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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의 새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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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의 새 시대 열겠다"
  • 박 철
  • 승인 2016.01.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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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ㅣ1962년 경북 안동 •학력ㅣ1986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80학번), 1990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정치학 석사), 1999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정치학 박사) •경력ㅣ2003~2005 한나라당 미래연대 공동대표, 2005~2008 서울디지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2006.07~2007.12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2008.05~2012.05 제18대 국회의원(교육과학기술위원회) •경력ㅣ2009.07~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現), 2009.09~사단법인 교육과 나눔 이사·운영위원장(現), 2010.07 한나라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 기획단장, 2012.08~2012.10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선거기획단 위원, 2012.10~2012.12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기획조정단장, 2012.07~2014.04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저서ㅣ개천에서 용만들기(블루프린트, 2011.11), 가능하다(국커뮤니케이션, 2014.04).

대구의 정신사에는 원효(元曉)와 일연(一然), 동학을 창시한 수운(水雲)이 있다. 이 사상의 공통점은 ‘혁신’과 ‘창조’다. 이런 정신적 유산은 대구가 혁신과 창조도시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일제의 침략에 맞선 국채보상운동이나 4.19혁명의 출발이 된 2.28민주운동도 대구의 혁신과 창조의 역량을 보여주는 역사다.

이런 대구가 수려한 자연과 사통팔달 열린 교통, 뛰어난 인재를 바탕으로 이제 세계로 전국으로 힘차게 웅비할 채비를 갖췄다. 대구시는 250만 시민과 함께 대구혁신을 통한 ‘시민행복, 창조대구’를 만드는 역사적 도전에 나선 것이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선도도시 ▲문화융성도시 ▲안전복지도시 ▲녹색환경도시 ▲소통협치도시를 만들겠다고 만천하에 공표했다.

이를 위해 권영신 시장은 현장을 발로 뛰며 현장소통을 통해 250만 시민과 함께 대구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대구를 물려주고, 대구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대구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에 본지는 대구혁신은 ‘시민의 명령’이라는 것을 사명으로 시민과 함께 세계 중심도시, 행복지수 1등 도시를 만들기 위해 거침없는 도전을 해나가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대구의 발전과 주민자치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들어봤다.

대담 중인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좌)과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우).
대담 중인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좌)과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우).

Q시민에게 드리는 인사말씀

지난 1년은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를 위해 밤낮 없이 고민하며 숨가쁘게 뛰었던 시간이었으며, 시민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습니다. 어려운 현실에 좌절하고 방관자적, 냉소적이던 경향들이 최근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고, 대구를 새롭게 한 번 변화시켜 보자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행히 대구가 조금씩 활력이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취업자 수가 2015년 6월 11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 7000명이 증가했고, 고용률도 2015년 6월 66.4%로 전년동월 대비 2.3%p 증가(특·광역시 1위)하는 등 대구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 공동체를 위해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양보와 희생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시민들이 대구의 변화를 확실하게 체감하고 대구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구창조경제 및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Q대구광역시의 민선 6기 핵심정책은?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지역혁신 허브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ICT, 자동차부품 등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창조경제단지조성, C-Lab, 벤처파트너스데이, 삼성·대구 공동펀드 조성 등으로 창업생태계기반구축, 창업거점으로 대구창조경제 C-Vally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역산업의 창조적 혁신"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을 지능형 전기자동차 부품생산으로 전환중이며, 미래형 자동차생산을 위한 C-Auto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계·부품산업은 집적화 하고 Smart Factory를 적극 육성해 첨단 ICT 기술과 융합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섬유패션산업도 제직, 염직에서 하이브리드섬유 등 산업용섬유로 전환해 안경산업, C-Fashion 등도 지역브랜드로 적극 육성할 방침입니다.

"문화·관광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공연예술의 글로벌 브랜드화 추진, CT공연플렉스파크조성 추진으로 대한민국 대표 공연문화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또 경북 연계관광상품 개발, 대구축제관광산업 육성, 국내의료사고 불신 방지시스템 구축으로 의료관광객 100만명 포함, 관광객 1000만명시대를 개막하겠습니다.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물산업중시도시 도약, 청정에너지선도도시 구축, 국가의료산업허브 조성 등 물·의료·에너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재난안전실 신설 등 재난안전에 만전

Q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안전한 대구 만들기 대책은?

"지역 재난안전 관리체계 구축" 먼저, 7월 21일자 조직개편에서 지역 안전관리 총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재난안전실을 신설했습니다. 또 재난유형별 전문가풀(270명) 운영, 안전관리자문단(20명) 운영, 재난대응민간협력위원회(20명) 운영, 안전관리위원회에 민간전문가 위촉 추진중 등 전문가 중심으로 재난관리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선제적, 예방적, 근원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시민안전 4개 분야 22개 중점관리 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난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3094개 시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4110개 시설을 정기·정밀·수시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또 초고층·지하연계건축물(30동)과 유선 및 수상레저시설(4개소) 점검, 해빙기와 행락철 등 시기별 취약시설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합동점검하고 있고, 특히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안전감찰제도팀’을 신설했습니다.

"24시간 재난상황관리 체계 유지 및 대비" 재난안전상황실 및 민방위경보통제소를 24시간 운영, 재난상황을 접수·전파하고 있습니다. 또 TBN대구교통방송과 협약을 통한 재난방송(재난안전브리핑) 실시와 7개구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 운영(5198대, 달성군은 2016년 6월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념식.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역점

Q대구시만의 특성화된 복지정책은?

복지정책은 영역별, 계층별 처한환경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보다는 균형있게 지원하고 추진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재원의 한계로 복지대상자 전부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저소득층의 기본생활 보장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구만의 특성화된 복지정책으로는 소득·주거·돌봄·건강·교육 등 5개 영역의 시민 복지기준선을 설정해 정부의 천편일률적 복지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새로운 복지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술연구용역과 별도로 사회적 합의도출(2016년 6월말 확정)을 병행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중심의 복지파수꾼인 ‘달구벌 복지기동대’ 운영(2015년3월) ▲실직, 재난, 사고, 질병 등으로 일시적 위기가구에 대한 긴급구호비 지원 ▲경증치매노인을 위한 기억학교(8개소), 전국 최초 기억카페(2015년 5개소)운영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출산축하금은 둘째아 20만원, 셋째아 이상 50만원, 양육지원금은 둘째아 월 5만원씩 24개월, 셋째아 이상 월 20만원씩 18개월을 지원하고, 기초자치단체별로도 별도의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활문화 예술활성화에 중점

Q대구의 문화예술 육성방안과 각종 축제의 혁신방안은?

시민이 공감하고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다양하고 알찬 문화콘텐츠와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문화예술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적은 문화 소외계층에 대해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문화티켓 구입비 지원, 경로당 등에 찾아가는 문화마당 사업 등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문화복지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대구의 문화예술 육성을 위해 창작실험예술가 육성 및 창조적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일상생활 속에 생활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구·군 생활문화센터 조성 등 차별화된 문화인프라 구축·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신장과 문화예술 다양성 확대와 창조역량 강화를 위한 문예지원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2015년부터 개별적·산발적으로 개최되던 축제를 시즌(봄, 여름)별로 통합·연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는 참여인원 증가,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축제체험 기회제공 등 대구만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축제를 연계·통합 추진함으로써 축제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구대표축제’를 발굴·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주한외교사절단 대구 팸투어.
주한외교사절단 대구 팸투어.

세계중심도시, 행복지수 1등 도시실현

Q향후 대구광역시의 비전은?

시민들의 변화와 혁신열망을 바탕으로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세계중심도시, 행복지수 1등도시’ 실현을 대구의 새로운 꿈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세계로열린 도시 ▲되는 행정 ▲시민행복 우선정책 ▲시민적 참여와 책임 등 5대 혁신과제를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도전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그 이상의 도약도 가능하다고 믿고, 시민과 함께 더 큰 대구를 만들기 위해 거침없는 도전을 해나갈 것입니다. 대구를 세계중심도시, 행복지수 1등 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대구 번영의 새 시대를 만드는데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당부드립니다.


창조경제벨트, 전국 3대 창업거점으로 육성

Q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1주년 성과와 향후 계획은?

‘대구창조경제 1년의 성과’를 보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해 창조경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혁신거점 확보(2014년 9월 15일. 무역회관 內, 1481㎡) ▲6개월 집중 창업지원프로그램인 ‘C-Lab’을 통해 스타트업의 사업 전 주기적 지원(1기 17팀 배출, 현재 2기 18개팀 육성 중)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안정적 금융지원을 위해 C-Fund 200억(대구, 삼성 각 100억원), 삼성전략펀드 100억원 조성 및 투자 진행 ▲제일모직-지역 섬유·패션기업의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C-Fashion’ 사업을 통해 지역 섬유산업의 창조적 혁신 등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청사진은 우선, 삼성창조경제단지-경북도청 이전터-동대구벤처벨리-수성SW클러스터를 연계한 ‘창조경제벨트(일명 C-Valley)’를 조성해 판교, 테헤란로와 더불어 전국 3대 창업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2018년까지 2000개팀/4500명 육성). 또 ‘대구 창조경제 리더스포럼’ 운영 및 지역 주력기업이 중심이 된 투자펀드를 조성해 지역 엔젤투자활성화를 도모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의 기계·자동차부품산업을 미래형자동차산업으로의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C-Auto’ 프로젝트를 추진해 대구시, 창조경제혁신센터, 다쏘(Dassault), 지역기업 상호협력 및 창조경제펀드 조성을 통한 미래형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대구형 협치모델 창조로 현장소통 활발

Q조직 내부 소통 방법과 시민 의견 수렴 방법은?

우선, 쌍방향소통으로 공직사회 내부변화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시정의 주요현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정례조회 운영방식을 쌍방향 소통형으로 개선하고 소통벤치, 소통화합한마당 행사 등을 통해 공무원으로서의 의미와 가치의 공유를 위한 스킨십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또 창조적인 행정, 서로 협업하는 공직자들의 자세변화를 통해 시정혁신의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시민과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는 ‘대구형 협치모델’을창조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1여년간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현장소통시장실, 시민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현장소통시장실’은 지역별 주요현안이나 집단민원,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이해당사자와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56회 260여 건의 건의사항 처리). ‘시민원탁회의’는 정례적인 운영으로 정책수립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의견반영과 갈등해소 등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해나가고자 합니다(안전도시 만들기, 대구축제, 2030도시기본계획 등 3회 개최).

또 전국 최초로 청년조직을 신설, 지역청년위원회(2015년 5월 출범)를 구성해 청년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채널을 활성화해 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그 외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도 간담회, 포럼 등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는 주민들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

Q주민자치의 필요성 및 중요성은?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인 주민자치는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해 주민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적극적인 참여민주주의의 한 형태입니다. 지난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렸고, 2000년부터는 읍·면·동에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봉사활동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복잡 다양해지고 행정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더 나은 삶의질 향상을 위해서는 주민이 행정에 참여하는 실질적인 주민자치가 필요합니다.

주민자치는 지역의 문제를 주민이 직접 논의하고 참여함으로써, 주민이 직접 책임지고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지역발전에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면 행정의 불신이 해소되고,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성숙시켜 주민들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으므로 주민자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대구국제안경전.
대구국제안경전.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에 심혈

Q2015년 대구광역시 주민자치 주요정책은?

"8개 주민자치사업 선정 및 지원" 주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다양한 사업 실현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를 대상으로 주민자치사업을 공모해 중구 동산동 벽화마을만들기 등 8개 사업을 선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지난 9월 8일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자치위원 워크숍을 개최해 주민자치 우수사례 발표, 전문가 특강 등을 실시, 주민자치마인드 확산 및 주민자치사업에 대한 참여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주민자치 아카데미 운영" 주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주민자치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5일부터 29일 까지(4주) 35개 읍·면·동 14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총 8시간에 걸쳐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운영, 주민자치의식 함양 및 자발적 사업 참여 동기부여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 개최" 주민들의 여가선용 및 문화향유 등을 위해 운영중인 주민자치센터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및 주민참여 확산을 위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제11회로 지난 11월 4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렸습니다.


시민도 중앙·지방정부와 소통방식 바꿔야

Q주민자치가 활성화되려면?

주민자치가 뭔지, 주민자치사업이 무엇인지 교육과 역량강화사업이 전제가 안되면 주민자치는 어렵습니다. 사실 지방자치단체도 중앙정부와 동등한 관계에서 협업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이 통제하고 지시하는 상황입니다. 그것이 나타나는 게 자치재정, 자치조직, 자치입법이 안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부분과 함께 또 한 축으로 지방자치 역량들이 많이 커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체장과 의원들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특히,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들입니다. 주민들 스스로 자기지역 문제를 해결·고민·토론하는 역량까지 내려가려면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민주주의 발전사를 보면, 그것이 시대정신이라 그 쪽으로 가긴 갈 것입니다. 그 속도는 중앙정치와 중앙정부, 그리고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키우는 사업을 얼마나 잘 조직적으로 지원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대구에서는 어떻게 하면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정보3.0시대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협업’으로 공급자 측의 협업입니다. 그동안 이것이 안 돼 있었습니다. 부처 간 따로 놀고, 또 같은 부처 내에서도 국·실 간 따로 놀고, 수요자인 국민이 원하는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가 안 되니 협업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 다음은 4.0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건 ‘협치’ 입니다. 협치로 나가지 않으면 현장과 국민(시민)고객에게 맞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가 없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무수한 지원정책을 펴내지만, 현장에 가보면 절반 이상은 다른 정책들이 이뤄지는게 협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는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시민(국민)고객들이 원하고 필요하고 현장에 맞게 지원하는 쪽으로 가야합니다.

시민들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와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내가 이만큼 노력하니까 시나 정부에서는 이것을 해달라”고 구체적인 요구가 나와야 합니다. 아직도 시민들을 만나면 “시장님 관심 좀 가져주세요”합니다. 이러면, 공무원들은 무엇을 도와줘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주민자치가 제대로 되려면 주민들도 자기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구체적으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로부터 무엇을 지원받아야 할지를 주민들이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정치하는 분들의 레벨에서는 ‘주민자치는 시대정신’이라 생각하고 있으니까 될 것으로 봅니다.

버스노조와 현장소통.
버스노조와 현장소통.

마을공동체가 정치적으로 변질되면 안돼

Q 일부에선 시민운동가들의 마을공동체 만들기가 주민자치 걸림돌이라는 것에 대해.

대구는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에 사업보다는 오히려 자치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에 거대 조직화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관료화되고, 그게 또 주민자치 장벽이 되고 장악을 하게 됩니다. 마을공동체가 정치적으로 변질되면 안 됩니다. 저는 시민사회가 시장하고 하나가 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시민사회는 권력관계에서 시장과 지방정부하고 적절한 긴장관계와 협력체제로 가야지, 이걸 한몸이 되거나, 시민운동 자체가 권력이 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는 순간, 이미 거기에는 하이어라키(hierarchy)가 생겨서 시민사회에서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시민운동을 하는 분들에게 정치에 진출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에 진출하고도 계속해서 시민사회운동가인양 하면서 계속 정치적으로 장악하고 있으면, 그게 대한민국의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형태로 가는 것입니다. 사실 대구는 그렇게 가려고 해도 토양자체가 어려운 곳입니다. 저는 대구시민운동이 주민자치와 지방자치 영역을 확대하고, 협치를 강화해나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는 시대적 사명입니다. 우리만의 것으로 세계적으로 가야합니다. 대구만의 길을 가야지 부산과 인천하고 경쟁하다 보면 우물안 개구리가 됩니다. 사실 도시보다 시골 영역단위가 주민자치를 하기에 훨씬 좋은 곳입니다. 우리는 도회지에 맞는 주민자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고, 따라서 마을공동체사업을 주민자치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주민화합과 지역공동체 의식 강화

Q향후 ‘대구형 주민자치’발전방향 및 비전은?

대구형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 기획해서 추진하는 주민자치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거단위의 근린자치’를 강화할 것입니다. 주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주민들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2016년부터 주민자치위원 등을 대상으로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추진, 지역실정에 맞는 주민자치 사업발굴 및 추진을 유도할 것입니다.

주민자치는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주민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형태인데, 주민자치비전은 성숙한 주민자치와 오로지 시민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시민원탁회의 등에서 시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활발히 토론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이 스스로 참여해 대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봤습니다.

따라서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지역의 환경, 복지, 사회진흥 등의 분야에 주민참여형 사업을 통해 주민화합과 지역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자치위원뿐만 아니라 지역의 공공단체, 연구단체,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식견 있는 전문가들의 폭 넓은 참여와 활동이 필요합니다.


시민이 행복하고 자부심갖는 대구 조성

Q시장으로서의 시정철학은?

첫째, 시민과 유리된 행정에서 시민중심 행정으로 바꾸겠습니다. 이를 위해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라는 슬로건 아래 지금까지의 ‘시민과 유리된 행정’과 ‘안되는 행정’에서 ‘시민중심행정’과 ‘되는 행정’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또 시민은 그동안 방관자적 무관심에서 함께 참여·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함께 책임지는 시정을 구현하겠습니다.

둘째, 역동적 창조경제도시, 청년들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구창조경제단지를 중심으로 도청후적지, 경북대, 동대구벤처밸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결하는 창조경제벨트를 완벽히 구축해 대구를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또 국가산업단지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그리고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대구를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 나아가 청년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셋째, 따뜻한 시민공동체와 시민이 자부심을 갖는 대구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 경제활성화로 사회안전망 구축, 대구형 복지기반 마련, 서민주거복지 확충, 생활 속 문화·예술·체육 활성화, 창의적 도심재생 추진 등 따뜻한 시민공동체를 조성하겠습니다. 또 도시 정체성 정립 및 도시브랜드 제고, 대구 바로알기, 대구자랑 범시민운동 전개로 시민이 자부심을 갖는 대구를 건설하겠습니다.

도시철도3호선 개통식.
도시철도3호선 개통식.

시민이 행복한 공동체 위해 자치역량 키워야

Q주민자치위원들께 드리는 당부말씀.

우리나라 지방자치 수준은 지자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을 선거로 뽑는 수준이며, 자치입법권으로 조례가 있으나 법률을 집행하기 위한 절차규정에 관한 사항으로 입법수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주인인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의민주주의 한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법적 기구는 아니지만 입주민들의 대표 선출, 입주민회의 등의 자치기능들이 생활속에 많이 있으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대구시 운영을 위해서는 자치기능들이 확대돼야 합니다.

특히, 제가 오로지 시민을 사랑하고 대구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관에 대해 불신이 있으며, 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관이 주도하는 시대가 아니며, 관이 지원하고 시민의 지혜가 결집돼 이끌어가야 역동적인 지역이 될 수 있으며,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서는 주민자치 확대가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주민자치위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대구시가 여느 도시 못지 않은 행복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위원들께서는 각 지역의 주민자치 영역을 키우고, 주민들의 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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