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0:19 (금)
경상남도 온라인 주민자치박람회 16일 개막 "지역문제 도민 스스로 해결"
상태바
경상남도 온라인 주민자치박람회 16일 개막 "지역문제 도민 스스로 해결"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0.12.16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18일 광역단위 최초 온라인 개최...우수사례도민투표·활성화토론회·랜선상담도

경상남도 주민자치박람회가 광역단위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1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슬로건으로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비롯한 △주민자치 활성화 토론회 △자치분권 퀴즈코너 △랜선 주민자치 상담소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주민자치 공식 누리소통망(밴드)과 유튜브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강영철 경상남도 주민자치회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회식에서 유인석 대표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2회 주민자치박람회 개최가 코로나19로 불투명했으나 새로운 환경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대체하게 됐다"라며 "2020년 상상할 수 없던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났지만 그래도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난 3개월간 준비하고 노력한 끝에 오늘 여러분들 뵙게 되었다. 많은 분들의 협조와 동참, 노고에 감사드리고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어떠한 환경이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역량을 갖추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랜선 축사를 통해 "경남 주민자치박람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코로나19로 대단히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박람회를 준비한 유인석 회장님과 경남 주민자치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경상남도의 주인은 도민 여러분으로, 지역 문제를 도민 스스로 해결 하는 게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경남의 시작이다. 우리사회의 혁신 역량을 높이는 길도 주민자치의 실현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수 지사는 "자치분권이 대폭 확대된 지방자치법도 며칠전 드디어 국회를 통과, 진정한 주민자치로 가는 토대가 하나씩 하나씩 쌓여가고 있다. 이번 박람회가 주민자치 역량을 높여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경상남도에서도 민간협력을 통해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슬로건이 '내손으로 만드는 살기좋은 동네'로 무척 의미있고 멋있다. 여기서 '나'는 주민자치위원만이 아니라 동네주민 전체 즉 주민자치회를 뜻하는 것이고, '내손'의 손은 힘을 의미하는데 위원들의 힘만 아니라 동네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힘 전체를 결집하는 것이다. '만드는' 것은 자치가 이뤄진다는 것이고 (동네주민들이) 신명나게 할 때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도 낼 수 있다. 그 대표사례가 임진왜란 때 주민들이 의병을 일으켜 나라까지 구한 것이다. 주민자치는 개인으로는 할 수 없지만 주민 전체가 모여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전상직 회장은 "주민자치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조선의 향약이 1895년 향회로 완성돼 당시 서구의 어떤 주민자치와 겨루어도 뒤지지 않는 멋진 전통이 있다. 이를 일제가 파괴했는데 해방 75년이 됐지만 그때만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내손으로 만드는 살기좋은 동네, 정말 멋있게 하셔서 쾌거 이루시길 기원드린다. 이번 박람회가, 전체 주민도 좋아하고 자치단체에도 바람직한 멋지고 아름다운 주민자치를 함께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2회 경남 주민자치박람회는 16일 개회식에 이어 17일에는 ‘보다 성숙한 주민자치회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민간·행정 전문가와 함께 하는 '주민자치 활성화 토론회'가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토론회에는 도민 누구나 유튜브 시청과 댓글 작성 등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줌(Zoom)을 통한 직접 토론도 함께 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진대회의 결과가 공개된다. 이번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도내 주민자치(위원)회를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모집해 전문가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12건이 선정됐으며, 그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우수사례 6건이 영상으로 제작돼 도민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최종 시상된다. 온라인 투표는 행사시작일인 16일부터 이틀 동안 ‘도 주민자치 공식 누리소통망(밴드)’을 통해 진행된다. 자치분권 퀴즈코너, 주민자치 우수사례 영상 및 랜선 주민자치 상담소는 박람회 기간 동안 상시 운영된다.

이삼희 도 자치행정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민이 지역의 가치를 찾고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풀뿌리 자치활동은 계속 되고 있다. 이번 제2회 주민자치박람회가 도내 주민자치 우수사례 공유하고 더 나아가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경상남도청, 유튜브 라이브 화면캡처

김윤미 기자 citizenautonomy@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공공성(公共性)’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연구세미나95]
  • 문산면 주민자치회, 주민 지혜와 협의로 마을 발전 이끈다
  • 제주 금악마을 향약 개정을 통해 보는 주민자치와 성평등의 가치
  • 격동기 지식인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연구세미나94]
  • 사동 주민자치회, '행복한 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 나서
  • 남해군 주민자치협의회, 여수 세계 섬 박람회 홍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