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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와 공식조직의 중간적 형태’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리더십은 어떤 유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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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와 공식조직의 중간적 형태’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리더십은 어떤 유형일까?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2.08.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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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자치학회 주민자치 기획세션-2] 전영평 교수 ‘공익형 NGO로서 주민자치 옹호집단 리더십 연구’

공익형 NGO'로 일컬어지는 한국주민자치중앙회의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관심이 가지만 누구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이 주제에 대한 흥미로운 문제제기가 진행됐다.

2022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가 25~26일 전라북도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대전환의 시대 지방자치: 협력-균형-분권을 대주제로 열린 가운데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첫날 기획세션을 마련해 통리 단위 주민자치 모델 설계 및 운영 공익형 NGO로서 주민자치 옹호집단 리더십 연구 주민자치회 마을사업론 등을 다뤄 눈길을 모았다.

채원호 가톨릭대 교수가 사회를 맡은 2섹션에서는 전영평 대구대 명예교수가 공익형 NGO로서 주민자치 옹호집단 리더십 연구를 발표하고 이창균 한국지방자치연구원장, 김경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연수원장,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가 지정토론에 참여했다.

전영평 교수는 발제에서 주민자치옹호집단은 전형적인 공익형 NGO에 해당한다. 성숙한 주민자치 사회 구현을 추구하는 옹호집단의 목표는 공익적 목표임에 틀림없다. 주민자치운동은 주민공동체가 스스로 주민 공동체의 비전, 목표, 사업을 결정하고 수행하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이라는 공익을 추구하는 활동이다. 성숙한 주민자치는 주민자율에 의한 굿거버넌스 구축과 아울러 공동체 사회자본을 생성하고 이를 전파 모방하게 하는 교량사회자본을 유도하는 작용이 있기에, 성숙한 주민자치를 옹호하는 NGO의 역할은 공익적이 아닐 수 없다. 공익형 NGO는 사익, 이윤을 추구하는 활동을 하지 않으며, 회비, 기부금, 후원금으로 운영되기에 이익집단, 정치집단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조직 구성을 보여준다라며 발제자는 주민자치옹호집단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를 대상으로 공익형 NGO의 리더십의 특징과 역할, 리더십 유형을 규명하고자 한다. 아울러 한국주민자치중앙회를 사례로 하여 이 조직이 어떻게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주민자치운동, 주민자치교육, 주민자치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는가를 리더십을 매개로 하여 설명하고자 한다고 연구 목적을 밝혔다.

이어 전영평 교수는 본 연구의 이런 시도는 공익형 NGO 리더십 연구 부재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학술적 연구가 될 수 있다는 점, 공익형 NGO에서 리더가 어떤 방식으로 조직의 구성기능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실천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라며 한국의 공익형 NGO가 역사적으로 정부를 상대로 어떠한 사회자본 창출하였는가에 대하여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으나 연구자는 공익형 NGO가 창출한 사회 민주화, 사회 정의의 실현, 참여와 연대, 인권 옹호, 환경 보전, 복지 향상이라는 가치를 우리 사회에 가장 두드러진 사회자본으로 규정하여도 무방할 것으로 본다. 이런 관점에서 공익형 NGO로서 한국주민자치중앙회가 십 수 연간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목표와 활동을 한국형 사회자본으로서 풀뿌리민주주의 구현으로 규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이 연구의 이유에 대해서는 첫째 주민자치는 지방자치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그 중요성이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주민자치구현을 목적으로 하여 활동하는 NGO단체는 한국주민자치중앙회가 유일하다는 발견 때문이며, 둘째 중앙회의 창립가이며 소유주 회장에 해당하는 대표자가 십 수 년간 주민자치옹호조직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리더십 연구를 위한 효과적인 분석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종합세트형 NGO-참여연대, 경실련, 바르게살기협의회 등-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이슈를 그때그때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다루는 경향이 있어 특정 이슈에 대한 리더십의 작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반면, 중앙회는 주민자치라는 한 가지 이슈에 집중하여 기획, 전략, 활동을 구사하여왔기 때문에 특정이슈에 국한된 리더십을 면밀하게 잘 관찰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넷째 한국주민자치중앙회의 활동 내역을 보면 여타 조직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와 활동내역이 축적되어 있고, 여타 NGO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직적 구성과 사업 활동이 주도면밀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를 주도하는 리더의 역할을 용이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전 교수는 공익형 NGO 리더십 연구를 위한 리더십 유형화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변혁적 리더십’ ‘거래적리더십’ ‘카리스마적 리더십과 대내외 차원을 결합한 리더십의 유형화이다. 두 번째는 과제주도형리더십’ ‘관계지향형리더십과 대내외 차원의 결합한 유형화 세 번째는 리더의 핵심기획역량과 조직기반조성역량에 따른 유형화 그리고 마지막 남은 또 하나의 차원은 도덕성(정직, 윤리, 청렴, 책임, 적법)을 어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전영평 교수는 한국주민자치중앙회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조직의 리더가 시민운동에 참여하여 활동한 경력이 있는 운동가, 전문가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주민자치운동을 위한 헌신적 집착을 구현하기 위해 조직을 창업하고 그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물적 인적 자원을 투자하고 관리하는 시민운동사업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조직의 창업가이며 활동가이며 투자자이며 관리자인 리더는 주민자치운동의 비전, 미션, 목표, 전략, 가치, 철학, 과제를 손수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앙회 산하에 다양한 사업부서와 프로그램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공익형 NGO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사례이자 특별한 연구 주제라며 연구 초점과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 초점은 주민자치 조직 비전/미션, 핵심가치, 목표설정 능력 리더로서 운동철학의 정립과 의지 구현 능력 핵심 사업/ 프로그램의 기획의지와 노력 핵심 사업/프로그램의 실행력 확보 노력 핵심 사업/프로그램의 모니터링 및 환류 능력 핵심 사업/프로그램의 지속관리능력과 성과 도출 능력 조직의 미션, 목표 달성을 위한 조직의 성장기반 조성능력과 조직 내부 관리 역량 등이다.

연구 자료와 방법 관련해 전 교수는 중앙회 리더십을 연구하기 위한 자료는 매우 풍부하다. 중앙회와 리더가 그 동안 활동한 자료는 매우 방대하면 잘 축적되어 있다. 중앙회가 출판한 자료, 잡지, 세미나 자료, 보도 자료, 홈페이지 자료를 활용하게 될 것이다. 연구 방법은 중앙회가 축적한 기존 자료의 분석, 리더십 관련 학술 논문 및 저서 등을 활용하는 문헌조사와 함께 중앙회 리더와의 인터뷰, 주요 관련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이창균 원장은 공익형 NGO 리더십 특성 파악을 위해 연구자는 기존 리더십연구가 발견한 주요 특징적 개념을 활용하여 새로운 유형화를 시도했다. 연구자는 공익형 NGO의 특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시민을 대변하고 공익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정치와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천명했다라며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조직의 리더십 유형화, 연구자료 및 실적의 방대화, 조직운영의 체계화와 지속화, 정책의 포괄화와 지속적 활동, 리더의 윤리성과 책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선구적 연구에 매우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구자는 주민자치 옹호 NGO로서 중앙회의 리더십 연구는 가능하고 의의가 있다고 주장한다. 조직 및 운영형태, 지속성 및 체계성 등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년 간 조직의 체계성, 정책성, 운영경비의 조달 등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있다. 현 중앙회장 일인의 헌신과 노력, 자비부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사무총장제 도입 등을 통해 조직의 활성화 및 지속화 방향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보인다. 또한 지방자치학회 등 학회의 일방적 지원요구에서 벗어나 그동안 학회에서 연구하지 못한 부분을 공감하고 중앙회의 선구적 주민자치 영역의 연구 실적 및 활동을 공유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에서의 주민자치의 중요성과 한국적 주민자치의 병폐를 공감하고 새로운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한국지방자치학회 등 학회들이 적극 나서서 중앙회와 연구실적을 공유하고 공동 협력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이창균 원장은 주민자치회의 새로운 리더십 방향 모색도 필요한 데 주민자치 및 주민자치회 규범 정립을 위한 법제도 정비 주민자치회의 단체자치 및 행정과의 연계성 강조 지양 주민자치(, 회장)의 진정한 리더십 규정 등이 특히 중요하다.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주민자치 새로운 리더십은 어떠해야 하는지, 새 방향은 무엇인지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호 연수원장은 오늘 발제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주민자치 옹호집단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를 마치 낱낱이 해부하듯이 공익형 NGO 리더십의 특징과 역할, 유형을 규명하고자 노력했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중앙회에서 그동안 주민자치운동, 주민자치교육, 주민자치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었는가를 리더십을 매개로 하여 잘 정리하여 설명하셨던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라며 주민자치란 어차피 주민들 스스로 펼쳐나가야 할 활동이기에 제3자가 나서서 마을 활동에 개입하거나 간섭해서는 안되겠지만 최소한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방향제시를 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게 공익형 NGO로서 주민자치옹호집단의 주요 임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에 그런 임무수행에 있어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이 리더십이며 그런 지도력이 주민자치 실질화에 밑거름이 된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우선 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공익형 NGO로서 주민자치 옹호집단이 경청의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채진원 교수는 아직까지 그 어느 누구도, 어느 연구자도 시도하지 않은 중앙회와 전상직 회장의 리더십 관련 연구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보겠다는 개척정신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다만 전 교수님의 이런 도전적인 문제의식과 희망적인 접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서론적, 시론적 수준의 문제제기와 접근방식을 소개하는 것에 그쳐 이참에 좋은 연구 성과를 얻기 위한 접근시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통해 공론장을 펼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많은 시간과 집요한 접근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라며 답답하고 어려워도 어떤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구체적인 현장의 문제나 경험 및 사례의 서술에서부터 소박하게 시작되어야 되지 않을까 한다. 첫째 전상직 회장은 왜 단체자치가 아니라 주민자치에서 바라보려고 고집하는가? 둘째 전 회장이 생각하는 주민자치의 종교철학적 배경은 무엇인가? 셋째 전 회장은 왜 읍면동 민주화와 통리반 수준의 주민자치회를 주창하는가? 넷째 전 회장은 왜 주민자치회 조례에 대한 1~4차 위헌소송을 계획하였는가? 등 구체적 사례에서 드러난 리더십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사진=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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