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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인천의 슈퍼강호 ‘1등 자치구’ 수장의 힘찬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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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인천의 슈퍼강호 ‘1등 자치구’ 수장의 힘찬 발걸음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0.11.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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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인터뷰]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슈퍼+강호. 하나만으로도 이미 강력한데 강강(強強) 단어 2개가 뭉쳤다. 이강호 구청장이 이끄는 남동구는 ‘행정실적평가 2년 연속 종합 1위’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천 1등 자치구’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이 구청장의 말대로 이제는 브랜드 가치를 더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반환점을 돈 민선7기 행정의 소회와 주민자치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봤다.

‘슈퍼강호’ 이 구청장님. 우선 구민과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남동구민 그리고 주민자치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 1등 자치구’ 남동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구청장 이강호입니다. 어느덧 민선7기 남동구는 반환점을 돌아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2년은 남동구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구민 여러분과 소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구민의 행복을 위한 남동구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의원, 시의원을 거쳐 구청장까지 오랜 기간 남동구에 헌신하신 만큼 지역에 관한 애착과 식견, 발전욕구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특별히 애착을 갖는 분야가 있다면?

다양한 특성과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특히 지역 청년정책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해선 청년들이 일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구는 지난해 4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열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년들에게 사무실을 무상 임대하는 일을 시작했고, 구의 적극적 지원 속에 지난 9월 기준 16개 기업 86명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40억 이상의 매출실적도 올렸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장기간 휴관 상태였던 남동타워를 4차 산업혁명에 특화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청년미디어타워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높이 122m 타워 상부 공간에 조성된 시설은 전체 949㎡ 규모로, 청년 미디어 창작활동 뿐 아니라 주민 휴게공간이 함께 마련됐습니다. 청년미디어타워는 미디어 콘텐츠 창작의 꿈이 있지만 경제적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다양하고 실험적인 미디어 창작활동을 마음껏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지역경제 살리고 구 브랜드가치 높이고 청년일자리 풍성하게

남동구는 인구 50만이 넘는 큰 규모에 수도권 최대산업단지와 농어촌지역, 관광자원까지 다채로운 특성이 있는데 발전의 큰 그림, 비전을 어떻게 그리십니까?

남동국가산업단지는 인천 제조시설의 27%에 해당하는 6800여개 업체가 입주해 10만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최대산업단지로 인천 경제발전의 중심지이지만 기반시설이 노후하고 경쟁력이 낮은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남동구를 넘어 인천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선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 그리고 미래를 위한 구조 고도화 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남동구는 친환경 산업단지를 지향하는 남동스마트밸리 조성,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확산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하나의 테마로 연계해 관광벨트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인천대공원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를 잇는 ‘소래포구 관광벨트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고,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 사업도 10월 중 선보입니다. 비슷한 시기 소래포구 해오름공원 주변에는 새우타워 전망대를 준공합니다. 소래포구의 랜드마크가 될 새우타워는 새로 지어진 어시장과 함께 관광객 유입,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의 주요 핵심 정책을 소개해 주십시오.

남동구의 민선7기 하반기 구정 운영 방향은 ▲같이에 가치를 더하다 ▲도시에 활력을 심다 ▲삶의 품격을 높이다 ▲미래에 희망을 담다 등 4가지입니다. 우선 코로나19로 겪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도전의 시기로 삼을 생각입니다. 또 전반기 주요 시책, 주민과의 약속(공약)사항의 마무리를 이뤄내고,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정책여건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방침입니다. 구민의 안녕을 지키고 도시의 미래를 구상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 목표입니다. 세부적으로 소통·공감 행정을 위해 다양한 소통채널 구축하고 구청사 로비에 문화공간을 조성하며 남동구 상징물 개발을 추진합니다.
주민참여예산제와 주민자치회를 확대하고 공동육아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청년정책, 노인일자리, 장애인복지서비스도 강화합니다. 균형발전을 위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하고, 동 청사와 도서관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며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합니다. 이와 함께 여성ㆍ아동친화도시 인증 사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테마공원과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으로 도심 속 녹지공간도 늘릴 계획입니다. 또 소래포구 관광벨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남동스마트밸리 조성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찾기도 본격화합니다.

코로나19 위기를 새 도전의 기회로...복지서비스 강화·안전도시구축 인프라 조성

취임 후 대표적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남동구는 민선7기 들어 전국 자치구 최초로 소통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현장 행정을 추진한 결과, 인천시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선제적이고 적극적 행정을 통해 전국과 인천 자치구 최초 정책들을 각각 15건과 13건을 추진해 지역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부적으로 맞춤형 복지정책 추진을 위해 올해 초 20개 모든 동에 방문보건복지팀을 신설했고, 전담 한의사를 채용해 찾아가는 한방서비스도 제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출산장려금 확대, 공동육아시설 확충 등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환경 조성에도 힘썼습니다. 지역 주도형 청년 창업과 일자리 사업을 위해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청년 재능나눔일자리 ‘푸를나이 Job Con’을 운영했고, 노인일자리 제공 차원에서 장난감 무상수리센터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착한임대인 운동 홍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 중입니다. 

주민자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남동구는 작년 2월 소래나들목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관 위주의 일방적인 공적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논현1·2동, 논현고잔동 주민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지역문제를 결정했습니다.(당시 주민들의 71.3%가 찬성) 이와 같이 지역주민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모든 과정이 주민자치라 생각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마을의 일은 우리 손으로 직접 일궈야한다는 주민자치의 기본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구민들의 일상 공간인 동(洞)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합심해 지역에 가치와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바로 주민자치이며, 이러한 주민자치의 활성화는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동구 모든 동, 연내 주민자치회로 전환...효과적 마을 네트워킹도 구축

구의 주민자치 정책과 추진계획, 주민자치회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책 등 현황은 어떤지요?

우리 구는 지난해 7월에 2개동(구월4동, 간석2동)의 주민자치회가 출범했으며, 오는 12월에는 남동구의 전 동이 주민자치회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남동구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주민자치회에 대한 체계적 지원과 정책 수립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한 기반을 다졌으며, 이후 23차례에 걸친 다양한 교육 및 설명회를 개최해 이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10월에는 주민자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각 동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주민자치 관련 교육 예산을 증액해 주민자치회 위원은 물론 및 주민들의 자치역량 강화에 힘써 주민자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참여의식을 향상시켜 모범적인 주민자치회 모델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한편 주민자치회만 성장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의 여러 단체 및 마을조직이 함께 힘을 모아 마을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효과적 네트워킹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주민자치 활성화, 구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주민자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숙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것조차 불안해진 요즘, 우리 구에서는 지난 8월 주민자치회 사전설명회를 비대면으로 실시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주민들이 각자 편안한 장소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접속해 전문 강사의 방송을 듣고, 궁금한 사항이 있는 주민들은 채팅창으로 바로 질문을 하고 전문 강사가 답변을 해주는 등 실시간 소통이 이뤄진 코로나 시대를 위한 매우 적절한 소통방식이었습니다. 또 올해 구월4동과 간석2동의 주민총회에서도 대면방식이 아닌 온라인을 융합한 사전투표 방식을 채택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언택트(Untact)를 넘은 온택트(Ontact)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적극 도입해 주민들의 정책 참여율을 높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향후 구의 주민자치 발전 방향, 비전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위원회보다 더 나아가 주민들이 직접 정책과 예산에 관한 권한을 가지고 지역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민 대표기구로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민자치회 시범 동으로 지정된 구월4동과 간석2동의 경우, 지난해 제1회 주민총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2회 주민총회를 거치며 지역의 쓰레기문제, 주차문제, 문화향유 기회확대 등 지역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발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행정기관 중심의 공공서비스 제공 방식은 양적·질적인 다양한 행정 수요를 충족하는데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주민 여러분들께서 더 좋은 남동구를 만들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다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민자치, 풀뿌리민주주의 발전 위한 핵심과제...적극적 참여로 주민이 마을 주인 돼야

어려운 여건에서도 헌신하는 구 주민자치위원들께 드리는 메시지, 당부말씀

우리 남동구가 주민자치회로 나가기 위해 본격적 준비를 마쳤습니다. 우리 마을을 위한 주민 여러분들의 고민과 실천이 계획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뒷받침 하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자치위원님들의 자발적 참여가 없다면 온전한 주민자치회 운영은 어렵습니다.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 참여로 진정한 마을의 주인이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코로나19, 어려운 경제상황 등으로 많이 지친 구민/독자 분들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십시오.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바뀌었고 평범한 일상이라 믿었던 순간들을 그리워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추석 명절에는 가족들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어려운 조심스럽고 긴장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겪어야 했던 경제적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의 방역이 필요할 때입니다. 수 개월간 불편을 감수하면서 정부의 방역 수칙에 잘 따르고 개인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코로나19 종식의 중대 기로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선 모두의 힘이 모아져야 합니다. 남동구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에 앞장서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할 것입니다.
날이 차가워질수록 건강에 더욱 유념하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는...
북쪽으로 만월산과 거마산이 부평구 및 경기도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으로는 ‘인천대공원’과 접해 있는 ‘소래산’을 경계로 부천·시흥시와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남구·연수구와 접해 있다. 남쪽으로는 1561㎢ 규모의 광활한 ‘소래습지생태공원’과 바다와 접한 ‘소래포구’ 및 대규모 공업단지인 ‘남동인더스파크’가 위치하고 있어 환황해권 대외 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 관문역할을 하는 영동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기도 하다.
인구는 54만2679명으로 인천에서 서구 다음으로 규모가 큰 자치구다. 구월·간석·만수·서창·논현동 등 20개 행정동으로 구성돼 있고 면적은 57.0㎢으로 인천의 5.4%를 차지한다. 남동구라는 명칭의 한자는 방위를 뜻하는 남동(南東)이 아닌 남동(南洞)으로 이 지역에 있었던 남촌(南村)면과 조동(鳥洞)면에서 따온 명칭이다. 
시청, 교육청, 종합문화예술 회관, 농수산물도매시장, 인천의 명물 소래포구, 각종 업무시설 등 행정, 문화, 금융, 경제의 주요 기관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의 메카인 남동인더스파크는 9.57㎢의 부지에 2600여개의 업체가 밀집되어 경제회생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및 도시전철통과 지역으로 서해안 시대를 여는 중핵도시기능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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