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연수나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열 번째다.
그런데 세미나가 끝나서 생각해 보면 교수들의 말이 틀린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가 받아들이는 현실은 전진이 잘 안 되는 말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말만 한다. 그게 이상하다. 그렇지 않나? 여기에 있는 주민자치 위원장 중 어떤 사람들은 2년 내지 4년 밖에 못한다. 그러면 우리가 4년 동안 연수를 받으면서도 사람은 자꾸 바뀌게 되는데, 내용은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여기있는 교수들한테 말하고 싶은 것은 논문을 쓰거나 발표할때 우리가 전진 좀 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발언을 해달라.
우리가 주민자치를 하는 것은 ‘우리가 주인’이란 뜻을 새기고 싶은 것이다. 돈뿌리자하는것도 아니고, 일반 주민으로 살아가면서 행정이나 힘 있는 사람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교수들은 학교다닐때 상도받고 대학을 졸업하고 많이 배웠겠지만, 그렇지 않은 낙제생들은 얼마나힘들겠는가?
그래서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것은 무엇을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우리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가 인간답게 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잘되는 사업들을보면 돈이 몇천만원씩 든다.
사실 그런 사업을 우리가 못하는 것이아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대접을 받고 싶어서 주민자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부탁하고 싶은것은, 우리는 주인이란 의식을 갖고 싶다. 그것만 참고했다가 다음 포럼이나 세미나에서는 우리 주인들이 색깔이 좀 바뀌도록 해달라.
저작권자 © 월간 주민자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