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주민자치협의회 송년회가 6일 개최되었다. 이번 송년회는 영등포구 주민자치협의회의 지난 일 년 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활기차게 준비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본격적인 송년회 개최 전 한 해 동안 주민자치 현장에서 고생한 영등포구 주민자치협의회 임원진 소개와 함께 그 동안 노고가 큰 회장단에 대한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의 동행족자 수여가 이어져 눈길을 모았다.
이섬숙 영등포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장소가 협소해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도 영등포구 주민자치 가족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송년회인 것 같다. 조촐하지만 알차게 진행하고자 한다. 여러분들 만나서 한 해 동안 행복했고 영등포 주민자치가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희망을 볼 수 있는 일 년이었다. 여러분 마을과 가정에 무한한 행복이 있으시기를 기원 드린다. 특히 궂은 날씨에 함께해 주신 전상직 중앙회장님께 감사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전상직 회장은 축사에서 “정말 오랜만에 영등포 주민자치 가족을 뵙는 거 같다. 2009년에 영등포구 주민자치위원님들과 6개월가량 강의 등으로 친밀한 관계를 가졌던 것 같다. 그만큼 영등포구와 인연이 깊다. 오늘 드린 동행족자는 영등포에는 처음 드리지만 다른 지역에는 많이 수여해 드렸다. 퇴임하는 회장님들께 드릴 수 있는 중앙회장의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전 회장은 이어 “저는 오직 주민자치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1999년 주민자치센터가 시작될 때부터 주민자치를 해왔다. 주민자치센터를 만들면 당연히 센터장을 주민자치위원장이 할 줄 알았다. 그러나 동장이 되고 말았다. 주민자치가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고 안타까워하며 “주민자치 제대로 모르면 주민자치가 망한다. 주민자치에 대해 제일 모르는 것이 국회의원이고 그 다음 시군구 의원이고 구청장”이라고 지적하며 “오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700명 정도 되는 영등포구 주민자치위원들이 한 달에 1만원씩만 협의회에 회비를 내준다면 1년에 8,400만원이다. 그러면 영등포구청에 예산 달라고 할 필요 없고 사무실 만들고 영등포 주민자치 가족끼리 멋지게 사업할 수 있다. 이렇게 마음을 모으는 동기와 의지가 필요하다. 영등포에서 비행정적, 비정치적으로 주민자치가 우뚝 서서 주민들과 멋있는 사업을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간단한 개회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준비된 식사와 함께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지난 한해를 되짚으며, 영등포구의 새로운 주민자치 한 해를 계획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이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