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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열정으로 주민자치 실질화 위해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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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열정으로 주민자치 실질화 위해 ‘직진’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1.03.09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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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 박태순 광주광역시 서구 주민자치협의회장

박태순 광주 서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주민자치를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남다른 열정맨이다. ‘주민자치위원, 위원장, 협의회장 중에 그렇지 않은 분들이 누가 있을까?’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 수식어 하나를 덧붙일 만하다, ‘남다른이라는.

“23년 주민자치 경력의 마무리로 서구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조직체계를 확고히 하는 것으로요. 주민자치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잘 일구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일사천리 빠른 말투에서도 열정과 다급함, 절실함이 묻어난다. 박태순 광주 서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인터뷰에서 유독 조직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여러 해 전 출범은 했으나 최근 몇 년 간 사실상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했던 광주광역시 주민자치회에 대한 안타까움, 재건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박 회장은 광역시 조직이 굳건히 제 역할을 하고 제대로 활동해야 한 목소리로 더 힘을 발휘할 수도 있고 협의회 활동도 더 활발해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또 시 자치행정과와 카운터파트로서 예산이든 사업이든 얻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자치행정과가 일을 하게끔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23년 전 최연소 위원장으로 출발...상가번영회 활동 후 5년 전 위원부터 다시

 

박태순 회장과 주민자치의 인연은 멀리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회장은 당시 서울에 거주 중이었는데 주민자치에 대한 별다른 이력 없이 덜컥 방배동 주민자치조직 최연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한다. 당시에 대해 그는 주민자치에 관심을 갖고 혼자 나름대로 공부하고 터득해서 해 나갔다고 말했다.

이후 2000년엔 광주 금호동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주민자치에 관심을 갖고 열의를 쏟았던 터라 바로 지역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그렇다고 동네, 마을에 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이 어디 다른 데로 가진 않았다. 상가번영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이웃,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2016년 금호1동이 행정안전부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며 새로 주민자치위원을 선발하고 주민자치회가 구성됐다. 이때 박 회장은 1기 자치위원으로 금호1동 주민자치회 활동을 시작했다. 바로 부회장이 되고 2기 주민자치회에서는 회장으로 선출됐다. 금호1동 주민자치회는 1기 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최우수상, 2기 때인 2019년엔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2020년 박람회 땐 박태순 회장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 회장이 평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금호1동은 전국 최초로 학교별 마을총회를 실시해 청소년을 주민자치 주체로 참여시키는 등 광주형 협치마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결국 주민들 간 소통을 통한 갈등 해결 과정에 다름 아니다. 각각 생각이 다른 주민들이 의견을 하나로 모은다는 것은 그만큼 힘든 과정과 시간을 전제로 한다.

주민자치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일하는 것 자체 보다 주민들 간, 자치위원들 간 갈등 조율입니다. 마을 리더들 간 갈등 조정은 특히 쉽지 않고, 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은 배경에도 다 이러한 갈등 해결의 과정이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포용과 상생, 소통을 통한 화합과 협력이 결국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구 협의회 위상 높이고 광역시 조직도 반드시 재건

 

박태순 회장은 올해 114일 서구 주민자치협의회장으로 뽑혔다. 협의회장은 처음이지만 이전 광역시 조직의 운영과정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조직 재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광역시 조직 뿐 아니라 구 협의회 역시 동아리 형태의 친목모임으로 그쳐선 안 된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광역시와 구 조직은 보다 큰 틀에서 주민자치 실질화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5개 구 협의회장 선출이 완료되면 바로 모임을 갖고 시 조직을 재건해 체계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임무가 아닐까 합니다. 구 협의회, 시 주민자치회를 통해 주민세 전환을 통한 재정 확보, 각 구 조례 검토를 통해 재정·인사·입법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서 말로만이 아닌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는 주민자치회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주민자치 없이 민주주의 없다

 

지극히 원론적 얘기 같지만 박태순 회장의 주장은 이 한마디로 압축된다. 주민자치 없이 민주주의 없다.

전국의 수많은 주민자치위원분들이 열정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20여 년 간의 활동을 보면 주민자치회로의 전환도 형식에 불과해 열정으로 활동하셨던 분들의 80,90%이건 아니다하는 마음으로 떠나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법적 근거, 제도가 없어 주민자치회가 여타 다른 단체 보다 위상이 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주민자치회 전환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정권 공약대로 지방자치, 풀뿌리민주주의의 기본인 진정한 주민자치가 될 수 있게 말로만이 아니라 주민이 하는 주민자치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주민들의 진정한 참여로 변화하는 자치가 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주민자치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습니다. 강력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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