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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행복을 위해 더 가까이,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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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행복을 위해 더 가까이, 충주"
  • 여수령 기자
  • 승인 2022.03.2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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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조길형 충청북도 충주시장

중원문화의 중심지인 충주시는 요즘 유튜브 맛집으로 더 유명하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계정 TV’가 구독자 21만 명, 누적 조회수 5300만 회를 넘기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기록한 것. 기존 공공기관과 차별화되는 신선한 영상으로 주목 받는 TV’의 제안자이자 든든한 지원자, 조길형 충주시장에게 시정 철학과 주민자치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조길형 충주시장. 사진=충주시청.
조길형 충주시장. 사진=충주시청.

Q: 시장님, 처음 월간 <주민자치> 독자들과 지면으로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먼저 충주시민과 독자 여러분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월간 주민자치>에서 처음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조길형 충주시장입니다. 우리 충주시는 2022년을 희망을 향한 도전의 시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 일말의 지체나 망설임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화합과 배려의 정신으로 충주의 내일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의 위협으로 온전한 기쁨을 누릴 수 없었던 2022년의 시작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가장 어두운 새벽 뒤에 태양이 떠오르듯, 올해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는 해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특히, 충주시는 올해를 향후 10년의 미래비전을 실현하는 첫해로 삼아 무한한 발전의 서막을 열고자 합니다. 일상을 품격을 높이는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 도시로 다시 태어날 충주의 행보를 <월간 주민자치> 가족 여러분께서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Q: 2014년부터 제36·37대 충주시장으로 일 해오셨는데요. 지난 8년간의 충주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신가요?

충주의 지난 8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지역의 발전, 다수 시민의 행복, 사회적 약자 보호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우리시는 분기가 바뀌고 해가 넘어갈 때마다 우리의 목표를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기보다는, 처음 결심한 3대 원칙을 굳건하게 지키고 실현하는 데에 충실해 왔습니다.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 ‘더 가까이, 충주와 같은 이름들도 모두 이 3대 원칙을 더 구체적이고 힘 있게 추진해 가기 위한 결심의 표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 8년 간 단연 큰 성과를 보여준 것은 경제적인 발전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젊은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갖춰져야 도시의 존속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보장되기에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를 우리의 경제적 정체성으로 정하고 이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전국 일자리대상 최우수상 수상, 9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선정, 노사민정협력 활성화 평가 기초자치단체 대상 수상, 전국 평균 0.2%를 상회하는 1%의 고용 증가율 달성 등 놀라운 성과를 성취해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경제적인 발전의 가속을 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시민의 일상을 돌보는 데에도 관심을 더할 방침입니다.

Q: 오늘의 충주시를 바라보면서 가장 달라진 점, 바깥에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과를 꼽아 주신다면?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가 지난 2월 문을 열고 600여 명의 직원들이 드디어 첫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에 이전을 결정한 지 3년여 만에 충주의 가족으로서 새출발을 시작한 것입니다.

충주 제1일반산업단지에 세워진 스마트 캠퍼스는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 연구소는 물론이고 복지시설과 기숙사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아 제품 생산부터 출하,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의 속도와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최첨단 복합 시설입니다.

또한, 연간 25천 대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사물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 등 4차 신산업 기술과의 융합으로 대한민국 승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전세계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전진기지가 되리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있어서도 대기업 계열사 본사의 최초 이전으로서 우량일자리 창출, 직원 및 가족 동반 이동에 따른 인구 증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및 기타 지방세수 증가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미 충주 이전을 확정한 5개 주요 협력사를 비롯해 더 많은 협력사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의 장기적인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충주에서는 이전 초기부터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인허가 총력지원, 초고층 테스트타워 건설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공조, 승강기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산단 조성 및 협력사 유치 등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앞으로도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 발전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잡을 수 있게 행정의 영역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습니다.

하나 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는 중부내륙선철도 1구간 개통소식입니다. 충주는 그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수도권과 직접 연결되는 광역 교통망이 구축되지 않아 지역 발전에 있어 큰 약점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이번에 개통된 중부내륙선 충주~이천 1구간이 이러한 상황에 해결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이번 철도개통이 충주시 광역교통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중부내륙선철도의 개통으로 충주는 이천 부발까지 자동차로 1시간이 넘게 걸리던 거리를 30여 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수도권에 닿기에는 거쳐야 하는 역이 많고 두 번의 환승도 필요해서 진정한 목표인 열차 타고 서울까지에는 모자란 점이 많습니다.

때문에 우리시는 수도권 직결노선을 목표로 앞으로의 철도개발사업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는 광주에서 강남 수서를 연결하는 복선전철 사업이 예정 기한인 2027년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완성되고, 아래로는 2028년에 문경에서 김천, 거제도까지 연결되는 남부내륙선철도가 제때에 완성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완료되면 충주는 역사 속의 국토중심지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동서남북을 관통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국가 규모의 사업이라고 해서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과 시민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올 수 있도록 다른 지자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건의해 가며 미래의 가능성에 희망을 가지고 모든 기회에 도전해 나가겠습니다.

충주 미래비전 시민 브리핑 모습. 사진=충주시청.
충주 미래비전 시민 브리핑 모습. 사진=충주시청.

Q: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 올해 충주시의 경제정책 기조와 핵심 사업,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무엇입니까?

2022년에 세운 충주시의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은 5대 신성장 산업에 있습니다. 경제발전의 공략 포인트로 신성장 산업 발굴 및 육성을 선택한 것은 미래세대의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직업이 아닌, 스스로의 역할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고 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시는 충주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각 산업들의 발전 가능성, 미래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소, 바이오,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승강기5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그 첫 번째인 수소 산업 육성전략에는 수소의 생산·저장·활용까지 아우르는 실증사업으로 관련 분야의 기술 표준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봉방동의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와 대소원면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일대가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어 각각 국내최초 바이오가스 기반 고품질 저비용 수소생산세계최초 상용급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을 실증하는 사업이 추진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원익머트리얼즈, 한화, 에어레인, 디앨(), 아스페, 충북테크노파크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하며, 고등기술연구원, 현대로템, 원익홀딩스, 서진에너지 등 수도권에 소재한 기관·기업들도 특구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수소가 진정한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받는 데에 있어 해당 사업들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알려주는 선명한 증거입니다. 시에서도 그린수소 사업의 성공을 열정적으로 지원해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원천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은 국가전략사업인 바이오헬스분야와 관련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충주에서는 이미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2020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지금 대소원면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2027년에 완공될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는 앞으로 오송-충주-제천으로 이어지는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시에서도 국가산단 조성에 발맞춰 바이오헬스산업 중심도시의 비전을 선포하고, 바이오헬스 관련 창업지원, 벤처기업의 성장기반이 될 지식산업센터 건립, 바이오육성 전담기관 역할을 할 충주바이오산업진흥재단 설립 등 관련 인프라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맞춤형 기업지원사업, 산관학 네트워크를 활용한 클러스터 구축 등 다각적인 기반 조성 전략도 실행에 옮기는 중입니다.

세 번째 자동차부품 산업은 수송기계부품 전자파센터와 모빌리티 전장부품 기능안전센터를 중심으로 움직일 예정입니다.

해당 시설들은 전기, 수소차 등 미래자동차를 비롯해 전장부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시험·인증·평가하는 기관입니다. 친환경 미래차로의 전환이 멀지 않은 현 상황에서 관련 기술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가장 복합적이고 선진화된 기술이 모이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자동차부품 산업의 메카가 될 가능성도 커지는 셈입니다.

시는 센터가 본래 목적에 맞게 미래차산업의 중심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충북도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 및 각종 지원방안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다음 승강기 산업은 충주가 명실상부한 신산업도시로 도약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업계 최고의 기업 현대엘리베이터와 궤를 같이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엘리베이터 점유율 40%를 점하고 매출은 2조 원에 달하는 굴지의 대기업입니다.

이제는 승강기 제조라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언택트 조작, 홍채인식, 충돌감지 보안, 스마트 원격호출 등 다양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미래신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시에서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인허가 지원, 산단부지와 시내권을 연결하는 연수터널 추진 등 가능한 지원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백여 개의 협력사까지 불러들여 또 한 번의 경제적 도약을 이뤄내는 것이 승강기 산업을 통한 충주시의 목표입니다.

마지막 이차전지 산업은 핵심소재의 글로벌 경쟁력과 공급망 생태계의 안전성을 함께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충주에는 HL그린파워, 코스모신소재, 천보, 에너테크인터내셔널 등 이차전지산업을 이끌어 가는 유수의 대표기업이 포진해 있어 향후 관련 분야의 비약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체 간담회를 가졌는데 여기서 기업들이 바라는 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간담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오창의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기업들 간의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Q: 충주시는 더 가까이 충주를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제시했습니다. 또 미래비전을 설명하는 시민브리핑도 진행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요?

시장에 취임한 이래 다양한 자리에서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눠 봤지만 그중에서도 시민브리핑이 가장 중요하고 그만큼 긴장된 자리였습니다. 10년의 미래비전은 시장 혼자 만들어냈거나 시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생각을 담아낸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시는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면 전문 용역기관에 맡길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묻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때문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10여 회가 넘는 간담회와 홈페이지, 충주톡, 유튜브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1,165건의 의견을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충주의 향후 10년을 그려낼 미래비전입니다. 지금까지 지역사회의 생존을 위한 경제적 성장에 전력을 다했다면 미래비전은 앞으로 발전의 속도가 더해갈 시점에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이 정말로 바라고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기획입니다.

그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나눠 역사와 품격이 느껴지는 문화도시, 지역상권과 연결된 낭만적인 관광도시,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뤄 걷기 좋은 생태환경도시,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건강도시에 향후 10년의 청사진을 정리했습니다.

문화도시의 목표는 삶의 외로움과 소외감까지 돌보아주는 진정한 복지로서의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장기 지역문화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중원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을 육성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통합플랫폼으로 확장·성장시키겠습니다.

국립충주박물관,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3대 문화시설 건립을 힘 있게 추진해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 문화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미륵리 석조여래입상,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칠금동 제철유적 등 충주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잘 정비해서 중원문화의 품격을 증명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관광도시는 지역의 관광자원을 권역별로 나눠서 시민들과 외지인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개성 넘치는 명소를 창출하고 이를 지역 상권과 연결해 시민에게 혜택을 돌려드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재오개 권역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악어봉에 법정 탐방로 조성 등 명소화 작업과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민간개발 추진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계명산·심항산을 잇는 종댕이길에는 출렁다리와 아트폴리 등 체험형 콘텐츠를 보충하고 충주의 자랑 중 하나인 수안보는 구 와이키키 리조트의 미디어 전시장으로의 재탄생, 온천마을을 테마로 한 도시재생사업, 구 터미널부지의 프리미엄 온천호텔 유치 등으로 다시금 충주관광의 주역이 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캠핑 성지로 불리는 목계나루와 수주팔봉은 편의시설 확충과 경관 정비, 자전거길 조성 등으로 내실을 키워가는 한편, 노을 테마파크(동량 건지)와 숯테마 달숯공원(월상 숯가마 부지)도 추가로 마련해 휴양도시로서 충주의 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외에도 충주호를 중심으로 제천, 단양과 연계한 호수관광벨트를 추진하고 충주의 숨어있는 매력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데에도 끈기를 가지고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일차적으로는 시민들이 여가를 재밌게 보낼 수 있고 좋은 소문이 나서 외지에서도 찾아와 재미있는 구경 실컷 하시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이것저것 체험도 해보고 하는 식으로 우리 지역과 관광객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생태환경 도시는 그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질 충주의 자연을 잘 지키고, 시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충주시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편안한 기분을 선물하는 자연의 풍경 덕분에 이미 차박, 캠핑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알음알음 소문이 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환경자원을 잘 보존하는 것이 곧 도시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호암지 일대 시민의 숲과 문화·체육시설, 친환경에너지타운, 천만그루 나무심기 등으로 생태환경의 균형을 맞춰가고자 합니다. 충주도심을 가로지르는 충주천과 교현천은 시민 일상의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생태둘레길로 완성하고 있습니다.

탄금대 일원은 국립박물관과 민물생태체험관, 중앙탑공원, 능암늪지생태공원, 용섬 생태복원 등의 계획을 하나로 묶어 순천만과 태화강에 이은 국가정원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대선 공약으로도 건의했습니다.

아울러, 충북 최초의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비내섬도 순천만습지에 버금가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힐 것입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시작해 큰 성과를 거둔 기업형 불법 투기 쓰레기와의 전쟁을 한층 확대해 전 시민이 함께 일상 속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데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마지막 건강 도시의 목표는 아이들은 씩씩하게 자라고, 청소년들은 마음껏 뛰어놀고, 어른들은 운동하기에 좋고, 어르신의 건강을 지키는 복지·의료까지 튼실하게 잘 갖춰진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급격히 증가한 건강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자 건강충주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운동할 수 있는 기반시설로서 서충주 국민체육센터, 유소년 축구장, 어린이 체육공원, 시민 골프장, 수안보 스포츠타운 건립에 착수하고 구 공설운동장 복합체육센터에는 수영장, 체육관, 작은 도서관, 아동성장발달센터 등 심신의 건강을 두루 돌보는 시설들을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총 7개소의 복합체육센터를 지역 곳곳에 1~2년 내 완공해 시민 여러분 누구나 집과 가까운 곳에서 센터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강 활동의 가장 기본인 걷기에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시민이 많이 다니는 도심산책길과 종댕이길, 계명산 임도 등의 등산로를 정비하고 걷기커뮤니티 운영, 걷기대회 추진 등 걷는 문화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시설과 환경이 마련됐을 때 그 안을 채워줄 양질의 생활체육과 건강보건 프로그램도 확충할 수 있게 시민 1인당 건강예산을 20만 원까지 높이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의료수준을 확보할 수 있게 충주의료원의 공공기능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명실상부한 대학병원 확립의 해답을 찾겠습니다.

올해를 삶의 질과 품격을 높이는 미래비전의 원년으로 삼아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주민자치회 전환 시범사업 교육 모습. 사진=충주시청.
주민자치회 전환 시범사업 교육 모습. 사진=충주시청.

Q: 지난해 말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되면서 주민자치회 관련 조항이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주민자치에 관한 법률적 근거가 명확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장의 의지와 행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주민자치에 대한 시장님의 시정 철학이 궁금합니다.

지금 충주시를 검색해 보시면 앞에 더 가까이라는 말을 발견하실 겁니다. ‘더 가까이, 충주2021년을 맞이하던 시기에 우리의 비전을 보여줄 새로운 도시브랜드로서 확정한 이름입니다.

또한, 그 말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걸음걸음에 시민과 함께 동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음과 자세야말로 진정한 지방자치이자 주민자치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지방자치와 주민자치는 단어는 다를지 몰라도 그 근원에서부터 같은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미래를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지방자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의견들을 오롯이 담아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올바른 지방자치의 실현에는 반드시 진정한 주민자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리시가 다수시민의 행복을 시정 운영의 원칙으로 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수의 행복을 실현하려면 자연히 각계각층의 최대한 많은 분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는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해 가는 모든 과정에서 끊임없는 소통이 이루어져야 본래의 목표에 충실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진솔한 소통을 거친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내일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주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가 주민자치의 핵심일 것입니다.

Q: 주민자치의 성패는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시의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막힘없는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록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여러모로 제약이 많은 상황이지만 충주는 이전부터 시민과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탐색해 왔습니다.

직접 충주시민을 초청한 토크 콘서트를 열어 중요한 현안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수집하고 최대한 시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일상의 현장에 있는 분들의 내밀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을회관, 경로당, 직장 일터로 먼저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는 우리동네 이야기프로젝트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깊이 있고 가치 있는 이야기들, 또 응원의 메시지도 많이 들어서 지금까지도 시정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는 충주시의 큰 재산으로 남아있습니다. 다시금 시민 여러분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외에 충주시 카카오톡 공식채널인 충주톡부터 농산물통합캐릭터 충주씨까지 모두 그 안에는 시민 곁에 좀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뉴미디어 홍보에서 감히 전례 없는 흥행과 파격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유튜브 채널 TV’도 시민과 행정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자 하는 소망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지난해에는 충주시가 주민자치회 전환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한층 진화한 주민자치회의 핵심은 주민 참여의 확대입니다. 주민자치회가 마을계획의 수립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권한과 역량을 갖추는 것이 전환사업의 목표입니다.

현재는 선거를 앞두고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사업 추진이 잠시 중단된 상황이지만, 이 기간을 사업의 내실을 쌓는 시간으로 잘 준비해서 하반기 사업 추진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민자치시대의 문을 활짝 열기 위한 행정의 역할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증명하고 확립해 드리는 데에 있습니다. 그 최선의 방법은 바로 시민 여러분이 시정 운영의 주체임을 깨닫게 하는 진솔한 소통입니다.

우리시가 기획하고 추진하는 다양한 대화의 장이 시민 여러분께서 시정을 익숙하게 여기고 깊은 노하우를 쌓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올곧은 지혜와 주인의식을 갖춘 시민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때 진정한 주민자치가 찾아올 것입니다.

Q: 향후 시의 주민자치 발전 방향, 비전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10년의 미래비전에 담긴 시민의 의지와 바람을 올바르게 실현하는 것이 앞으로의 시정 운영 계획입니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도 시민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사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2022년에는 4대 미래비전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사업을 발굴하며 초석을 다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충청북도 등 상급기관의 사업들을 살펴보면서 우리시의 지향점과 연관된 것이 있는지 잘 파악하고,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도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분위기를 갖추고자 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시민의 의견을 모으는 일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서 미래비전을 만들었을 때처럼 앞으로 실현해 가는 과정에도 충주시와 시민들의 마음을 합해 가겠습니다.

새해에도 코로나와 같은 어려운 상황들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기준으로 시민 여러분께 신뢰를 드리며 항상 동행하는 충주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어려운 여건에서도 헌신하고 계시는 시 주민자치위원들께 격려와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중대한 지역의 현안을 앞두고 공직사회 전체가 고민하고 있을 때나 코로나를 비롯해 예기치 못한 사건들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또는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이전처럼 우리시에 있어 더없이 기쁜 소식을 마주했을 때에도 언제나 고개를 돌려보면 주민자치위원들께서 버팀목이 되어 곁에 서 계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충주시민이야말로 우리가 열정으로 일하는 이유이자 가장 든든한 지원군임을 주민자치위원 여러분께서는 항상 일깨워 주셨습니다.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언제나 과감한 도전을 이어올 수 있도록 한곁 같은 응원과 지원을 보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2년 충주는 전에 없던 변화의 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사회에 변함없는 성원으로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불신과 반목 대신 이해와 협력으로 진정한 주민자치, 진정한 지방자치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원년으로 올해가 기억될 수 있게 우리시가 항상 동행하겠습니다.

올해에도 충주시 주민자치위원회의 멋진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Q: 끝으로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지친 시민/독자 분들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충주시민과 월간 주민자치 독자 여러분, 올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미뤄왔던 계획과 꿈이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희망에 들떠야 할 새해가 코로나의 위협으로 제약을 받고 있어 아쉽기도 하지만, 충주시는 최악을 대비하되 최선을 목표로 항상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가겠습니다.

미래비전을 만들어 온 지난 1년간 그랬던 것처럼 비전을 실현하는 첫발을 내딛을 때에도 시민 여러분과의 대화를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늘 공정한 자세로 과감한 도전을 이어갈 충주시가 여러분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코로나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내는 순간을 위해 용기를 내시길 당부 드립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건강 상하지 않도록 늘 조심하시고 힘들 때일수록 가족, 이웃들의 삶을 돌아보는 따뜻함으로 곧 찾아올 봄날을 맞이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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