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7:16 (월)
[주민자치위원회_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마을을 살리고 주민화합을 도모하다
상태바
[주민자치위원회_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마을을 살리고 주민화합을 도모하다
  • 서천석 중앙동주민자치위원장
  • 승인 2014.05.15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소천사벽화골목 조성과 동민의 날 제정 등

본인은 2011년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소속 고소천사벽화골목조성추진위원회 모금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고소천사벽사골목 조성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1년 6월 고소천사벽화골목 준공과 더불어 여수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에 위촉돼 현재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고소천사벽화골목 조성사업은 본인에게 있어 고달픔과 난관의 연속이었다. 조성사업이 난관에 부딪칠 때도 있었고, 주민이 조성사업의 취지를 몰라줄 때 잠시나마 서운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해마다 고소천사벽화골목을 찾는 많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환한 웃음을 볼 때면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본인은 우리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추진한 고소천벽화골목과 중앙동민의 날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소천벽화골목.

1004m 벽화골목 조성

중앙동은 역사, 문화, 상업 등이 공존하는 여수시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역사적으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이용한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 등의 유적지가 있다. 또 문화적으로는 이순신광장을 필두로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해양공원이 위치해 많은 시민에게 휴식과 힐링(Healing)을 제공하는 지역이다. 더욱이 중앙동에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건어물시장, 여수시의 유일무이한 종합쇼핑거리인 중앙동쇼핑거리, 여수를 대표하는 음식거리인 향토문화음식거리가 있다.

이런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중앙동은 1998년 2월 제2차 행정동 통합개편으로 고소동, 교동, 중앙동이 통합된 행정동이다. 이중에서 고소동은 중앙동, 교동과 비교해 주거환경이 현저히 낙후돼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절실한 지역이다. 그런 탓에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각지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중앙동으로서는 고소동의 개발여부에 따라 중앙동을 넘어 여수시의 이미지 제고와 여수시 홍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여수시가 고소동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재원과 시간이 뒷받침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래서 여수시는 일차적으로 깨끗한 거리조성을 목적으로 ‘하얀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그 후 주민자치위원회는 고지대에 위치한 고소동의 지리적 여건에 가장 잘 부합한 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역 전체를 ‘전망대’로 활용하자고 계획을 세웠고, 주민자치위원회는 환경보존과 개발이라는 상호 양면적인 요소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벽화골목을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해안가와 바다에서 고소동을 바라보는 전경이 아름답고, 고소동 고지대 정상까지의 골목길의 길이가 1004m여서 벽화골목 조성사업 명칭을 ‘고소천사벽화골목’으로 이름을 짓게 됐다.

한편, 주민자치위원회는 고소천사벽화골목 조성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 벽화고소천사벽화골목 조성과 동민의 날 제정 등 마을을 견학했다. 그 후 2011년 4월 11일부터 6월 16일에 거쳐 2구간 167m 고소동천사벽화골목을 조성했다. 또 전라남도청의 도비, 여수시청의 시비를 지원받아 여수박람회를 개최하기 전까지 고소동천사벽화골목을 완공할 수 있었다.

고소천사벽화골목추진위원회 구성

고소천사벽화골목추진위원회는 주민자치위원 14명, 자문위원 6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에는 전남대학교 최석 교수를 비롯해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여수지부 김태환 전 회장,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영일 소장, 여수상공회의소 정병식 조사부장, 여수산단 공동발전협의회 박효준 사무국장, 한국미술협회 여수지회 양해웅 회장 등이 참여했다.

재원조달은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지역 주민의 성금을 모았다. 모금엔 풍물패 지신밟기, 지역 상가들과 상가번영회, 각종 모임단체, 주민 등이 참여해 약 2000만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이렇게 모인 기금으로 우선 고소동 167m 2구간을 2011년 6월 16일 완공했고, 나머지 구간은 시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던 것이다.

중앙동의 자연·문화에 고소천사벽화골목이 보태져 타 지역 주민, 관광객들이 중앙동을 찾아 아름다움 경치에 취하고 있다. 더군다나 돌산공원에서 자산공원까지 약 1.5km 거리에 해상 케이블카가 올해 6월경에 준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고소천사벽화골목의 전경이 일품일 것이다. 본인은 중앙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휴식공간이 마련된다면 고소천사벽화골목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동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동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중앙동민의 날을 제정했다. 지난해 3월, 본인은 전직 시의회장·시의원·지역 어른들로 구성된 원로모임에 자문을 구했고,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두 차례 월례회의를 거쳐 중앙동민의 날 제정을 준비했다. 그렇게 해서 주민자치위원들을 비롯해 통장협의회, 새마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체육회 등 직능단체장과 관내 금융기관장으로 구성된 ‘중앙동민의 날 추진위원회’를 지난해 5월 22일 동 주민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치렀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중앙동민의날추진위원회 회원 80여 명이 참석했고, 본인은 중앙동민의 날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발기인대회에서 본인은 중앙동민의 날 제정을 계기로 침체된 중앙동을 살려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발전의 새 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하나같이 성공적 중앙동민의 날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더욱이 본인이 500만원, 주민자치위원회가 500만원을 중앙동민의 날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금을 내놓았다. 또 직능단체, 상가, 주민 등이 2000만원을 중앙동민의 날에 협찬해 사업비가 총 3000만원에 이르렀다.

‘중앙동민의 날 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

이순신광장서 제1회 중앙동민의 날 개최

발기인대회를 마친 후, 중앙동민의 날 행사를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지난해 11월 2일 ‘제1회 중앙동민의 날’이 이순신광장에서 펼쳐졌다. 화창한 날씨에 주민 1000여 명이 이순신광장을 찾아 행사장 분위기를 매우 뜨겁게 달궜다.

중앙동민의 날 행사는 오전(1부) 노인위안잔치, 오후(2부) 고소천사벽화 가요제로 나눠 진행했다. 1부 노인위안잔치는 남도민요, 평양예술단 등의 공연이 펼쳐졌고, 2부 고소천사벽화 가요제는 기념식, 풍물, 각설이, 주민자치 프로그램, 동민노래자랑 등이 열려 주민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동민노래자랑 참여주민은 숨겨놓았던 끼와 멋을 맘껏 뽐냈고, 주민은 평소에 몰랐던 이웃을 만날 수 있어서 재밌고 흥겨웠던 시간이었다. 또 중앙동민의 날 행사에 맞춰 중앙동 홍보용 책자를 제작했다. 이 책자에 중앙동의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등의 정보를 담았다. 또 지역의 상가,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 직능단체 등의 정보와 연락처를 주민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동민노래자랑 입선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했고, 경품행사를 통해 일반 참여 주민에게도 푸짐한 상품이 돌아갔다. 이날은 그야말로 중앙동 주민 모두가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었다. 이를 계기로 한층 더 주민이 화합하고, 상호 간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본다.

전국 어디에나 그 지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주민과 주민자치위원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빛과 소금이 되는 훌륭한 주민이 아닐까. 본인도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지역발전에 아낌없이 봉사하면서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려 한다. 나아가 여수발전에도 자그마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공공성(公共性)’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연구세미나95]
  • 문산면 주민자치회, 주민 지혜와 협의로 마을 발전 이끈다
  • 제주 금악마을 향약 개정을 통해 보는 주민자치와 성평등의 가치
  • 사동 주민자치회, '행복한 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 나서
  • 남해군 주민자치협의회, 여수 세계 섬 박람회 홍보 나선다
  • 별내면 주민자치위원회, 청소년들의 자율적 자치참여 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