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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코마이 고마자와대학과의 협력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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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코마이 고마자와대학과의 협력 관계
  • 박 철
  • 승인 2018.08.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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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열린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계·지원
사토 이츠시 도마코마이 시 정책추진과장
사토 이츠시 도마코마이 시 정책추진과장
'도마코마이 시와 도마코마이 고마자와대학과의 연계'는 '사토 이츠시' 도마코마이 시 정책 추진 과장이 설명했다.
'도마코마이 시와 도마코마이 고마자와대학과의 연계'는 '사토 이츠시' 도마코마이 시 정책 추진 과장이 설명했다.

4년제 대학 유치-경위와 목적

도마코마이 시가 위치하는 이부리 동부 및 히다카 지방에는 1998년에 도마코마이 고마자와대학(이하 '고마자와대학')이 개학할 때까지는 4년제 대학이 없었다. 1965년에 개학한 2년제 도마코마이 고마자와대학 밖에 없었고, 당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4년제 대학에 진학해 연구에 전념하고 싶은 학생은 도쿄나 삿포로를 비롯한 대도시권으로 진출했다.

그래서 도마코마이 시에 4년제 대학을 유치해 지역 고등학생들의 진학 기회를 도모하고, 홋카이도 내의 균형 잡힌 지역 발전과 대학을 연계하자는 의견이 고조됐다. 따라서 도마코마이 시장, 도마코마이 시의회 의장, 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통해 지역 경제계, 교육 관계자, 자치회 등에 의해 '도마코마이대학유치기성회'를 조직해 시민이 일체가 된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1998년, 시민 염원에 따라 4년제 대학이 설치됐다.

4년제 대학 유치 목적은 ▲지역 내에서의 진학 기회 확충 ▲청소년을 지역에 머물게 해서 지역 발전 도모(인구증가) ▲교육 기회의 증가나 사회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 등이다. 더불어 2018년 4월부터 경영 이관에 의헤 '교토육영관 도마코마이 고마자와대학'으로 새로 시작했다.

도마코마이 시와 고마자와대학이 협정을 체결했다.
도마코마이 시와 고마자와대학이 협정을 체결했다.

도마코마이 시와 고마자와대학은 '지원 및 연계 협정'을 체결했다. 고마자와 대학 설치 시, 도마코마이 시는 대학 건설과 관련된 총사업비 65억엔 중 50억엔을 지원했다. 또 시유지 10만m²를 학교용지로 무상양도한 것은 물론, 5만2149m²의 토지를 고마자와대학에 무상 대여했다. 이 외에도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개학 초부터 대학에서 도마코마이 역까지 시내 노선버스 특별 승차증을 교부하는 등 학생생활도 지원하고 있다.

1998년 개학 후 도마코마이 시는 고마자와 대학과 '상호 응원 협정을 체결했지만, 올해 4월에 경영이 이관돼 다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내용을 보면, 도마코마이 시는 교육·학술·연구 활동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고마자와대학에 제공하며, 고마자와대학은 캠퍼스 개방 및 지역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 교육·문화·스포츠 평생학습 진흥에 노력한다.

도마코마이 시와 고마자와 대학 연계 사업

2005년부터 도마코마이 시 직원이 강사가 돼 대학의 수업으로 특별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강좌는 지역 주민(일반인)도 수강할 수 있어 도마코마이 시 정책을 학생이나 시민에게 알리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수업내용은 도마코마이 시 각 부처 간부직원이 지방자치, 도시건설, 상하수도, 소방·도시계획, 복지·건강·자녀지원, 지방재정 등 시가 실시하고 있거나 앞으로 예정된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는 이런 강의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시 정책에 흥미를 갖고 마을만들기에 참가하길 기대하고 있다.

고마자와대학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도마코마이 시는 대학축제와 오픈캠퍼스 등 대학에서 주최하는 이벤트나 지역에 일반 공개하는 수업 개최안내를 시의 홍보지, 웹사이트, 페이스북 등에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시립도서관과 고마자와대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서적이나 자료 등을 서로 대여하고, 대학도서관은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지역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마코마이 시는 대학에서 개최되는 이벤트 정보나 대학생활 모습 등을 알리는 등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시내 전 세대에 고마자와 대학 이벤트 홍보물을 배포(8800부)했고, 시 공식 페이스북에 대학 야구팀 전국대회 활약상을 게재했다.

대학생과 지역이 연계한 사업

고마자와 대학생과 지역이 연계해 실시한 '그린 투어리즘'은 대학서클 학생들이 주체가 돼 농사일의 기본이나 현지 농산물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학생들은 인근 농가 협력하에 종묘, 수확작업, 선별작업 등을 체험하고, 육성 및 수확한 농산물 중 규격 외의 야채는 학생들이 직접 판매했다.

'그린 투어리즘'을 통해 학생들이 체험하는 모습이다.
'그린 투어리즘'을 통해 학생들이 체험하는 모습이다.

지산지소 강의는 대학이 지역과의 연계를 심화하면서 현지 식재료의 매력을 주민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산지소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런치'를 기획했다. 크리스마스 런치는 지방산 농산물을 사용한 특별메뉴를 대학식당에서 학생 및 지역 주민에게 제공한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학생들에게 현지 농산물 등에 대한 이해를 심화함과 동시에 지역 생산자와의 교류가 좋은 경험이 됐다.

지역과 연계한 유학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지역과 연계한 유학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20세를 맞이한 도마코마이 시내 유학생을 대상으로 일본의 전통 행상인 성인식에 참가하도록 기획, 한국 유학생이 기모노를 입고 식전에 참가했다. 일본에서는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실시할 수 있게 되는 20세를 축하하기 위해 각 자치단체에서 '성인식'을 개최하고 있다. 또 고마자와대학과 도마코마이 공업등전문학교에 다니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일본문화 체험과 유학생들 간 교류를 목적으로 소바 만들기 등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도마코마이 시가 주최하는 국제교류 사업인 떡 만들기 등 일본문화 체험에 지역 주민들도 참가했다.

직면하는 인구 감소와 구체적인 지원

이처럼 고마자와대학은 1998년 개학 이래, 다양한 연계사업을 해오고 있다. 인구 감소는 도마코마이 시에만 한정된 과제는 아니지만, 저출산·고령화 진전에 따라 대학생 확보가 큰 과제가 되고 있다. 고마자와 대학생은 개학 당초에는 1000명 정도였지만, 현재는 학생수가 감소해 학생 확보가 큰 과제가 되고 있다.

도마코마이 시는 학생 확보를 위해 대학진학 예정자에게 새로운 학비 원조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감소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런 대학의 존속마저 흔드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지역에서 열린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에서 연계·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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