않고 와주신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조삼봉 전 회장님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협의회장을 맡아 2년간 ‘명품마을만들기’ 예산 증액을 통해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기반을 구축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하셨다. 이제 그 짐을 저에게 넘겨주셨는데 그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저는 전임 회장님이 이룬 성과를 발판 삼아 연천군 주민자치연합회가 진일보 하도록 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간 추진해 나갈 3가지 목표도 밝혔다. 이형규 회장은 “첫 번째로, 연천군 주민자치연합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는 틀을 마련하겠다. 올해는 주민자치회 전환이 예정된 중요한 해다. 주민자치회 전환은 주민자치 위상 확립과 활동기반 구축 마련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조치다. 두 번째로, 주민 소통과 참여를 확대하겠다. 주민과 좀 더 밀접하게 소통하며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진정한 주민자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자치위원 자질 향상에 나서겠다. 주민자치회가 명실상부한 주민 대표기구가 되기 위해서는 위원들의 역량 강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주민자치위원 교육에 힘쓰겠다”며 “오늘 밝힌 3가지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사회 문제 스스로 해결”

김광철 연천군수는 축사에서 “주민자치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주민자치위원님들을 뵙게 되어 반갑고 기쁜 마음”이라며 “조삼봉 전임 회장님은 코로나 정국에 임기를 시작해 충분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해 아쉽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민자치협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여건이 부족해 주민자치회 전환을 미뤄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 주민자치회 전환을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도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 주신다고 하니 활동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명품마을만들기’ 사업에 주민자치위원님들이 열정을 다해주셨다. 올해 새로운 각오로 연천군 전체가 비상하고 주민자치위가 비상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주민자치연합회와 함께 이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숭태 연천군의회 의장도 “조삼봉 전임 회장님이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활동해 주민자치 발전을 이끌어 주셨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주민자치위원님들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 연천군 주민자치연합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연천군 주민자치협의회의 ‘비서’를 자임했다. 전상직 회장은 “조삼봉 전임 회장님은 취임 하자마자 코로나19 사태라는 속수무책의 상황 속에서 더 애를 많이 쓰셨을 것이다. 제가 소속된 주민자치위원회도 회의 한 번 하기가 힘들 정도로 코로나19가 주민자치 활동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주민자치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원래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하는 것이다. 전임 회장님은 이제 주민으로 돌아가셨으니 본격적으로 주민자치를 제대로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자치위원회 제도가 시작된 이후 지난 20년 동안 위원님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옆에서 지켜보았기에 잘 알고 있다. 이제까지 개척하지 못한 ‘주민자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위원님들이 노고에 감사드린다. 저는 연천군 주민자치연합회장님의 충실한 비서가 되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방자치는 30년, 주민자치는 2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방자치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는데 주민자치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왜 그런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후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인력과 예산을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 주민자치회는 지방자치의 성공요인 중 상당부분을 갖고 있지 못하다. 최근 대선후보들을 만나 이런 부분들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늘 이형규 신임 회장님이 주민자치위원 역량 강화를 약속하셨는데, 다른 시군의 우수 사례나 주민자치 관련 자료들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한국주민자치중앙회로 요청하시면 전해드리겠다. 연천군 주민자치위원회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연천군은 지난해부터 주민자치위원회 역량 강화 및 참여 활성화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와 읍・면간 협업으로 ‘명품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공모를 거쳐 미산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신청한 ‘당포성 유휴농지 경관작물 식재와 별빛축제 개최’가 1등에 선정됐다. 2등은 왕징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스무스 빛 그림 가든 만들기 사업’이, 3등은 군남면 주민자치위원회의 ‘미술작품 전시회 및 주말농산물 상설매장 운영’이 차지했다. 선정된 주민자치위원회에는 각 1~3천만 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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