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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 "살기 좋은 마을로 변화시킬 철학과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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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 "살기 좋은 마을로 변화시킬 철학과 정신"
  • 박 철
  • 승인 2018.04.16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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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 주민자치 사업
신촌학이란?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 스스로의 힘으로 기획부터 실행, 그리고 정착까지 이룬 성공적 사례로 손꼽히는 주민자치 사업이다.

“그동안 몰랐던 서북부지역의 최대 상권인 신촌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그동안 아이 키우랴, 남편 뒷바라지 하랴 정신없이 50살을 넘기고 나니 문득 주부, 엄마, 아내로서가 아닌 진짜‘나 자신’을 찾고 싶어 수강했다. 여기서 새로운 내모습을 발견했다”

“매스컴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한 교수들의 수준높은 강의가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어 넣었다”

이처럼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한 자부심과 삶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리고 신촌학 지도자과정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신촌학’(新村學)이다. 따라서 기자는 신촌학 지도자과정의 강의내용을 관통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에게 신촌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 넣고 있는 신촌학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 스스로의 힘으로 기획부터 실행, 그리고 정착까지 이룬 성공적 사례로 손꼽히는 주민자치 사업이다. 이 사업이 주목을 받는 것은,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전문가를 마을로 초빙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또 대학원에서 이뤄지는 강의를 진행하는 드문 행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학가 문화와 상권이 발달한 신촌 특성상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임차인과 임대인의 협력된 효율적인 상권 활성화를 논의·협력하고 ▲작은 도서관, 스터디 룸, 뮤지컬 하우스 등 학구적이면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젊은이들의 공간 확대 등을 논의, 협력,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여기에 관(구와 동)과의 협력이 보태지면서 소위 주민에 의해, 주민을 위한 마을대학원이 지금 신촌동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신촌의 미래를 만들어가다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010년부터 매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신촌학 지도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2010년 제1기 과정을 시작으로 2017년 제8기 동안 총 38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강의내용으로는 ▲신촌의 역사와 유래 ▲문화와 환경 ▲도시로서 신촌의 미래상 ▲주민자치의 역할 ▲신촌상권의 특징▲한식의 세계화 ▲창업 및 마케팅 ▲세무법률 ▲인문학 ▲건강 ▲신촌의 특징과 도전 ▲청년문화를 품은 개척지 신촌강좌 등 주민자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하고 폭넓게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촌학의 추진목적 및 지역사회 기여

신촌학이 지향하는 바는 첫째, 배움과 연구를 통한 주민자치역량 강화로 폭넓은 지식 습득과 마을지도자로서 인식의 폭을 넓히는데 있다. 둘째, 지역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인적네트워크 형성으로 지역 발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셋째, 신촌학 지도자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신촌의 전통을 알고, 미래 발전상을 제시하는 지역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있다.

이처럼 신촌학은 신촌의 역사와 인물, 사회, 경제 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또 신촌의 특성과 정체성을 발굴해 현재와 미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실천 활동이다.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이런 신촌학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대화와 교류의 장으로 신촌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주민자치역량 강화 과정이다. 따라서 강의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의약학, 신촌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과 배경설명 등 다양하다.

내용수준도 대학원에서 하는 최고위과정으로 진행돼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신촌학은 2010년 당시 서울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신촌이 침체되고 주민들의 자부심 또한 저하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촌의 특성과 정체성 발굴 ▲신촌의 현재와 미래 발전에 기여 ▲주민들의 대화와 교류의 장으로서 신촌을 이끌어갈 지도자 양성 ▲주민자치의 역량을 갖추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그동안 신촌학은 운영과정에서 예산 부족, 주민과 상인들이 원하는 강좌내용 및 강사초빙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이에 따른 맞춤형 교육부족으로 인한 애로사항도 있었다. 그러나 애초 운영목적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주민관계망 형성, 강의내용 다양화 및 주민자치위원회의 지원 확대를 통해 해마다 참여 주민이 증가했다. 또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함께 지역발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실행하기 위한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마을학교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지역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현재 신촌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주민과 상인들 모두 힘을 합쳐 도시재생사업을 활발히 이뤄내는 과정에 있다. 또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 및 신촌을 찾는 젊은 세대를 위한 청년문화 조성, 마을사업을 통한 공동체 의식제고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신촌을 위한 이 모든 과정에 신촌학이 하나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킴으로써 서대문의 브랜드, 서울속의 명품도시 신촌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금도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신촌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촌학 지도자 과정이 회를 거듭할수록 참여 주민이 늘고 있다. 또 수강생들의 얼굴엔 그만큼의 자신감도 묻어난다. 분명 신촌학은 신촌의 미래를 밝혀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배운 지식은 신촌을 살기 좋은 마을로 변화시킬 것이다. 신촌학을 통해 변화된 주민이 앞으로 신촌의 성공신화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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