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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행정, 군 정책-대안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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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행정, 군 정책-대안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기대”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0.09.1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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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 인터뷰] 문준희 합천군수

한눈에도 차분한 인상의 문준희 합천군수는 국어교사 출신으로 꼼꼼한 일처리, 날카로운 핵심 파악 능력의 소유자다. 여기에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소탈하고 털털한 면모도 갖췄다. 평소 ‘발상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만큼 합천군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집요하게 파고든다는 각오다.

군수님의 평소 행정 철학이 궁금합니다.

저는 항상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당장은 어려워 보이는 과제들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합천군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며 과감한 변화와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입니다.

대학교 때 농촌연구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교수님으로부터 주위에 인재가 없다고 탓하지 말고 스스로가 되어 보자는 말씀을 들었는데 가슴 깊게 와 닿았습니다. 그 가르침대로 스스로 인재가 되어 그 역량을 조직 발전을 위해 쏟아 붓자는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군정을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저는 안 된다는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데 1%의 가능성이 합천을 살릴 수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면 된다라는 신념으로 합천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1% 가능성만 있어도 하면 된다신념으로 변화-도약 위해 도전

군의 비전을 소개해주십시오

합천군의 성장동력은 황강, 가야산, 황매산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해인사, 영상테마파크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행복한 군민 희망찬 합천건설을 이루고자 분야별 맞춤형 정책 추진으로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 각종 재해예방사업과 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 소상공인 육성과 서민경제 안정 도모, 행복한 문화활동 기반 구축 등 안전하고 살기 좋은 합천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농업 중심의 항노화 산업 육성, 귀농· 귀촌 시책 강화, 청정축산 생산 기반 구축 등 농축산업의 산업화를 이룩하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셋째, 황매산 관광벨트 인프라 구축 사업 등 황매산 4계절 관광지화, 분재공원 개장과 청와대 대통령 체험시설 설치 등 영상테마파크 거점 관광 등 돈이 되는 머무는 관광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야간 보육 서비스 확대 운영과 청소년 문화의 집 준공 등 아이와 여성이 행복한 합천,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생활지원으로 복지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겠습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군민 모두가 잘 사는 활기찬 새 합천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군의 주요 핵심 정책은 무엇인가요?

살맛나는 합천을 만들기 위해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 도심 재생 종합정비사업 도시가스 조기 공급사업 등 중장기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들을 추진 중입니다.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사업은 2018남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쌍백면과 삼가면 일원 100만 평 부지에 총사업비 15000억 원을 투입해 총 800MW급 청정에너지 생산 능력을 갖춰 합천의 산업구조를 다각화를 이룰 것입니다.

4개 읍면(합천읍, 가야, 초계, 삼가)에 도심 재생을 위한 종합정비사업도 추진해 지난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삼가면에는 17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시행하고. 가야면은 총사업비 160억 원의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합니다. , 합천읍과 초계면은 올해 하반기 뉴딜사업 공모 선정을 목표로 각종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5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도시가스 공급사업도 추진 중인데 작년부터 배관공사를 추진해 내년 말 합천읍 5개 동(일부 제외)과 율곡농공단지에 첫 공급을 하고 그 외 공급지역은 2023년 말까지 연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청정에너지융복합발전단지-도심재생종합정비-도시가스조기공급 역점 추진

역점 추진사업, 취임 후 대표적 성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그간 남부내륙철도 국가재정사업 확정,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착공,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 MOU체결, 도시가스설치사업 착공, 청정 합천신도시 건설 용역발주, 합천발전위원회 발족 등 합천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습니다. 국비 확보를 위해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 지난해에는 491689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습니다.

수도권과 영호남을 잇는 광역교통망 사업 완료로 핵심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광역교통망 건설사업, 부가가치가 높은 난()시장을 개척하여 신소득원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과학영농종합시설 건립, 농업창업단지를 개관 하는 등 부자농촌 건설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고령화 극복을 위한 치매안심센터 건립,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 합천 안심서비스 앱을 개발하는 등 수준 높은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한국매니페스토본부가 주관하는 전국자치단체장 공약 이행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도내 군부에서 1위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제 합천군 주민자치에 대해 말씀 나눠보고자 합니다. 군 주민자치 정책과 추진계획을 알려주십시오.

2003년 발족한 합천읍 주민자치위원회를 시작으로 2018년 봉산면 외 15개면까지 합천군의 17개 읍·면에 모두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자치의 공동체 회복으로 활력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을 마련했습니다.

전 읍·면에서는 주민의 문화·복지·교육 등 실생활에 유익한 주민자치 프로그램 운영에 초점을 두고, 주민자치위원회 스스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성숙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12월 합천군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기반을 마련했고 주민과 행정기관과의 소통에도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군의 주민자치회 행정 및 재정 지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제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자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합천군에서는 이에 발맞춰 주민자치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주민자치센터 지역특화사업 공모를 실시해 주민이 지역여건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기획하고 참여하는 주민참여 공동체 형성 문화조성 프로그램 등을 신청 받고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사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인센티브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생활SOC사업 공모에 선정돼 합천읍사무소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 지역특성에 맞는 주민친화형 공간으로 혁신하는 주민자치센터 복합화 사업을 지원합니다. 주민이 모여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 활동 및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고자 합니다.

주민자치는 선택 아닌 필수...민관 소통 진정한 네트워크이루길

힘든 여건 속에서 헌신하는 주민자치위원들의 자질이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지역공동체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는 주민자치위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경상남도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자치분권 아카데미를 환경이 비슷한 권역별로 신청래 상-하반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치분권의 중요성에 대해 주민과 공무원의 인식을 높이고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대상으로 역량 강화 워크숍, 우수 주민자치센터 벤치마킹, 전국주민자치박람회 견학, 자매결연 합동 워크숍 등을 진행함으로써 위원들의 실무 습득과 함께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합천군에서는 앞으로도 주민자치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시설 및 교육을 발굴해 주민 스스로 자치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것입니다.

향후 군의 주민자치 발전 방향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출발한 주민자치위원회는 문화여가, 지역복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일정부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열린 경상남도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합천읍 우리동네 주민자치! 우리함께 만들어요!’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작년 고성군에서 열린 경남 주민자치박람회 및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선 적중면 장구 난타팀 야시들이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해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합천군에서는 이를 한발 더 발전시켜 읍면동의 자문기구에 불과했던 주민자치위원회를 점차적으로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시범운영할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걸림돌이 예상되지만 기존 주민자치 사업들을 아우르는 제도적 틀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겨집니다.

주민의 역량을 강화해 행정과 함께 우리군의 정책과 대안을 만들어 가는 지역공동체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주민이 주인 되는 주민자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민스스로 만들고. 이끌고. 활동하는 합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주민참여와 소통, 신뢰와 평등의 생활자치를 구현할 것입니다. 참여에서 자치로, 주민의 힘으로 지역의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제 임기 내 목표는 청정 합천신도시 건설사업으로 지역 소멸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것입니다. 청정 합천신도시 건설사업은 민선7기 핵심공약사업으로 사업비 약 11100억원을 투입해 율곡면 임북·문림리 일원 약 185만평을 황강으로 둘러싸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신설 수로 개설을 통해 형성되는 반원 모양의 부지에는 산업단지, 물류단지, 주거지 등을 조성해 미래 합천의 발전을 견인해 갈 신도시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끝으로 코로나19, 어려운 경제상황 등으로 지친 군민/독자 분들께 위로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희망을 간직하며 강하게 마음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건강관리 잘하시고 8월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합천군은...

경상남도 서북부의 산간내륙 지대로서 동남으로는 창녕군, 의령군과 서로는 거창, 산청군과 접하며, 북으로는 경상북도 고령, 성주군에 접하고 있다. 동부를 제외하고는 높고 험한 산지가 중첩하며, 동부는 낙동강이 스쳐 흐르고 있다. 면적은 983584로 경남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이는 서울의 1.6배 넓이다. 인구는 총 44702. 1, 16, 192법정, 375행정리를 보유하고 있다.

합천군은 과거 삼국시대 가야국 중 다라국의 소재지이자 불교 및 유교 문화의 중심지로 지역 곳곳에 많은 문화유산이 분포하고 있으며 가야산·황매산·오도산 등의 명산을 따라 해인사·연호사·청량사 등 다수의 사찰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유산은 2017년 기준 총 164개로 유네스코 등재 유산인 해인사 장경판전·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영암사지 삼층석탑·옥전고분군 등 국가지정문화재 39, 미숭산성·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 등 지방지정문화재 125개 등이 있다. 특히 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해인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경판전을 봉안하고 있으며 매년 15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관광명소다. 주요 농·특산물로는 쌀, 우리밀, 파프리카 등 합천8()과 토종돼지국밥, 메기찜, 민물매운탕 등 합천8()가 있다.

사진=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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