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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 가슴에 품고 책임질 수 있는 의정활동 펼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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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 가슴에 품고 책임질 수 있는 의정활동 펼칠 터”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2.07.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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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터뷰] 이현숙 충청남도의회 의원
주민자치협의회장에서 광역자치단체의원으로

지방의원들의 프로필에서 주민자치위원(장) 출신 이력을 찾는 게 그리 어려운 시대는 아니다. 주민을 대표․대변하며 주민들과 가장 밀착된 조직인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시군구 의원이나 광역시도 의원으로 변신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민자치위원(장) 출신’이라는 이력은 각별한 기대와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이번 6.1 지방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반가운 얼굴이 있다. 각각 공주, 천안시 주민자치협의회장 출신으로 충청남도 주민자치를 이끌던 박미옥, 이현숙 충청남도의회 의원이 그들이다. 비례대표로 나란히 광역의회에 입성하게 된 이들의 각오와 계획을 들어봤다.

축하 감사합니다. 천안시 주민자치협의회장 경험이 큰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민자치 활동 경험을 토대로 충청남도민의 지팡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좌중을 휘어잡는 여장부, 이현숙 충남도의원과 한번이라도 대화를 나눠본다면 이 표현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강인함에서 나오는 당선소감과 포부도 당차다. 충남도민들은 꽤 든든하고 튼튼한 지팡이를 얻은 셈이다.

 

천안시 주민자치연합회장-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 공동회장으로 강한 존재감

 

천안시 주민자치연합회장을 역임한 이현숙 의원은 최근까지 연합회 고문으로서 시 주민자치회 조례 개정 T/F’ 일원으로 맹활약할 정도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국조직인 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 공동회장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제가 주민자치 경험과 활동을 토대로 도의원이 되었기에 전국에 계신 주민자치위원님들께 미력하지만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전상직 대표회장님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회장님들과 회원님들, 각 지역 주민자치위원님들께 힘과 용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역시 주민자치를 빼고 이현숙 의원을 이야기하긴 어렵다. 그는 주민자치를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여 절대 떨어지지 않은 종양 같은 존재라는 말로 표현했다. 물론 악성이 아닌 양성이라는 건 사족에 불과할지 모른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한편으론 아픈 손가락이 될 수도 있다.

주민자치를 해 보겠다고 주민자치연합회장, 여성회의 회장 등 오랫동안 애썼지만 많이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 같아 너무나 아쉽기도 하고요. 아직도 행정에선 주민자치의 근원을 움켜쥐고, 뿌리내리고 정착시키는데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라고 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아직도 중앙정부에서는 맘이 놓이질 않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훌륭한 분들이 주민자치에 아직 많습니다. 그래서 든든합니다. 미래의 주민자치는 밝습니다. 그러므로 현 주민자치위원님들은 더 연구하고 더 진취적이어야 합니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충남도민의 삶의 질 향상 위해 소통견제화합감시 책임 의정

 

이현숙 의원의 첫 상임위는 행정문화위원회다. 주민자치와의 연결고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더 넓고 깊게 봐야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민선8, 충청남도 12대 도의원에 도전하고 당선 되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구나 싶어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탈바꿈시켜 새로이 걸음마부터 시작해야 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충청남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소통하고 견제하며 화합하고 감시하는 기능으로 최대한 책임질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보겠습니다. 도정이 올바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현 정부의 캐치프레이즈인 공정과 상식 그리고 정의가 통할 수 있는 도시, 충청남도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우리 충남이 행정과 문화의 메카로 급부상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충청남도의원으로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이 의원의 출사표는 결연했다. 주민자치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후보일 당시에 이미 주민자치는 언제 어디서 누가 하더라도 늘 지난한 과정을 겪게 된다. 관건은 도정이든 시정이든 구정이든 지방정치 무대에 진출한 당선자들이 직접 주민자치를 살피고 들여다보는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민자치 출신 당선자들이 많이 나온 점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주민자치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당시의 초심을 잃지 말고 제대로 된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가는 적극적인 자세와 행동이라고 힘주어 말했던 이현숙 의원이다.

“4년이란 기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제 가슴속에 버티고 있는 주민자치가 뿌리 내리는데 꼭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많은 도민들이 생활에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물가는 치솟고 맘 둘 곳이 어디 일까요. 도민들의 안정과 소외된 약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여러 의원님들과 함께 찾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주민자치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일...도민들 눈과 귀손과 발 될 것

저는 도의원이 되긴 했지만 도의원이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다만 온 도민이 다 나서서 할 수 없으니 저희들에게 의원이라는 명칭을 달아 도민들의 의사를 전달해 달라고 보내신 만큼 충청도민의 손과 발이, 눈과 귀와 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진취적으로 도민들을 감싸고 아끼고 사랑하겠습니다. 충청도민을 위해 4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오겠습니다.”

앞으로 충남도민들은 이현숙 도의원의 의정활동에 관심을 갖고 살피며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았는지 확인해보면 될 것 같다. 인터뷰 말미 지역 주민자치위원들에 대한 메시지를 부탁했다.

주민자치위원 여러분, 주민자치 하기 참 힘드시죠? 주민자치 참 어려우시죠? 그렇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우리 주민들의 권리를 우리가 찾아야 하고 주민들이 행복해야 온 나라가 편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꼭 해야 합니다. 어렵다고 힘들다고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고 이웃과 함께 즐겁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주민들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계신 주민자치위원 여러분, 여러분들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의회로 갔다고 주민자치를 떠난 것이 아닙니다. 저도 힘닿는 데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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