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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소통․공감하는 열린 시정을 최우선으로[특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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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소통․공감하는 열린 시정을 최우선으로[특별인터뷰]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3.06.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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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가치와 비전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이자 전도사인 권기창 안동시장. 소위 문․이과를 아우르는 융합 학문 전공자이자 문화기획․정책 및 지역개발 연구자인 권 시장은 각광 받는 특강 강사로도 정평이 나 있다. 취임 1년을 맡아 ‘누리는 삶, 더하는 행복, 나누는 미래’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권기창 시장에게 민선8기 시정 현안과 주민자치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시장님. 먼저 월간 <주민자치> 독자들, 그리고 시민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위대한 안동시민 여러분 그리고 월간 <주민자치>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안동시장 권기창입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안동시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안동의 힘은 모두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믿음으로 모든 행정의 중심을 시민에 두고, 시민이 주인인 시대로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소통하며 안동의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안동의 길마다 희망이 피고, 시민의 마음마다 행복이 피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지난 513일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에서 시장님의 특강 매우 인상적으로 들었습니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안동의 가치와 비전,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는 패러다임 대전환을 강조하셨는데 시장님의 평소 시정 철학이 궁금합니다.

새로 출범한 민선 8기 안동시 슬로건은 위대한 시민, 새로운 안동입니다.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안동인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시민의 힘으로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뜻으로 이는 안동의 주인은 언제나 시민이며, 모든 행정을 시민 중심으로 시민이 참여하고, 제안하고, 주도하며 새로운 안동의 미래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민선8기는 무엇보다도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열린 시정을 최우선으로 펼치겠습니다. 안동시민들의 민생을 보듬는 한편, 안동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을 두고, 전통과 현대, 미래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안동, 인구 30, 경제인구 50, 관광객 1천만의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 안동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시 승격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미래 100년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하셨는데 안동시의 민선8주요 시정 방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과 과제, 임기 내 꼭 이뤄야 할 시급한 과제와 해법은 무엇인지요?

누리는 삶, 더하는 행복, 나누는 미래를 기치로 6대 시정 방침을 세우고 경북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행정중심도시」 ▷투자와 일자리가 넘치는 친환경기업도시누구나 기회가 주어지는 창업·창작도시」 ▷다함께 즐기는 문화관광·스포츠도시」 ▷농촌과 도시가 함께 잘사는 도농복합도시」 ▷차별과 경계가 없는 평생교육복지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며 이를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8개의 국책사업을 포함하여 109개 공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 선정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우리 안동시는 경북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성장하고 그 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북의 신성장 거점도시 안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고, 송현동 50사단 유휴부지 활용하여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시설을 유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및 체육시설을 설치하고자 합니다.

둘째, 투자와 일자리가 풍부한 성장도시 안동을 만들겠습니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기존 산업단지를 확장하여 바이오·백산·대마·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백신·바이오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을 해제, 안동댐·임하댐 중심 낙동강 지자체에 공급하는 광역수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안동댐 마리나 리조트, 구 안동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타운, 안동호 내 수상무대, 연결도로, 수중분수 등 수상 공연장을 조성하고 옹천~운산역 중앙선 폐선구간 마라톤 코스 개발 등 문화가 흐르는 관광 스포츠 도시 안동을 만들고자 합니다.

넷째, 차별과 경계가 없는 평생교육복지도시 안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동지역대학 대학생 학업장려금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걱정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의과대학 유치를 목표로 시민들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하여 농촌인력난 해소, ·지방도 확장·개설로 사통팔달의 도시 안동 조성, 안동시민 반값수돗물 공급을 통해 모든 안동시민, 농촌과 도시 모두가 살기 좋은 융복합도시 안동을 만들고자 합니다.

경북 신성장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엔데믹이 선언되었지만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민생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게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계십니까?

앞서 말한 공약 중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을 통해 생활권과 행정권을 통일하고 인구 30만의 경북 신성장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경북도청 신도시를 자급자족 가능한 도시로 키우고자 하고 있으며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바이오·백신·대마·물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유치, 투자를 활성화해 글로벌 5대 백신 생산 중심지로 거듭나고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또한, 광역상수원 공급체계를 구축으로 수돗물을 반값으로 공급하고 구 안동역 문화관광타운 조성,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변경 추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이제 주민자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주민자치의 명확한 법과 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단체장의 의지와 행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주민자치에 대한 시장님의 철학과 방향이 궁금합니다.

공자는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하며, 스스로 바로 선다고 하였습니다. 이립이란 단순히 스스로 선다는 의미의 자립(自立)이 아니라 이치를 깨달으며 이룬다는 뜻의 성립(成立) 뜻할 것입니다. 이로써 지방자치제는 삼십이 되어 뜻한 바를 이루며 제대로 바로 설 때가 되었습니다.

주민자치의 핵심은 주민들이 자신들의 지역과 생활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주민들의 의견이 존중되고 반영되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자율적으로 활동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공공성,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주민주도적 자치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보조금이나 인력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안동시의 주민자치는 대한민국 주민자치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합니다. 2024년부터는 주민들에 의해 자기 지역 사업이 결정될 수 있도록 예산을 균등하게 배분해 주민 스스로 지역의 사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더욱더 향상시키리라 봅니다. 주민 스스로 구성한 주민자치(위원)회를 바탕으로 행정의 간섭을 최소화하여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자치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안동이 대한민국 주민자치의 모델 될 수 있도록 더 도약해야

현재 전국 1,300여개 읍면동에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각 지역별로 주민자치 예산 지원이 들쭉날쭉한 상황인데 시의 주민자치 관련 주요 정책과 사업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십시오.

안동시는 처음으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를 하였던 2013 6월 전국 31개 읍면동 중 하나의 동(강남동)이 주민자치회 전환을 시작으로 현재 1개의 면과 10개의 동이 주민자치회로 전환되어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미전환 된 읍면지역 주민자치위원회와 소통하여 주민의 공감을 바탕으로 전 읍면동을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뜻으로 주민자치회를 구성하고 주민의 대표로서 주민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해준다면, 안동시는 전달된 주민의 뜻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안동시는 주민자치(위원)회 운영을 위해 매년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주민자치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주민자치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주민자치학교를 운영하고 선진지 견학 및 자체발표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안동형 주민자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참여 및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주민자치 성과공유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주민자치는 자치아닌 관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당장 주민의 대표인 주민자치회의 권한이, 입법-인사조직-재정권 미비로 매우 제한적이어서 기능과 권한이 더 확대, 확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민자치는 지자체장의 의지로 변화시킬 부분이 많은데. 주민참여예산 확대, 인력-재정 지원, 권한 확대 등 획기적 지원방안과 권한을 조례에 담아 실현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안동시는 2023년 주민자치회 표준조례 개정 안내 등에 따라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입니다. 안동의 실정에 맞게 조례를 개정하되 현행 안동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에 누락된 주민총회 관련 조항을 추가하고, 분과위원회 참여대상을 주민으로 확대하여 주민이 직접 투표하고 결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안동시는 주민숙원 사업 등의 결정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읍면동 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 여기에 주민자치(위원)회도 포함되어 주민의 뜻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할 계획입니다.

 

오랜 숙원이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이뤄져 시행되고 있지만 주민자치회 관련 조항이 빠져 이명수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발의하여 80만 전현직 주민자치위원들이 통과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법 제정에 대한 견해 그리고 시 주민자치의 비전을 밝혀주십시오.

지방자치가 완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주민자치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앞으로 주민자치회의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자치회 활동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민자치회 활동을 위한 재원 확보, 주민참여 권한 확대, 주민자치회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주민자치회의 공적 권한 확대 등의 내용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아직 주민자치회 개별법 제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지만 안동시에서는 활발하고 성숙한 주민자치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행정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관련 법령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지방자치의 완성은 주민자치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이 목적

어려운 여건에서도 헌신하는 시 주민자치위원들께 격려와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방자치의 완성은 주민자치입니다. 주민자치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것이며, 주민자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주민자치의 주인공입니다.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지금까지 불철주야 노력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민자치는 주민에 의해서 주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동시에서는 안동의 주민자치가 대한민국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팬데믹의 긴 터널에 이어 어려운 경제상황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독자 분들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 없고, 된다고 생각하면 안될 것이 없다.”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안동시민이 행복해질 때까지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는 심정으로 시민을 위한 길을 걷겠습니다.

시민의 오랜 희망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청 이전에 이어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선정, 자연환경보전지역 용도지역 변경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통과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또한, 낙동강 광역상수원 공급망 구축도 대구시와 상생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제 안동시민의 남은 숙원사업인 70사단부지 활용 의과대학 유치 기회발전 특구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사활을 걸고 도전할 계획입니다. 안동시의 도전과 혁신의 발걸음에 많은 시민께서 관심과 격려로 힘을 실어 주시길 바랍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안동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시민의 믿음으로 기초를 다지고, 공직자의 열정으로 기둥을 세우며, 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지붕으로 삼아 우리가 꿈꾸는 새 안동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사진=안동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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