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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 담양군 2016년 상반기 주민자치 역량 강화 교육 실시, 우리 정체성을 알게 된 속이 후련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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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 담양군 2016년 상반기 주민자치 역량 강화 교육 실시, 우리 정체성을 알게 된 속이 후련했던 시간
  • 오봉록 담양군 주민자치위원연합회 사무국장
  • 승인 2016.06.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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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록 담양군 주민자치위원연합회 사무국장.
오봉록 담양군 주민자치위원연합회 사무국장.

전라남도 담양군은 ‘2016년 상반기 주민자치 역량 강화 교육’을 지난 5월 17일 담양문화원 공연장에서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주민자치위원회의 정체성을 찾고, 그 정체성에 따라 주민자치위원장, 그리고 주민자치위원들의 지향점을 같이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의 목적은 ▲주민자치위원회는 무엇 때문에 언제 생겼고 ▲지금의 전국 동향은 어떤 상태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며 ▲모범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디에서 어떤 사업으로 어떻게 펼쳐 나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런 모범적인 사업을 우리 담양군에 어떻게 벤치마킹할 것인가 등이다.

전라남도 담양군은 ‘2016년 상반기 주민자치 역량 강화 교육’을 지난 5월 17일 담양문화원 공연장에서 실시했다.
전라남도 담양군은 ‘2016년 상반기 주민자치 역량 강화 교육’을 지난 5월 17일 담양문화원 공연장에서 실시했다.

주민자치 역량 강화 교육 추진배경

필자는 ‘주민자치위원회는 뭘 하는 조직일까?’ '주민자치위원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가?’하는 의문을 가졌었다. 나름대로 조직관과 의욕을 갖고 시작한 주민자치위원회의 일들은 첫날 첫회의부터 난관에 부딪치고, 다른 주민자치위원들과얼굴을 붉히지 않으려고 하루하루 보내다보니 1년이 가고 2년이 갔다. 2년이 돼 주민자치위원장이 됐는데, 하나의 사업도 구상할 수 없고, 한 발짝 진척도 없었다.

어떤 주민자치위원은 봉사단체니까 벼농사와 감자농사 지어서 마을 경로당에 보내주는 게 주민자치위원회의 할 일이라고 규정했고, 어떤 주민자치위원은 면정이나 군정의 감시역할을 해야 한다며 다른 일엔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주민자치위원회 자체가 무기력해져 회의조차 소집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름대로 위원회 산하 분과를 둬 평생교육분과, 지역활성화분과, 지역자치분과를 둬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려고 했으나 진척이 별로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담양군 주민자치위원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보니 주민자치위원장들의 생각도 오십보백보였다. 그러다 몇몇 주민자치위원장님의 생각을 모아 주민자치원회의 정체성을 찾아보고, 그 정체성에 맞게 할 일을 찾아보자고 자치행정과에 건의했던 것이 이번 교육을 추진하게 됐다.

주민자치 역량 강화 교육 준비과정

이번 교육이 있기 2~3년 전, 1박 2일 워크숍과 벤치마킹을 서울과 완도에서 한 적이 있으며, 작년 6월과 12월에도 당일 워크숍이 있었다. 그런데 1박 2일 워크숍은 주민자치위원들 간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이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교육이라는 것도 주민자치위원들 피부에 전혀 와 닿지 않은 추상적이고, 우리 주민자치위원들 수준과 우리 지역 현실에 전혀 안 맞는 내용들이었다.

작년 6월 교육은 박람회를 앞두고 군민친절교육으로 주민자치위원들의 분노를 샀고, 12월 모임은 주민자치위원회만 어루만지다 교육이 끝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초보적이지만, 우리 주민자치위원들이 모르는 정체성을 갖고 교육을 해보자고 조승자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이사와 논의해서 이인숙 한국자치학회 이사(건국대 외래교수)를 초청하기에 이르렀다.

강의 내용 및 평가

이인숙 교수의 열정에 찬 강의는 강의 내내 피교육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고, 졸거나 한 눈 파는 이들도 거의 없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언제 시작 됐고 왜 만들어졌는가?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회는 무엇이 다르며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앞으로 주민자치위원회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모범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 사례들을 중심으로 90분이 부족하게 강의를 했다.

강의 참석자들의 첫 번째 평가는 “속이 후련했다”며 지금까지 계속 논란이었던 주민자치위원회의 정체성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던 좋은 교육이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주민자치가 제대로 이뤄질려면 지자체장의 더 높은 관심과 공무원들의 열린 마음이 함께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행정자치과, 각 읍·면장, 그리고 마을가꾸기 직원들은 필수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주민자치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있을 1박 2일 워크숍에서는 이번 교육에 이어서 회의 진행하는 법, 분과 구성하는 법, 사업계획 세우는 법, 주민들과 소통하는 법, 주민자치위원들의 처신법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계획을 세워 알찬 워크숍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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