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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유성형 주민자치’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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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유성형 주민자치’ 위해 달린다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0.11.1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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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정용래 대전광역시 유성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주민자치, 지방분권에 대해 그 어떤 기초단체장에 비해 열린 마음과 식견을 가지고 있다. 전상직 본지 발행인과의 대담도 1년 만에 다시 이뤄졌다. ‘주민들의 자발성, 경쟁력,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칫 의존이 될 수 있는 주민자치지원관제도도 없앴다’는 정용래 구청장에게 ‘유성형 주민자치’론을 들어봤다.

구민과 시민, 독자 여러분께 인사말씀 먼저 부탁드립니다.
‘다함께 더 좋은 유성’이라는 슬로건으로 민선 7기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기 절반하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전 지구적 변화와 내적으로는 촛불혁명으로 화두가 된 주권재민 등 시대적 요구에 따라 ‘자치분권과 4차 산업혁명 선도’라는 두 축의 큰 정책적 틀을 만들고 구체적 사업들을 계획하는 데 2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와 재택원격근무 등 첨단디지털시대가 더욱 앞당겨질 양상인데요. 하반기 2년 동안 좀 더 속도감을 내고 집중해 내외적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잘 부응할 수 있는 유성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안전한 일상을 구정의 최우선에 두고 코로나가 종식되는 그 날까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 정말 큰 일입니다. 사회학자들은 국제-지역-사회적으로 아무 것도 못하고 이 후유증이 시대를 바꿔버릴 수 있다고 예견하는데요.
우선 상인들이 걱정입니다. 이 분들은 생계 문제에 직결되다 보니까. 비대면으로 바뀌고 집합해 모여서 먹고 하는 업종들도 이제 업종 전환을 해야 하고, 이미 흐름이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 사업방향 잡을 때 이미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럼 어떻게 이에 맞게 사업을 진행해야 할지 고심 중입니다.

그동안은 일하느라 만나고 먹고 노느라 만나고 이를 통해 친분을 유지하는 게 어떻게 보면 사회적 쿠션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게 없으면, 쿠션 없이 뾰족한 개인들이 부딪치며 갈등할 텐데 이것도 걱정입니다.
그렇죠. 예컨대 교육만 해도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이 예견된 것이고, 코로나 전에도 꼭 강의실에서만 수업을 받는 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국대학 수업도 받고 그 수료증이 더 인정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근데 학교라는 게 꼭 수업 뿐 아니라 좋은 사람도 만나고 친분도 쌓고 하는 곳인데 지금은 이게 힘들어졌죠. 그렇다고 100% 온라인으로만 하면서 이런 오프라인 활동을 전혀 안할 수 없고, 온라인 수업을 받다가도 또 사람들도 만나고 해야 하는 건데 이게 불가능해진 사회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유성구는 대덕연구단지, 충남대-카이스트 등 교육특구로 유명하고 대전 서구에 이어 규모도 큽니다.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어떻게 실행 중이신지요?
무엇보다 코로나19로부터 지역사회 안전 확보가 최우선인데, 유성형 생활방역 추진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일상화된 위기에 장기적으로 대비해 나가기 위해 유성구만의 새로운 방역모델과 대응체계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구와 역학조사관, 방역전문가, 사업주 등 관내 방역주체들이 함께 모여 자체 생활방역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을 위한 민ㆍ관 통합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 조직인 생활방역추진본부를 구성 운영 중에 있습니다. 추진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해당부서별로 특수시책과 함께 구체적 예산액이 포함된 세부 실행계획을 제출해 실행하도록 하고 추진결과와 개선책들을 논의하고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미래지향적 조직운영도 선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의료 및 방역시스템 확충, 간호 등 의료인력 증원하고 시설 확충(이송차량), 방역물품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생활방역 일상화해 마을방역기동대를 운영하고, 전자출입통제시스템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혁신팀/미래세대팀/외로움해소팀/공유경제팀 4개팀을 둔 미래전략과를 구성, 미래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안전한 일상 최우선...자치분권·4차산업혁명 선도 큰 틀

구 발전의 큰 그림, 비전을 어떻게 그리고 계십니까?
민선7기 남은 2년은 전반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흡한 점은 보강하고 구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구민들이 유성의 행복한 변화를 일상생활에서 쉽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성과를 구체화하고 가시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람과 과학으로 성장하는 도시, 유성’을 후반기 목표로 삼고 미래전략, 민생경제, 4차산업 등 10대 추진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 동 단위 주민자치 플랫폼 완성, 마을 공유공간 조성, 유성매직 마을공동체 사업확대 등 유성형 주민자치모델을 정착시키고, 공공데이터 구축, 디지털혁신, 비대면 시스템 등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과학‧스마트 행정서비스를 구축해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로서의 기반을 더욱 다져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 반다비체육센터, 아가랑도서관, 성북동‧방동 저수지 일원 생태휴양 공간 확충, 1인 가구정책 개발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데도 주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유성복합터미널,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안산‧장대산단, 온천관광 활성화, 어은동‧구암동 도시재생 등 우리구가 당면한 대형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성구의 주요 핵심 정책, 역점 추진사업도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 7월 우리 구는 전국 지자체 유일 ‘올해의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됐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유성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심장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연구단지)’를 품고 있는 과학도시입니다. 2만 7천여 명의 석ㆍ박사를 포함해 7만 2천여 명의 과학기술 인력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26개 정부출연 연구원과 1800여개 벤처기업이 연 8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연매출 16조를 달성했습니다. 국내특허 누적 등록 7만여 건, 해외 등록은 2만 5천여 건에 달합니다. 관내 124개 기업이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돼 있고요. 
유성만이 가진 우월한 과학기술과 뛰어난 인적자원을 행정에 접목해 경제, 교육, 복지, 교통, 안전 등 행정 각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관 주도의 해결방식에서 벗어나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사회문제들을 시민참여와 첨단기술을 활용해 풀어가는 새로운 사회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구정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다가올 변화에 과감히 대응해 변모하고 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라는 최첨단 과학인프라와 관내 10개 대학의 젊고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유성구가 대전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과학과 사람의 연계를 통한 혁신역량 제고 즉 인재육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 과학브랜드 유성다과상을 구축하고 모바일플랫폼도 개발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유아놀이과학교재 「나Do 나Do」도 제작했습니다. 혁신 D.N.A 교육, 유성다과상 과학캠프 등 과학브랜드 사업을 지속하고, 교육혁신지구 공모 선정, 지역문제해결형 대학협력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대덕특구와의 협력 및 고급두뇌와 연계한 사업도, 과학기술 상용화 및 테스트베드 실행사업도 진행합니다. 

취임 후 대표적 성과, 그리고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취임 후 역점적으로 추진한 분야는 자치분권과 4차산업혁명 두 가지입니다. 먼저 유성형 자치분권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합니다. 이에 따라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자치분권 특별회계 15억원을 설치하고 주민참여예산을 지난해 6.6억원에서 올해 11억원까지 확대해 동별로 1억원을 책정했습니다. 또, 주민자치지원 조례를 개정, 주민자치회의 권한‧역할을 확대 강화하고, 주민자치회로의 전환 시범사업과 주민참여플랫폼 구성을 진행합니다. 동별 자율성 강화, 재정・권한의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유성형 주민자치회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덕특구 및 대학과 연계한 과학협력사업도 더욱 확대하고, 5060 청춘대학, 태교‧육아 전용도서관 설립 등 저출산‧고령화 사회 대응 정책도 실행합니다. 관광사업도 더욱 활성화합니다. 명물카페거리, 온천관광 활성화 사업(100억원), 문체부 온천관광거점지구 사업(180억원)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합니다. 임기 내에 ‘4차 산업혁명 기반 조성’과 ‘자치분권 선도도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덕특구, 스타트업 파크, KAIST 등이 위치해 4차 산업의 핵심구역으로서 대전의 5G, IoT(사물인터넷), 드론,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 관련 기관·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것을 중심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성장 못지않게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마을 공유공간 조성 확대, 지역공동체 지원센터 설립 등을 통해 동 단위 주민자치 플랫폼을 완성하고 궁극적으론 구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시대에 행정의 역할이 예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 전에는 시장, 사회의 역할도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방역을 계기로 국가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작은 정부에서 큰 정부, 강한 정부로 변화되는 것 같습니다.
공공 안전망이 ‘큰 정부’가 돼야 하는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구청 직원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을내 공동체와 연계해 지역 자원과 다 결합해야 행정이 제대로 이뤄질 것입니다. 행정이 다양한 분야를 관리하고 커버하되 여기에 지역자원이 어떻게 결합되느냐에 승부가 달릴 것입니다. 마을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마을에서 이뤄지고 해결이 되어야지 이게 안 되니까 문제가 발생하고 커집니다. 지금은 마을에서 누가 코로나19 확진이 됐다 하면 온갖 비난이 쏟아지는데, 그 사람을 마을에서 보호해야 하는데 비난 대상이 되어서... 물론 우리 모두 더 조심해야 하지만, 그를 피해자라 생각 안하고 자꾸 죄인 취급하고 주변에 피해 주는 형식이 되니까...  보호하고 위로해야 버텨나갈 수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마을에 자율성을 어떻게 줄 거냐는 문제로도 연결됩니다.

행정 역할 커졌으나 마을공동체·지역자원과의 결합이 관건

자연스럽게 주제가 분권, 자치로 넘어가는데(유태영 유성구 관평동 주민자치위원장: 구청장님이 주민자치, 지방분권에 워낙 관심이 많으세요. 지자체장이 의지가 없으면 안 되거든요)주민자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지방자치의 대민접점인 동의 운영이 마을공동체와 다소 분리돼있고, 주민자치기구가 수동적 역할에 국한돼 자치역량이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민투표제, 주민소환제 등 주민의 정책 참여 및 선출직 장치가 제도적으로 보장되고 있으나 실효성이 미흡한 수준이고요. 주민의 자치역량을 높여 마을단위 자치기반을 강화하고, 지방자치의 최일선인 동을 주민참여‧소통 공간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지역 정책결정 과정에 주민의 실질적 참여를 확대하고 행정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지역의 일을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그 실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이 처리(주민→지방정부→중앙정부)하고 실질적 운전자 역할을 해야 하며 (중앙/지방)정부는 등대가 돼야 합니다.
실무자들에게 업무의 권한을 대폭 위임, 실무자가 의사결정의 주체가 돼 현장에서 신속하고 혁신적 성과가 도출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유성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의 새 트렌드를 선도하고 주민자치 틀을 정립해 시민중심의 주민주권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구의 주민자치 정책과 추진계획, 주민자치(위원)회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책 등 현황은 어떤지요?
주민자치는 주민이 자기가 사는 마을에 대해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커뮤니티 공간을 작년과 올해 각각 3개씩 조성했습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 및 주민자치 활동촉진 업무를 체계적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민-관 가교역할을 담당할 지역공동체지원센터도 건립하고, 마을사업과 구정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교환할 수 있는 주민참여 플랫폼(주민자치회와 구 홈페이지 ‘주민참여의 장’,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회 간 협약 등)도 운영 중입니다. 
주민자치의 핵심은 주민의 대표기구를 통한 의사결정입니다.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 운영(온ㆍ오프라인 창구를 통한 연중 상시 운영, 지역회의 및 주민총회 운영 자율성 확대, 예산편성 외 사업집행ㆍ평가 등 예산과정 주민참여 확대)하고, 기초자치단체로서 전국 최초로 약 18억원(자체 15억, 보조 3억)의 ‘자치분권 특별회계’를 편성, 자치활동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실질적 주민자치활동의 기반을 만드는 핵심사업으로 ‘유성형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 구성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우리구 10개동 중 3개동(진잠/원신흥/온천1동)이 참여, 작년 5월 출범해 운영 중입니다. 올해 하반기 신청 동을 대상으로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2단계로 추진하는 유성형 주민자치회 모델은 동별 지역 특성에 맞는 위원구성과 선정방식의 설계를 추진해 동별 자율성을 강화하며, 마을모임・단체의 참여, 온라인교육이수제, 선정기준 의견수렴과정 이행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공동체 협력기반의 주민자치모델 구현을 통해 기존 위원회의 성과와 마을공동체의 지속적 성장을 제도화하고자 합니다.
그간 주민주도 마을계획 수립경험 연계를 통한 주민자치회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하고, 마을계획단의 시행 경험 동 우선 선정 및 참여주민의 유입구조를 설계하고, 주민자치의 실행력 확보를 위한 주민참여예산 사업선정권한을 부여하여 동 단위 참여예산 사업선정으로 독자적 주민자치사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주민자치회가 동 단위 유사정책을 융합하는 주민자치 플랫폼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주민조직을 체계화해 실질적 주민자치기구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현재 주민자치(위원)회 단위가 읍면동인데 이게 규모가 너무 큽니다. 통-리로 해야 하는데 읍면동을 하게 되니까 관리도 힘들고 일손도 시간도 예산도 경륜도 닿기 힘듭니다.
같은 대전이라도 유성구는 규모가 큽니다. 동별로 하려다 보면 똑같은 주민자치회라도 어떤 동은 주민이 1만명인데, 우리 구 어떤 동은 5만명입니다. 아파트촌이 집중된 곳은 아파트 단지별로 이뤄져야지 그렇지 않으면 주민 참여나 관심이 어렵습니다. 예컨대 시에서 내려오는 일자리 정책도 시간, 일자리종류, 인원 등이 일률적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유성구의 경우 3시간 청소 일자리는 지원자가 거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예산이 정해지고 그 지역에 맞게 운용하라 하면 좋은데 아예 일자리 개수가 정해져 오니까 힘든 면이 있습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자원 활용 정책을 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주민자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초기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으나 기다림이 있어야 하고, 공감이 안 되는데 그걸 시키려고 하면 자치가 아닌 관치가 된다고 봅니다.

일자리 정책처럼 주민자치도 붕어빵처럼 찍어내고 있고, 시범실시도 붕어빵 찍듯이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유명무실한 주민자치지원관 제도를 대전에서 먼저 없애는 건 어떨까요? 지원관 봉급을 차라리 위원장에게 줘서 주민과 협의해 알아서 적절한 인력을 배치해 쓸 수 있게 하면 훨씬 효율적일 텐데요.
유성구는 자발적 공동체 운동가/활동가 분들이 많이 있었고 이분들은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와 따로, 상관없이 일하던 분들입니다. 물론 전국적 규모의 시민단체도 있겠지만, 기존 마을에서 활동하던 분들도 많거든요. 여기에 주민자치위도 있고요. 유성구는 지원관 제도를 다 없앴어요. 시범사업 할 때는 준비를 위해 지원관이 필요했을 수 있지만 시범사업이 끝났는데 계속 지원관제도를 유지하면, 주민자치회가 아니라 지원관회가 될 수 있겠더라고요. 그분들이 훌륭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성,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거라는 생각에, 주민들이 직접 경험을 하고 이 과정을 거쳐나가는 게 중요하고, 이를 통해 전체역량이 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개개인 역량에 치우치는 게 어떤 면에선 관치일 수 있기 때문에 안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민자치(위원)회에 예산을 더 주고 자체적으로 필요한 사람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태영 위원장: 우리 구는 유성형 주민자치를 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시는 대로 서울형 모델을 붕어빵 찍듯이 하는 경우도 있는데 구청장님이 직접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셔서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주민자치조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치지 않고 긴 호흡을 가지고, 갈등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10년을 내다보고 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패러다임, 문화, 인식 바뀌고 있고,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방역 등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말씀 하시는 거, 우려 하시는 거 잘 감안해서 해나가겠습니다.

주민 스스로의 자발성·경쟁력·역량·직접경험 북돋으려 지원관제도 없애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 구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여건과 환경 조성을 위해 3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 주민참여예산제의 활성화입니다. 우리 구의 주민참여예산제가 올해 10회째로, 재정민주주의를 위한 제도로서 주민공론 기능을 강화하고 예산규모를 확대하는 등 양과 질의 양 측면에서 제도를 보완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모사업에 대한 연중 사업제안 창구를 운영해 나가고, 동의 예산기구인 지역회의의 자치역량과 자율성을 높여 예산학교 운영 활성화, 청소년참여의 확대, 제안사업에 대한 컨설팅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는, 일상에서 주민들이 쉽게 참여하실수 있는 온오프라인 여건으로서 주민참여플랫폼 운영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구 홈페이지 ‘주민참여의 장’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완성하고, 내년 설립될 ‘지역공동체지원센터’는 마을공동체 의견수렴과 주민자치활동의 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입니다.
셋째,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통공간으로 주민참여 활성화에 큰 의미가 있는 마을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마을 주민이 함께할 장소를 주민이 직접 조성하고 공간 활용방안 또한 주민 주도적으로 해결해 만들어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현재 공공형 공유공간으로 작년 12월에 원신흥동에 마을커뮤니티 공간 ‘꿈샘’을 개소해 운영 중이며, 올해는 신성동 신성마을작은도서관 2층을 증축해 커뮤니티 공간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향후 구의 주민자치 발전 방향, 비전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주민참여 확대를 위해 우리지역 특성에 맞는 유성형 주민자치회 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지역 “주민자치위원회”의 성과를 계승하고 지역사회 문제해결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는 ‘마을공동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자치모델을 활성화하고, 주민과 함께 자치회 전환을 비롯한 모든 사업의 추진과정에 있어 철저히 주민주도의 사업원칙을 지켜 나갈 것입니다. 
행정에서는 실질적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충분한 권한 부여와 필요한 지원방안을 고민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3년차를 맞이하는 주민자치회에 대해서는 주민자치프로그램 기획․운영 등에 대한 위수탁을 통해 실질적 자치권한을 행사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주민대표기구로 자립하도록 주체적 운영 토대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주민자치회가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무에 대해 자치활동과 역량을 강화해 그 기능이 생활자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의 주민자치도 되게 중요한데, 구 차원의 자치사업 멋있게 기획하고 꾸려나갈 수 있게끔 협의회 조직도 만들어주십시오. 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의 모임인 협의회가 있긴 한데, 시군구 차원에서 일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춰주시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더 나아지고,,, 매년 한 단계 한 단계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으니 잘 고려해 보겠습니다. 아울러 스타트업 파크, 관광거점도시 등 걱정했던 국책사업 2개 다 유치에 성공해 앞으로 유성구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입니다.

한말씀 더 드리면, 주민자치위원 추첨제, 이것도 문제입니다. 주민자치회는 의결기구 아닌 집행기구라 위원을 추첨제로 뽑으면 안 됩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들 물갈이 하기위해 강행한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유태영 위원장: 유성구는 기존 위원들 그대로 다 하고, 신규 위원은 추첨제가 아니라 선정위원회 등의 방법을 병행해 뽑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 지원할 때 뭘 어떻게 해야지 알고 지원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다릅니다. 선정 방식이 되게 중요하고 주민자치위원 직무설계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헌신하는 구 주민자치위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민자치위원 여러분! 먼저 마을의 리더로서 지역에서 묵묵히 봉사해 주고 계신 점에 대해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지역의 봉사자로서 마스크 제작부터 동네 곳곳의 방역소독은 물론, 생활 속 방역을 주민여러분과 함께 해주신 덕에 우리지역 주민들께서 어려움을 이겨 나가고 계십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의 생각과 활동이 마을을 바꾸고, 우리 유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힘의 원천이고, 여러분의 활동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과 보람을 가질, 그리고 제가 감사를 표할 충분한 이유입니다.
아시다시피 민선 7기 출범 후 주민자치회 구성이 시작됐고, 1단계 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유성형 주민자치회 모델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여건도 어렵지만 시대적 요청에 따라 주민자치회는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주민자치회의 역량에 따라 주민들이 누리는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기에 마을의 발전이 주민자치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모쪼록 주민자치위원 여러분의 왕성하고 꾸준한 활동을 당부 드리며, 앞으로 주민자치회가 실질적 자치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극적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코로나19, 어려운 경제상황 등으로 많이 지친 구민/독자 분들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전해주십시오.
지난달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재확산되어 많은 국민들 그리고, 주민여러분들께서 불안한 가운데 일상을 맞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역경제도 어려워지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것처럼 성숙한 주민의식을 중심으로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불안정 속에서 시작된 민선7기 후반기는 새로운 일상이 자리 잡는 전환기임을 인식하고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켜 나가는 데 역량을 모아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당면한 대형사업들도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알게 된 가장 큰 백신은 곧 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연대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구가 흔들림 없이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코로나와 무더위 속에서도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대전광역시 유성구는...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과학의 도시이자 천혜의 자원인 온천으로 유명하며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지리적으로는 대전광역시 서북쪽에 위치해 서쪽으로는 비교적 높은 산악지대이며 동쪽으로는 잔잔한 야산지대가 들과 함께 전경을 이루고 있다. 북쪽으로는 금강을 경계로 충청북도/남도와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한국의 영산인 계룡산이 우뚝 서 있고 서남쪽에서 북동쪽으로 갑천이 흐르는 도·농 혼재 지역이다. 동쪽으로는 대덕구, 동남쪽으로는 서구와 경계를 이룬다.
11개의 행정동이 있고 인구는 약 35만명으로 대전에서 서구 다음으로 많다. 1973년 유성면에서 읍으로 승격됐으며 1983년 유성읍 일원이 대전시 중구 관할로 편입됐다. 1988년 서구가 신설됨에 따라 중구에서 서구로 편입됐으며 이듬해 대전이 직할시로 되면서 유성구가 신설됐다. 1993년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2002년 월드컵 경기장이 지어지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 연구단지인 대덕연구개발특구 안에는 연구소, 교육기관, 공공기관과 기업 등 1600개가 넘는 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충남대학교와 카이스트, 한밭대학교 등도 포진해 있어 과학-교육특구라 할 만하다. 올해 들어 최근 선정된 ‘스타트업파크’ 사업을 비롯해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까지 국책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사진 대전광역시 유성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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