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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연속성‧변화…존 듀이 ‘사회적 지성’이 주민자치에 주는 시사점은?[연구세미나44-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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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연속성‧변화…존 듀이 ‘사회적 지성’이 주민자치에 주는 시사점은?[연구세미나44-①]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2.10.2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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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박준영 교수 ‘존 듀이의 사회적 지성과 주민자치’

교육학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철학자 존 듀이의 사상이 주민자치에 주는 시사점을 찾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주민자치학회는 지난 25존 듀이의 사회적 지성과 주민자치로 제44회 주민자치 연구세미나를 개최, 박준영 경성대 명예교수가 발제를 맡아 진행했다.

박준영 교수는 우리 사회는 8.15해방과 6.25전쟁 후 황폐화된 경제여건에서 기적 같은 경제부흥을 이루어내면서 플러스 섬 사회(Plus sum society) 속에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출생률에 따른 인구감소, 경제침체로 플러스 섬 사회에서 점점 마이너스 섬 사회(Minus sum society)로 변화되는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주민들은 요즘보다 더 각박한 마이너스 섬게임과 마주하는 치열한 삶에 직면할 것이다. 미래에 닥쳐올 주민들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 시점에서 존 듀이(John Dewey)의 사회적 지성을 토대로 한 주민자치에 대해 논의해보는 것은 마이너스 섬 사회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서두를 꺼냈다.

 

존 듀이 사회적 지성에 기반한 주민자치, 마이너스섬시대의 해법 될 수 있어

발제에 따르면, 존 듀이는 실용주의(Pragmatism)의 대표철학자이다. 프래그머티즘은 선험적 이성을 토대로 한, <‘의 철학>보다 경험적 지성을 토대로 한, <‘어떻게의 철학>을 추구한다. ‘의 철학은 목적론적 이성철학이지만, ‘어떻게의 철학은 방법론적 지성철학이다. 듀이는 이성의 대안으로써 지성을 제시했다. 듀이의 지성철학은 지식을 하나의 수단이나 도구로 바라보는 도구주의 철학이다. 듀이철학은 지식을 도구로 활용하여 인간의 삶에 대한 경험을 탐구하기 때문에 경험철학이라고도 부른다. 듀이의 세계관은 경험이 그 중심개념이고 변화하는 세계관을 지닌다.

박준영 교수는 듀이는 자신의 경험중심 철학을 전통적 경험철학과 구분하기 위하여 실험중심 철학으로 부르기를 원했다. 지성철학으로서의 듀이철학에서 주민자치의 효율성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듀이는 왜 지성철학을 강조했을까? 관념론에서의 이성은 현실과 유리되기 쉽다. 그래서 듀이는 현실과 적합한 지성철학을 주장했고 이는 도구주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듀이에는 지식도, 철학도 도끼나 망치와 같은 도구다. 그는 전통 철학과는 다른 파격적인 사상 전개한 셈이다. 그렇기에 경험에서 출발했고 경험철학이라고 불린다. 이는 변화하는 세계관이며 듀이는 변화를 굉장히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박 교수는 듀이의 지성철학은 민주주의 삶의 경험을 토대로 한 상호작용 연속성 변화를 그 핵심원리로 삼고 있다. 듀이는 지성철학에 근거한, 민주주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인간의 반성적 사고과정을 강조했다. 듀이의 사회적 지성은 반성적 사고를 토대로 발전시킨 개념으로써 오늘날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할 뿐 아니라 주민자치활동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라며 듀이는 민주주의가 하나의 정치 슬로건으로서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삶으로 실천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민주주의의 생활화는 주민자치 활동의 성공과 주민들의 자치능력의 신장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민주주의 생활화를 주장하는 듀이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지금 한국주민자치중앙회의 현장중심 활동은 민주주의의 선도적 활동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한국주민자치학회의 활발한 세미나 학술활동은 한국사회에서 지속가능하게 정착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생활화에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먼저 상호작용 원리를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원리는 나와 타자의 상호작용으로 이는 주민의 열린 마음의 정신적 태도에 달려 있다. 듀이가 텅빈 마음’ ‘닫힌 마음과 대비적으로 설명한 열린 마음의 개념은 주인의식을 지니고 상대방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주체적 정신이다. 열린 마음은 새로운 관념과 사상에 대하여 자신이 주체의식을 지니고 취사선택하여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정신적 태도이다. 박 교수는 주민의 주체적 정신은 각자가 폐쇄정신이나 공허한 정신을 버리고 개방정신을 갖는 것이다. 주체적 정신을 지닌 나와 타자의 상호작용은 주민자치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주민자치 활동의 경우에도 주체인 농민, 어민, 임업인, 도시인의 내적 조건들과 객체인 농촌, 어촌, 산촌, 도시의 외적 조건들의 상호작용 원리를 통한 통합적 활동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농촌에서 일어나는 주민자치활동의 경우를 보면, 농민의 여러 가지 내적 조건들과 농촌의 여러 가지 외적 조건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통합된 활동으로 보아야만 성공적인 변화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도시의 시민과 환경의 관점을 지니고 있으면서 농··산촌 주민들의 자치활동을 해결하려고 덤벼들어서는 현실적으로 실천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 마음, 상대주의 가치의 상호작용 원리, 통합-변화 이끌 수 있어

계속해서 박준영 교수는 유기체와 환경의 상호작용 원리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거나, 반대로 인간이 자연에 예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작용을 통한 통합을 이루어내는 논리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과 사회 환경의 경우에도 동일한 권리할당을 지니는 관점으로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인간의 가치판단은 자연스럽게 자연과 사회 환경을 배제하고 인간의 잣대로만 가치서열을 매길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맥락으로 살펴볼 때, 듀이의 지성철학은 이원론의 전통철학에서 주장하는 절대적 가치보다 상대주의 가치를 선호하는 일원론을 주장한다. 주민자치도 절대주의 가치보다 상대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것에 적합한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이 전통적인 절대주의 가치에 몰입되어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올바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극복하고, 다양한 상대주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사회적 지성의 능력을 성장시키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오늘날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는 사회 환경의 추세에 따라 상대주의 가치는 더욱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연속성 원리는 전통 철학에서 주장하는 정신과 육체,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는 이원론을 일원론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원리다. 발제에 의하면, 경험의 연속성 원리는 유기체가 경험의 계속성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보존해주는 역할을 한다. 경험의 연속성 원리는 과거의 경험을 정리하고 수집하여 앞으로의 경험에 대한 기계적 반복을 방지해주며, 산발적 행동을 자제하게 해준다. 주민자치와 관련해 박준영 교수는 주민자치활동도 지금까지 주민이 지니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경험을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주민자치에 대한 후속경험은 기존의 주민자치 경험과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주민들의 호기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주민자치활동은 주민의 일상경험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연속성과 관련해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박준영 교수는 우리는 항상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이론적 체계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천적 결과는 잘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은 실천적 현상이 지니고 있는 복잡한 사실들을 빠트리거나 생략된 채로 이론을 구성하기 때문이라며 주민자치에 관한 이론도 아무리 이론으로서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하더라도, 이것을 실제 상황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실천적 측면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주민자치이론은 주민들의 실제상황 속에서 실천하는 가운데에 수정하고 보완함으로써 보다 주민자치를 현실적으로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외국사회에서 효율성을 지니고 있는 주민자치이론이라 하더라도 한국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실정에 적합한 이론과 실천의 조화적인 시각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경험의 연속성 원리, 이론과 실천-개인과 사회-노동과 여가의 불가분성

개인과 사회, 노동과 여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박준영 교수는 개인주의의 주장도 궁극적으로 사회를 위한 것이며, 반대로 사회주의의 주장도 결국 개인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과 사회의 동반적 성장을 위해서 개인중심과 사회중심의 관점을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주민자치활동도 개인에게 이익 되는 일들이 사회의 공동이익으로 연결되는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조화적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주민전체의 집단을 고려하지 않고 저마다 개인의 입장에서만 주장을 한다면 주민자치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주민전체의 공동 이익을 위해서 개인은 어떠한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도 진정한 주민자치의 목적에 맞지 않을 것이다. 특히, 주민공동체에서 코로나 19와 같은 비상사태가 일어나는 경우에 개인과 사회의 연속성을 더욱 중요하게 바라보아야만 긴급한 문제들이 훨씬 더 쉽고 올바르게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동과 여가의 연속성은 인간의 일에 대한 의미와 그리고 일을 떠난 여가의 재미를 동시에 성취할 수 있도록 통합시키는 것이다. 실천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동안에 그 일속에서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지를 말하는 것이라며 노동과 여가의 연속성은 주민자치활동에서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자는 것이다. 주민자치도 주민들의 활동 속에서 가치 있는 의미를 발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주민자치활동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의미와 재미가 조화될 수 있는 주민자치의 프로젝트가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변화의 원리. 발제에 따르면 변화의 원리에서 가장 중요한 방향은 바로 성장이다. 듀이가 주장하는 변화의 핵심 원리는 경험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듀이는 성장의 개념이 미성숙(Immaturity)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미성숙의 특징은 의존성(Dependence), 가소성(Plasticity)의 개념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미성숙, 의존성, 가소성의 개념을 부정적 의미보다 긍정적 의미로 받아 들여야만 올바른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박준영 교수는 주민자치도 미숙한 주민들의 자치활동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만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의 주민자치가 관치주의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주민들의 자치활동에 대한 미성숙을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변화원리로서의 성장개념은 미성숙의 긍정적 의미로부터 찾을 수 있다. 미성숙의 긍정적 의미는 성장하는 힘으로 보는 것이다. 성장은 미성숙한 상태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미성숙한 사람을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바라보기보다 오히려 잠재된 능력을 현재 지니고 있는 긍정적 의미로 바라보아야만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토대가 되어주는 인간존중 정신은 바로 미성숙 개념의 긍정적 의미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존성의 부정적 의미는 어느 한쪽이 다른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상태를 말한다. 의존성의 긍정적 의미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서로 상호의존을 통해 성장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므로 의존성 개념의 부정적 의미를 지닌 주민들은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태도를 취한다. 이러한 주민들은 탁월한 지성을 지닌 주민에게 일방적으로 노예처럼 의존하는 상태로 전락하게 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고 짚었다.

 

미성숙-의존성-가소성의 긍정적 의미 살려 성장-시너지-적응성 높여야

그런가하면 가소성의 개념에 대해 듀이는 경험으로부터 배운 바를 후일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는 데 이용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힘이라고 정의하고, 긍정적 의미의 가소성 개념은 카멜레온처럼, 자신의 기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위의 색깔에 맞게 변화시키는 적응적인 탄력성의 성격을 지닌다고 박준영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주민자치라는 미명아래, 주민들의 미성숙한 의식을 변화시키려고 다양한 형태의 의식을 주입시키거나 압력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기계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주민자치활동은 주민들이 지나간 경험 속에서 배운 바를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자신의 행위를 수정시킬 수 있도록 주민의 가소성을 긍정적 의미로 향상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다음으로 박준영 교수는 사회적 지성의 개념과 주민자치를 연결 지었다. 그는 현대 사회의 혁신적 변화에 대한 원인을 듀이는 과학(science)으로 보았다. 그는 전통철학에서 강조하는 인간의 선험적 이성을 사회의 급변하는 성장을 가져오는 걸림돌로 보았다. 왜냐하면 이성을 통한 문제해결은 자칫 현실문제와 동떨어져 탁상공론을 논의하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듀이는 이성의 대안으로서 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 지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지성이 오늘날 눈부신 첨단과학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디딤돌로 보았다. 지성의 개념은 과학을 발전시킨 과학적 사고로부터 도출된 것이다. 듀이는 과학적 사고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신의 독특한 반성적 사고(reflective thinking)의 개념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하며 기존 반성적 사고성찰적 사고로 명명하며 구별 지었다.

발제에 의하면 듀이의 사회적 지성(social intelligence)은 반성적 사고의 개념을 사회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문제에 적용한 것이다. 이는 과학으로부터 도출된 과학적 사고를 반성적 사고로 정립한 후 사회적 사고로 발전시킨 개념이다. 듀이는 과학적 탐구에서 중요시 되고 있는 과학적 사고의 특징을 관찰, 분석, 명료화, 특징의 참작, 결과의 추적, 가설의 정립 등으로 보았으며 반성적 사고의 과정을 암시 지성적 정리 가설 추리작용 가설의 검증 등 5단계로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준영 교수는 사회적 지성의 과정문제 상황에 공감 사회 문제의 파악 해결안의 정립 해결안의 일반화 행위에 의한 검증 등의 단계로 업그레이드 했다.

 

사회적 지성과 반성적 사고삶의 본질 짚는 철학적 해답으로 돈화제시

박 교수는 우리 사회의 문제 상황 속에서 정치의 선진화는 그 해결책의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뉴 노멀 시대의 연착륙은 정치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정치의식의 함양은 주민자치의 활발한 활동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에 있을 것이라며 주민자치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일까? 주민자치가 무엇을 위해 활동하는 것인지를 근원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주민자치는 주체적인 주민들의 자율적 삶을 통해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삶에 대한 본질을 짚고 넘어가야 할 철학적 문제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철학적 해답의 하나로 돈화(敦和, Concord)’ 사상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준영 교수는 우리의 삶은 근원적으로 화()의 정신에 토대를 두고 있으면서, 단군신화에 나타난 홍익인간, 도가의 노장사상에 나타난 무위자연, 불교의 자비, 유교에 나타난 인(), 기독교의 아가페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세계의 모든 존재는 조화와 화합의 힘에 의해 시간과 공간에 따라 관계함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발로 변화하는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돈화철학 이야기는 화() 개념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돈화 세계관을 통찰하고, 돈화 인생관의 성찰을 통해 돈화 인간관의 자아 정체성을 파악하여, 돈화 가치관을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우리나라 대중철학의 뿌리를 찾아보기 위한 거대담론은 아직 연구계획서 차원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발제를 마무리 했다.

사진=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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