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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 신촌의 미래를 설계하는 마을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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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 신촌의 미래를 설계하는 마을대학원
  • 박 철
  • 승인 2018.04.1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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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 신촌학 지도자과정
2010년부터 시작된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신촌학’을 바탕으로 주민 간 대화와 교류의 장이자, 신촌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주민자치 역량과정 이다. 이 지도자과정은 마을학인 신촌학을 통해 신촌의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개설됐다.

2010년부터 시작된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신촌학’을 바탕으로 주민 간 대화와 교류의 장이자, 신촌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주민자치 역량과정 이다. 이 지도자과정은 마을학인 신촌학을 통해 신촌의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개설됐다. 이는 주민이 강의를 함께 하며 서로 이해하게 되고, 단합된 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함이다.

이런 신촌학 지도자과정을 기자는 2012년 제3기, 2013년 제4기, 그리고 2016년 제7기 현장을 취재했다. 따라서 ‘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에서 마을강좌 부문에 응모한 제8기 를 포함해 신촌학 지도자과정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신촌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3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입학식

2012년 9월 12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자치회에서 제 3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입학식이 거행됐다. 이날은 제1강 입학식, 제2강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특강에 이어 환영 만찬으로 진행됐다. 문 구청장은 특강에서 ‘신촌 상권을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며 “관광객과 사람들이 몰려들도록 호텔을 건립하고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열린 구정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행복도시 서대문’을 건설 하겠다고 말했다.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신촌학 지도자 과정은 지난 제1·2기는 주로 신촌 마을의 유래와 특징, 문화 등에 관한 강좌가 많았다. 그러나 3기는 한식 세계화, 건강, 행복학, 자산운용, 도시공학 등 그 내용이 확대됐다. 1기는 31명, 2기는 32명이 수료했고, 3기는 주민자치위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46명이 신청했다. 이번 과정은 매주 둘째와 넷째 수요일에 열리며, 12월 5일까지 7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정치, 경제, 사회, 의약학, 신촌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과 배경 설명은 수강생들을 배움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만하다. 3기부터는 학문의 영역을 넓히고 강의내용도 대학원에서 하는 최고위과정 수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3기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2012년 9월 1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12월 7일까지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 오후 5시 30분 부터 8시 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 됐다. 주요 강의내용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특강 ▲양일선(한식재단이사장,연세대학교전부총장)의 한식 세계화 ▲이용식(건국대 갑상선암센터장, 이비인후과 교수)의 건강강좌 ▲정창근(한양대 사회교육원 교수)의 이름이 운명에 미치는 영향(명리학) ▲백승엽(청와대대통령실비서관)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등이다.

2012년 9월 12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자치회에서 제 3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입학식이 거행됐다. 이날은 제1강 입학식, 제2강 문석진 서대문구청 장의 특강에 이어 환영 만찬으로 진행됐다.

제3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수료식

2012년 12월 5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자치회관에서는 ‘제3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수료식’이 열렸다. 이번 수료식은 국민의례, 수료증 수여, 개근상 수여, 인사말, 축사, 축하공연, 기념사진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제 3기 수료생은 40명으로 눈이오는 궂은 날씨 탓에 수료식에는 24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 주민자치위원, 수강생 가족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료식이 거행되는 내내 학사모를 쓴 수료생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선규 신촌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수강생 한 명 한 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고, 이후 모든 강의를 하나도 빠짐없이 출석한 수강생(9명)에게는 개근상과 부상으로 고급 전기밥솥이 주어졌다. 또 이 위원장은 오경환 신촌동장과 이석진 계장에게 감사의 선물을 증정했다. 이 깜짝 선물은 수강생들과 함께 모든 강의를 수강한 오경환 동장, 신촌학 지도자과정이 성황리에 진행되도록 도와준 이석진 계장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선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신촌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 분 한 분 소중한 분들에게 수료증을 드릴때마다 고마움을 느꼈다”며 “이자리에 앉아 있는 분은 뜻깊은 한 해를 보낸 분들이다. 신촌학이 그것이다. 2013년 4기를 하려면 여기 계신 분들이 발로 뛰어줘야 한다. 발 벗고 나서서 4기 수강생을 꼭 추천해 주기 바란다. 4기도 신촌학에서 더 많은것을 배우고, 신촌에 머무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평생교육이 아니라 평생학습이라 생각한다. 자치회관의 좋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신촌학을 통해 강사를 모시고 인문학강의를 들으니 너무 좋다. 신촌학 내내 좀 더 잘해드릴걸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경찬 동장은 축사에서 “학사모 쓰신 모든 분에게 축하와 경의를 표한다. 오늘 수료식이 어떻게 보면 하늘에서 축복을 내리는것 같다. 눈이 많이 왔다. 길이 미끄러워 고생스럽겠지만, 오늘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지역 지도자의 역할을 기대한다. 신촌과 연을 맺은 것을 행운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박은수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하라고 하니 부끄럽다. 2012년을 보내면서 우리 신촌학 3기 학생들이 예쁜 가운을 입고 아쉬움을 달래지만, 2013년에도 신촌학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4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입학식

‘신촌이 미래를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 4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입학식이 2013년 9월 11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자치회관에서 개최됐다. 박일동 대한불교태고종 총무원장(신촌동 전 주민자치위원장)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행사는 제 1강 입학식 및 인사말씀, 제 2강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특강에 이어 환영만찬으로 진행됐다.

박은수 주민자치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명품도시 신촌의 현재와 미래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신촌학 지도자과정이 뿌리내린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신촌학 지도자 과정이 신촌인들의 대화와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명품도시 신촌을 이끌어갈 명품 지도자를 양성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자산운영과 금융교육 강좌 등 주민이 실생활에 도움이 될 강의들로 준비하겠다. 더불어 지역의 신촌학 과정이 세계와 서울의 명품과정으로 우뚝 세워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지금 여러분이 내딛는 발걸음이 세계 속의 서울, 서울 속의 신촌의 발걸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은 “신촌학 지도자과정을 신촌동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하는 동단위 주민자치 신촌학이 대한민국 발전에 큰 반향이 되길 바란다. 또 지도자과정 여러분들이 신촌의 어른이자 주인이돼서 신촌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촌의 미래, 길이 아닌 거리에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신촌의 꿈과 희망, 그리고 비전’에 대해 특강을 했다. 문구청장은 우선, ‘길’은 이동에 적합한 수단들의 통로로 경제성장의 원동력, ‘거리’는 인간중심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정치·문화 발전의 공간이라며, 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구청장은 “서울의 5대상권(명동,강남,종로, 홍대, 신촌)에서 신촌이 탈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길을 거리로 만들자”라고 목청을 높였다. 신촌의 미래는 ‘길이 아닌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이어 문구청장은 “서울은 자동차에 의해 살해된 도시다”라는 얀아르 튀스베르트랑 프랑스 사진작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동안 우리는 길 중심으로 도시를 발전시켰다. 그 결과, 거리는 길에 의해 침범되고, 좁고 불편한 장소로 변해버렸다”며 “신촌은 길이 아니라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구청장에 의하면, 신촌 거리엔 화장품과 술 가게는 적정하게 들어오고, 문화와 공연이 있어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거리를 위한 가게가 많이 들어오게끔 해야 한다. 그리고 오랜 전통이 있는 가게가 많아져야 한다. 또 이런 일은 주민이 주체가 돼 거리문화를 만들어야지 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문구청장은 주민이 만들어가는 신촌문화거리 조성에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제7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수료식

2016년 12월 8일 신촌동 자치회관에서는 수료생 및 주민, 축하인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수료식’이 진행됐다. 수료식은 이선규 신촌동 명예 주민자치위원장 축사와 자치회관에서 활동하는 색소폰 동호회의 축하공연, 수료증 수여, 저녁 만찬 등 시종일관 축제분위기로 이어졌다.

수료식에는 신촌학 지도자과정이 개설됐을 때부터 현재까지 지원하는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이 참석해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신촌학이 전국의 많은 주민자치위원회 중 최고가 될 것을 다짐하는 격려사와 함께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신촌학장에 (사)참사랑실천회 이상용 회장을 위촉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봉사와 기부문화를 확대하고, 애향심 고취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도 됐다. 참사랑실천회는 주민을 대표해 지역 내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 지원 등 불우이웃돕기와 소유건물 내 공간을 무료로 주민들에게 제공해, 인문교양 강좌 등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제7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내용

2016년 제7기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협동조합인 허준 약초학교(이사장김원웅)와 연계해 ▲생활속 약초의 활용 및 약초재배 ▲관리기술 ▲현장체험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강좌로 마련했다.

이번 과정은 2016년 9월 1일부터 12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12회 강좌 및 2회 현장체험 등 총 14회차 진행됐다. 강좌는 생활 속 약초를 주제로 한 도시농업, 건강관리 및 실습을 진행, 발효식초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강원도 홍천과 인제에 있는 약초농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 체험등을 했다.

참가자 중에서 전체 강좌 일정 중 기준시간(50시간) 이상 이수 수료생에게는 허준약초학교 수료증을 수여했다. 교육이수시간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의 귀농인 의무교육시간 중 일부로 인정했다. 아울러 약초관리사 자격증 응시자격을 부여, 2016년 12월 15일에는 24명의 수료생이 자격증 시험에 응시했다.

제 8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수료식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 역량 강화를 위한 2017년 ‘제8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수료식’이 11월 30일 신촌동 주민자치회관 2층 강당에서 거행됐다. 11월 9일 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씩 운영된 제8기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지역 주민 및 도시재생관련 종사자등 51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제8기 강좌는 ▲내 마음속의 신촌(김봉수 신촌동 주민자치위원) ▲신촌이라는 도시공간의 특징과 도전(이태영 신촌민회 사무국장) ▲신촌 마을학개론-대학과 지역을 잇는 시민정치교육 (이태동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촌, 청년문화를 품은 개척지(이영민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 등 4개다.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제8기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신촌의 역사와 유래, 문화와 환경, 신촌의 미래상 등을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는 신촌학지도자 과정을 운영해 신촌주민들의 삶의질 향상과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

제8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추진방향은 첫째, 신촌학 지도자과정 프로그램 운영을 신촌의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가진 지역 주민(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과 신촌도시재생전문가와 함께하는 협력사업 추진이다. 둘째, 신촌학 지도자 콘셉트를 신촌의 숨어 있는 과거와 역사를 재조명하고, 보다 나은 미래의 신촌 도시재생 발전을 위한 주민 공감 열린 강좌운영이다. 셋째, 신촌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지역 발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실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 조성이다.

신촌학 계획부터 파급효과까지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우리 마을에 대한 관심이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 수 있다는 인식 하에 2010년 6월에 신촌의 역사와 인물, 사회, 경제, 문화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신촌학을 탄생시켰다. 신촌학은 2010년 9월 28일 제 1차 개강을 시작으로 2017년 11월 30일 제 8차 종강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운영됐으며, 430여 명의 주민과 상인들이 신촌학 프로그램 강좌를 수료했다.

신촌학 지도자과정은 풍수지리 및 지역학, 신촌상인 마을학교, 허준약초학교, 내 마음속의 신촌 등 주민들이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발굴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특히 2016년 제7기 신촌학 지도자과정 ‘허준약초학교’는 생활속 약초를 주제로 한 도시농업, 건강관리 및 실습을 해 발효식초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강원도 홍천과 인제에 있는 약초농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체험을 진행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그동안 신촌학 지도자과정을 진행해 오면서 ▲주민 스스로 프로그램 기획 및 추진역량 강화 ▲신촌학을 통한 주민스스로 신촌의 미래 발전도모 ▲신촌 주변 명문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인 및 주민 스스로 고민 ▲신촌학 지도자과정 주민 스스로 프로그램 정례화 등을 잘된점으로 꼽았다.

강동석 주민자치위원장은 “신촌학은 이제 신촌만의 특색있는 인문학강좌로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큰 디딤돌이 됐으며, 앞으로도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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