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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원회_경상남도 거제시 상문동]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에 역량을 발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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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원회_경상남도 거제시 상문동]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에 역량을 발휘하다
  • 임혜숙 상문동 주민자치위원장
  • 승인 2014.05.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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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화합의 장 마련 및 독거노인 안심카드 보급 등

거제시는 경상남도의 남해안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사면이 푸른 바다로 인구 25만명이 살고 있다. 푸른 바다를 끼고 발전하는 세계 1위의 조선산업 도시이자 해양관광·휴양도시다. 동쪽으로는 부산 가덕도와 직선거리 9km에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통영시와 신거제대교를 사이에 두고 있다. 북서쪽 해안은 진해만을 끼고 진해·마산·고성과 마주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완공된 꿈의 바닷길 거가대로가 개통돼 거제-부산 간 통행거리와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거뒀고,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의 핵심인프라(부산, 거제, 통영, 남해, 여수, 완도, 목포)를 구축했다.

거제시 상문동 주민자치위원회.

상문동은 거제시에서 가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또 거제시 19개 읍·면·동 중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지 않은 섬 안의 내륙이다. 거제시에 하나뿐인 문동폭포와 폭포 밑으로 흐르는 예쁜 계곡, 저수지 등이 상문동에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상문동은 4개 마을(상동, 문동, 용산, 삼거동)로 이뤄졌으며, 주민인구 7426세대에 2만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에 종사하고, 삼거동은 특산농업(표고버섯, 고로쇠약수, 천혜향)과 논농사에 주력하고 있는 도·농 복합 도시다. 또 상문동은 거제 교통의 중심지로 부산을 연결하는 거가대교와 고현을 있는 도로가 문동으로 뻗어 있어서 앞으로 거제시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주민자치사업으로 기금 마련

주민자치위원회는 본인을 비롯해 고문 2명,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24명의 위원이 활동한다. 분과위원회는 사회복지분과, 건설분과, 교육분과 3개로 나눠져 분과위원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한 달에 한 번 운영분과회의와 정기월례회의를 개최한다.

상문동은 예전 신현읍에서 분동된 지 6년이 지났고, 2012년 10월 주민자치위원회가 출범했다. 현재 제3기 주민자치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 동은 거제시에서 유일하게 주민자치사업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2012년 10월 17일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을 할 때 본인은 꽃이나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각 마을 경로당에 기부했다. 남은 쌀은 떡국을 만들어 판매해 기금을 마련하는 바자회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런 바자회는 2년에 한 번 씩 열어 음식을 만들어 판매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때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를 개최해 지역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바자회 행사로 마련한 기금은 각종 봉사에 쓰이고 주민자치위원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워크숍, 수련회 비용으로 활용된다. 특히 2013년에 개교한 상문고등학교에 피아노를 기부해 지역인재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2013년 2월에는 ‘2012년도 주민자치센터 운영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그때 받은 상금 50만원 전액을 거제시 희망복지재단에 기탁했다.

주민자치 활성화와 동서화합 도모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은 방송댄스를 비롯해 13개 강좌가 운영 중이다. 주민 3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은 자기개발과 취미활동, 이웃과 소통의 역할까지 기능이 다양하다. 특히 POP반은 ‘POP(예쁜글씨)지도사’ 자격증을 전원 취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3년에는 방송댄스팀이 전국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쾌거를 거뒀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매월 경로당을 방문해 대청소를 실시하고,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간식을 드렸다. 더욱이 일 년에 한 번 상문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위안잔치를 개최하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도 초청해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매월 정기 월례회의를 시작하기 전 유익한 강좌를 마련해왔다. 주민자치위원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강좌였고, 야외에서 월례회의를 개최할 때는 월례회의를 마친 후 자연정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정기적으로 소방서, 자율방범대를 방문해 과일, 라면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수고를 격려했다.

우리 주민자치위원회는 2013년 7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동서화합의 불씨를 지피는 뜻 깊은 자매결연을 했다. 양 지역 간 공동발전을 추구하고자 지역특산물을 상호 교환해 판매했고, 양 지역의 행사에 참여하는 등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3월 21일 우리 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구례산수유축제에 참석해 공동월례회의를 개최했고 상호 친목을 다졌다.

일본의 주민자치 선진지 견학

주민자치위원회는 2010년부터 매년 가을마다 동 주민을 대상으로 ‘상문동민 한마음 가을산행’을 개최하고 있다. 주민과 함께 가을산행을 하면서 자연보호 활동, 산불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또 화합행사로 훌라후프 돌리기, 상문동 바로알기 OX퀴즈, 추억의 보물찾기, 어린이 페이스페인팅,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참가 주민이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한마음 가을산행은 아파트별 행사에서 벗어나 동민 전체의 화합을 위한 행사로써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주민자치운영 벤치마킹을 위한 일본 견학.

주민자치위원 17명과 동 주무관 2명이 2013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주민자치 운영 벤치마킹을 위한 선진국 견학으로 일본 야메 시와 나가사키 시를 방문했다. 일본 방문 첫날은 거제시와 자매결연한 야메 시를 방문했다. 본인은 야메 시의 니시지마 타미오 교육장과 인사를 나누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야메 시 관광 홍보영상을 본 후 야메 시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 해결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일본에서 주민자치 운영이 모범적인 나가사키 시 다이아란도 3쵸메를 견학했다. 다이아란도 3쵸메 주민자치 마츠시마 회장의 안내를 받아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마을을 가꾸고 있는 현장을 방문했다. 그 후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주민자치 활동과 특화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주민자치위원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하는 다이아란도 3쵸메 주민자치위원회를 보면서 우리 동 주민자치위원회도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꿈꿨다. 또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진보적인 주민자치위원회가 되기를 소망해봤다.

이처럼 주민자치위원회는 일본 견학을 통해 주민자치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래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민자치 운영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현재 추진 중인 ‘독거노인안심카드’ 사업의 밑거름이 됐다.

독거노인에게 안심카드 보급

주민자치위원회는 일본 견학 후 독거노인안심카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7일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안심카드보급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충건 조선경제과 일자리창출담당주사, 박용석 사회복지과 노인복지담당주사, 원순옥 보건소 건강증진과 방문보건담당주사, 박종범 신현119안전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독거노인안심카드 사업을 시행하기 전 협조사항을 사전에 논의하고자 실무자들이 참석했던 것이다.

이 노인안심카드 사업은 우리 동 자연마을(1·2·5·7·9통)에 거주하는 70세(1945년생)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심카드에 대한 각 부서의 의견을 수렴했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논의했다.

본인은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을 알게 됐다. 더욱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 개선사항 등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주민자치 역량을 발휘해야

상문동은 농촌지역이었는데 생활여건이 형성되기 전에 아파트부터 들어섰다. 그래서 교통과 시장, 관공서, 은행 등이 없어 주민의 불편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은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민을 위한 공원 조성, 건전한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활성화, 도·농 간의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한 주민화합의 장 마련 등 다양한 역할을 요구 받고 있다. 그래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자치위원들의 역량을 더욱 발휘해야 한다.

현재 문동저수지 수변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 나가사키 시에서 벤치마킹한 ‘독거노인안심카드’ 사업을 위한 사업비를 확보하고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마을이 될 것이고, 문동저수지 수변공원이 완공되면 상문동민뿐만 아니라 거제시의 시민 모두가 찾는 쉼터가 되리라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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